사쿠라 : 앗. (유키히라가 안경 쓰고 있는 거 처음 봐.)
유키히라 : 으음?
사쿠라 : 보, 볼일 이란 건 뭐야? 이런 데서 이상한 짓 하는 건 역시 무리니까!
유키히라 : 뭐? 무슨 말이야. 할 리가 없지. 전에 찾고 있는 자료가 있었잖아? 내 자료를 찾던 중에 발견해서.
사쿠라 : 엇…
유키히라 : 자, 여기. 아마 비교적 알기 쉬울 거라고 생각해.
사쿠라 : 응… 
유키히라 : 뭐야? 혹시 야한 짓 당할 줄 알았어?
사쿠라 : 그럴리가!
유키히라 : 사쿠라는 정말 귀엽네. 그건 다음에 느긋하게 하자.
사쿠라 : 안 할 거야!
유키히라 : 쉿, 도서실이야.
사쿠라 : 읍! (젠장, 이 녀석!) 
유키히라 : 아, 그래. 이것도. 자, 줄게.
사쿠라 : 응? 꽃?
유키히라 : 식물생태학 교실에서 버릴 거라던데 사쿠라에게 어울릴 것 같아서 얻어왔어. 응. 역시 어울리네.
사쿠라 : (계속 좋아했어. 상상과는 완전 다르지만 때때로 엄청 다정해서 기대하게 돼. 싫어할 수 없어.)

고마워.  (하지만 뭘까. 뭔가 가슴 속에 걸려. 뭔가 잊어버리고 있는 듯 한.)
유키히라 : 사쿠라, 잠깐 여기.
사쿠라 : 엣? 뭐야. 이렇게 구석으로 데려오다니. 뭐야? 방금 안한다고 했잖아.
유키히라 : 조용히 해.
사쿠라 : (거짓말. 이런 데서?) 유키히라… 
유키히라 : 사쿠라.
사쿠라 : 귀…
유키히라 :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사쿠라 : 어떻게라니… 나… 나…
유키히라 : 그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데서 이 이상 못해. 나 이제 가야해.
사쿠라 : 저기요?
유키히라 : 자, 가방. 그럼 또 봐.
사쿠라 : (뭐어어? 이거 어떡할 거야? 섰는데요!)

 

 

 

▶뒤틀린 벚꽃에 사랑이 핀다 (원제 : ひねくれさくらに恋が咲く) 

 원작자  노바나 사오리

 발매일  2018년 12월 21일

 캐스팅  란즈베리 아서(유키히라 츠카사) X 후루카와 마코토(소메이 사쿠라)

 스토리 
「왠지 사쿠라는 굉장히 괴롭혀주고 싶은 얼굴이야…」 
어릴 때부터 「천사처럼 귀여워」라며 귀여움 받던 소메이 사쿠라는 고교생이던 어느 날

「소메이 사쿠라보다 멋있어」라는 소문의 유키히라 사토루에게 한눈에 반한다. 

이후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귀여운 날 보고 사랑에 빠지는」전개를 꿈꾸며 스토커처럼 유키히라의 주위를 맴돌게 된다. 

모처럼 같은 대학에 들어갔지만 본디 뒤틀린 성격 탓에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침내 「유키히라 멋있어, 좋아해, 만지고 싶어… 안기고 싶어…!」 라는 감정이 폭발해 

갑작스레 유키히라에게 키스를 해버린다! 

그러자 부드럽고 상냥한 왕자님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유키히라가 돌변해 버리는데? 

숨겨진 도S의 고스펙 왕자님X자의식과잉 츤데레의 우당탕탕 두근두근 앙큼한 러브 코미디☆

 

 

 

리디북스에서 원작을 먼저 보았다.

그 후에 드라마 CD가 발매되더라. 

솔직히 말하면 캐스팅에 불만족이다.

 

딱 누구라고 지정한 건 아니지만 캐릭터에 어울릴만한 목소리를 상상하기 마련인데

후루카와 마코토의 사쿠라는 그 캐릭터와 목소리 매칭에서 실패했다.

(오해 마십쇼 후루카와 마코토 차애임)

 

요즘 발매되는 BLCD의 캐스팅은 캐릭터에 어울리고 말고는 후순위고

1순위로 인기 있는 성우를 데려와 비비고 있는 느낌.

그렇게 티켓파워 있는 성우로 채우고 있는 것을 보면 이쪽 업계가 불경기긴 하구나 싶다.

 

게다가 후루카와 우케에 완전히 적응을 하지 못한 나에게 허들이 높다.

그럼에도 들었다. 어쨌든 후루카와 마코토는 차애니까.

기본 연기력이 되는 애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지만 실패다. 끝까지 나에게 사쿠라의 성대 매칭도는 바닥임.

 

란즈베리 아서 성우는 이름만 들었지 이렇게 제대로 듣는 것은 처음.

산뜻한 미남형 목소리인 것 같은데 아직 이 성우 분 매력을 잘 모르겠다.

(차라리 둘의 포지션을 바꿔놓았다면 지금보다 나았을 것 같은 기분)

 

스토리는 저 위에 나온 게 큰 줄기고 그 이후로 상상이 가능한 정도의 클리셰.

후루카와의 패닉 연기는 약속된 퀄리티였지만 여전히 캐릭터가 방해됨.

계속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데 후루카와의 미스매칭이 너무 강렬해서 솔직히

란즈베리 아서 목소리 지금 당장 떠올리라고 하면 불가능일 정도.

 

여담으로 덕질 다시 시작하고 느낀 미스매칭 1호는 

”우리들의 사랑과 청춘의 모든 것 case.1  : 궁도부의 우리들" 의

무카이지=신가키 타루스케다... 지금 생각해도 모르겠음. 

(신가키 타루스케 최애인 사람입니다)

중년 우케 전문인 신가키를 무슨 생각으로 캐스팅했는지 진짜 모르겠음.

 

아무리 예쁜 구두라도 모든 옷에 어울리지 않아.

그런 거다. 아무리 좋은 목소리라도 모든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다.

좀 더 캐릭터와 성대 간의 상성을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

 

평점 : ★★☆

 

 



계속해서 야마나카 시리즈. (?)

야마나카 우케만 계속 올렸으니까 세메도 들어봐야지.


야마나카 목소리를 들으면 자꾸 스즈키 치히로가 떠오름.

비교해서 들어보면 다른데 또 따로 들으면 비슷하게 느껴진다.

스즈키 치히로 쪽이 더 날카로운 느낌이긴 한데 왜지.

목소리의 성질이 비슷한가.


아, 지금 다시 들어보니까 소리 지르는 연기 할때의 톤이 닮아 있다.




▶들려? (원제 : きこえる?)


▶원작자 : 하시모토 아오이


▶발매일 : 2016년 10월 2일


▶캐스팅 : 유노구치 아라타 (야마나카 마사히로) X 사쿠라바시 이츠키 (코바야시 유스케)

이다 타쿠마 (후루카와 마코토), 사노 (신가키 타루스케), 마나부 (타카츠카 토모히토)


▶스토리

사랑을 하면, 평소의 내 모습을 잃게 돼.


내성적인 성격인 대학생 이츠키의 단 하나의 취미는 라디오 DJ인 유노구치 아라타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

그런 이츠키는 어느 날 서점에서 유노구치와 우연히 만난다.

긴장하면서도 "유노구치 씨처럼 말을 잘하고 싶다"고 털어놓자, 유노구치는

다정하게 격려해주었다.


그 이후 유노구치의 말을 가슴에 품고 성격을 바꾸고자 하는 이츠키.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그 서점에 가보니 유노구치가 있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에 두 사람의 감정은 깊어가지만…….




이츠키 : 심야, 모두가 잠들어 있을 무렵. 나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시간이야.

 

유노구치 : 이번 주도 새벽 4시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네 평소의 세상 속에 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약속된 시간에 주파수를 맞추면 언제든지 널 위해 말하고 있는 날 만날 수 있으니까.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할 수 없는 것도 목소리만 아는 나에게라면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그럼 잘 자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유노의 일, 유노구치 아라타였습니다.


이츠키 : (내 세계는 유노구치 아라타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자요.

 

이츠키 : (참고서, 참고서. , 없네. 점원에게 물어볼까. 어디보자. , 점원 저기 있네.) , 저기.

유노구치 : 저기요.

이츠키 : (, 새치기 당했다.)

유노구치 : 서양음악 잡지 있나요?

이츠키 : 어라? 잠깐. 이 목소리!

점원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유노구치 : , . 부탁해요.

점원 : 천만에요.

이츠키 : 혹시! 저기! 유노 씨죠?

유노구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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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성격의 이츠키의 유일한 취미는 유노구치의 라디오를 듣는것.

평생 만날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한 유노구치를 눈앞에서 보고 저도 모르게 말을 걸어버린다.

그런 이츠키에게 유노구치는 시간이 있으면 차나 한잔 하자며 권유한다.




유노구치 : 미안해. 놀라게 한 것 같아서.

이츠키 : (유노 씨와 마주 앉아서 차? 뭐야, 이 상황.)

유노구치 : 시간 있을 땐 이렇게 청취자를 헌팅하곤 해.

이츠키 : , 자주 같이 어울린다고 말한 적 있었죠.

유노구치 : 맞아, 방송 중에 말해서. 그렇게 해서 실제로 와주면 기쁘거든. , 미안. 아직 이름 모르지.

이츠키 : , 그게, 사쿠라바시 이츠키(桜橋樹)입니다.

유노구치 : 이츠키는 수목(樹木)할 때의 수()? 고등학생?

이츠키 : , 대학생이고 19살입니다.

유노구치 : , 미안해. 뭔가 귀여운 느낌이라서. 아무튼지 간에 미성년자라서 술자리는 안 되겠지.

이츠키 : 술자리 같은 건 좀. (, 뭔가 이제 와서 큰일을 벌인 실감이. 유노 씨의 얼굴을 못 보겠어.)

유노구치 : 혹시 초면인 사람이나 많은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걸까나. 그보다 이 상황도 꽤나 강제적이었지. 청취자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들떠버려서. 미안해.

이츠키 : 아아, 아니요. 확실히 전 예전부터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렀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유노 씨를 멋지다고 생각해요. 2시간이고 3시간이고 혼자서 말하고, 게스트나 청취자나 처음 보는 사람과도 이야기를 잘 하고 언제 들어도 재밌고 정말, 죄송해요. 제가 그만.

유노구치 : ? 왜 사과하는 거야? 기뻐. 너 같은 청취자가 있으니까 계속할 수 있는 거고.

이츠키 : (정말 다정해.) , 정말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게 서툴러서 막상 닥치면 생각했던 게 엉망진창이 되는 바람에 3분의 1만큼도 말하지 못해요. 유노 씨라면 분명 이런 식으로 말하겠지, 하며 항상 후회해요.

유노구치 : 나 같이 하려 해서 안 되는 거 아닐까.

이츠키 : ?

유노구치 :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자주 생각하는 게 있어. 사람은 전부 다르니까 재미있다고.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목표를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역시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 너는 너니까. 게다가 네가 내 라디오를 좋아하는 마음은 잘 전해졌어. , 난 라디오 DJ치고 실패가 많은 편이지만.

이츠키 : 정말요?

유노구치 : 정말이야. 이 일을 막 시작했을 땐 경위서 쓰는 게 일상이었어. 역시 상대의 얼굴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게 조금 무서울 때가 있거든. 그럴 땐 말이야. 예를 들면 마이크 앞에 있는 네 얼굴을 떠올려. 그렇게 하면 얼굴이 보이지 않는 몇 만명이 아니라 눈앞의 이츠키 군에게 말하는 기분이 들어. 내가 말하는 것을 이츠키 군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며 하는 거야. 그렇게 하면 말이 바로 전해지는 기분이 되니까. , 단순한 믿음이겠지만.

이츠키 : .

유노구치 : ?

이츠키 : , 유노 씨를 정말 좋아해요!

가게 안의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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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구치의 말에 감동받아 그만 공개고백을 해버린 이츠키. 




사노 : ! 유노 쨩.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원고 체크하면서 콧노래를 다 부르고.

유노구치 : ? 뭐 그렇지.

사노 : 뭔데, 가르쳐줘. 방송 소재로 쓸 수 있어?

유노구치 : 그런 건 아니야. 싫다, 디렉터는. 뭐든지 방송소재로 쓰려하고. 그냥 간만에 라디오 진행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어서.

사노 : 응응.

 

이츠키 :  유노 씨를 정말 좋아해요!

 

유노구치 : 그만둘래! 말하기 아까워!

사노 : 뭔데! 아깝다니!

유노구치 : 하하하. 좋은 건 혼자서 독차지 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


 타쿠마 : , 겨우 수업 끝났네. 이츠키. 너 무슨 좋은 일 있었어? 요즘 계속 히죽히죽 웃고 있어. 좀 기분 나쁠 정도로.

이츠키 : .

타쿠마 : 뭐야, 뭔데. 무슨 일인데! 네가 그렇게 얼굴에 드러내다니 별일이잖아!

이츠키 : 아무것도 아니야.

타쿠마 : 거짓말! 소꿉친구에게 숨기지 말라고!

여학생A : 이다 군!

타쿠마 : ?

여학생A : 저녁에 다 같이 돔타운에 놀러갈 건데 이다 군도 갈래? 새로운 시설 생겼잖아.

타쿠마 : , 그거? 무서워 보이는 거? 이츠키는 어떡할래? 갈까?

이츠키 & 여학생 :

여학생A : 이다 군, 억지로 가자고 하지 않아도 돼. 사쿠라바시 군은 이런 데 항상 안가잖아. 내키지 않는 거지?

여학생B : 그치?

이츠키 : ……갈게.

전원 : ?

이츠키 : 타쿠마가 간다면.

타쿠마 : . 그럼 나중에 시간 알려줘.

여학생A : 알았어. 이따 봐.

이츠키 : 하아.

타쿠마 : 정말 갈 거야? 무리하지 마.

이츠키 : 같이 가자고 한 건 타쿠마잖아.

타쿠마 : 그건 그렇지만. 이미 엄청 후회하는 얼굴이야. 안정의 이츠키였는데. 갑자기 왜 그래? 역시 무슨 일 있었지?

이츠키 : 별로. 언제까지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타쿠마 : 흐음.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너 친해지면 재미있는 녀석이고.

이츠키 : 아야.

타쿠마 : 초등학교부터 친구인 내가 하는 말이니까 자신을 가져! 알았지?

이츠키 : 아파.

타쿠마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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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이렇게 히죽히죽 웃으며 다니고 있다.



이츠키 : 메일인가. 어디보자. 유노 씨. 안녕하세요. 이러면 되는 건가. 다음은. 송신. 보냈다. 첫 투고. 떨려. 읽어주지 않아도 돼. 유노 씨가 본다면 그걸로 만족해.

 

유노구치 : , CM 다음에는 여러분이 기다리던 지난주부터 예고했던 첫 해금곡.

사노 : , CM. 유노 쨩, 퀴즈코너 밀었으니까 다음 메일 읽는 건 2통으로 줄여. 픽업한 거 그쪽으로 보낼 테니까 초이스 부탁해.

유노구치 : OK. 자아, 무슨 메일을 읽어볼까. ?

이츠키 : , 이런. 잠들어버렸다. 지금 몇 시? 두시 반?

유노구치 : 라디오 네임. 이츠키 군. 19. 저는 예전부터 내향적이라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서투릅니다.

이츠키 : 내가 보낸 거. 읽어주고 있어?

유노구치 : 하지만 유노 씨에게 격려 받아서 오늘 처음으로 대학 동기들과 놀러갔어요. 솔직히 어떻게 놀았는지 전혀 기억은 안 나지만 왠지 한 걸음 나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 힘낼게요.

 

이츠키 : 뭐야, 이 문장. 초등학생도 아니고!

유노구치 : 잘했어, 이츠키 군.

이츠키 : ?

유노구치 :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계기가 된 것은 다행이지만 실제로 행동한 것은 본인이란 것을 잊지 마. 기운이 빠지면 언제든지 와. 응원할 테니까. CM 후에는 청취자에게 전화걸기 코너로 갈게.


이츠키 : 유노 씨, 오라고 했어. 그 서점을 말하는 걸까? 가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유노 씨. 이렇게 누군가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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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유노구치가 말한 "방송 중에 청취자에게 말하기" 가 이건가 싶어서 

이츠키는 다시 한 번 서점으로 향하고 유노구치와 또 만나게 된다.


유노구치는 자신을 잘 따르는 이츠키에게 점점 마음이 이끌리면서

이츠키의 웃는 얼굴을 "귀엽다" 고 생각하게 된다.




사노 : 유노 짱.

유노구치 : .

사노 : 왜 그래. 멍하게 있고. 자료 정리는 끝났어?

유노구치 : 사노 씨. 나 지금 말이야.

사노 : ?

유노구치 : 엄청 귀여운 남자애한테 푹 빠질 거 같아서.

사노 : 푸확. 남자? 아니, 성별은 제쳐두고. 요즘 세상에 그걸 따지는 건 좋지 않으니까. 소수자 비판은 클레임도 많이 들어오고. 하지만 미성년자는 안 돼! 안 된다고, 미성년자는.

유노구치 : .

사노 : 지금 아, 했지! ! 진짜 안 돼! 범죄자는 안 돼! 너 본인의 이름을 용의자로써 라디오에서 읽을 수 있어?

유노구치 : 사노 씨, 용의자가 된다면 나, 라디오에 못 나와. 애초에 난 뉴스 읽는 방송도 아니고.

사노 : 냉정한 트집은 필요 없어! 정말이지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유노구치 : , 아직 20살은 아니지만 대학생이야. 그리고 그다지 수상한 짓은 안 했어. 남자는 내 공략범위 밖이니까. 덧붙여 말하자면 순수한 청취자.

사노 : 그 청취자에게 빠질 거 같다고?

유노구치 : , 거기가 문제야. 왠지 하나하나 와서 박힌단 말이지.

사노 : 괜찮아? 난 너와 청취자가 가깝게 지내는 걸 라디오 특유의 장점이라고 생각해. 청취자랑 같이 모여서 송년회나 꽃구경 가는 방송은 별로 없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사건이 일어난다면 나는 디렉터로써밖에 말할 수 없어.

유노구치 : 알고 있다고! 괜찮다니까! 8년 공들여서 세운 청취자와의 관계성이라고?

사노 : 그럼 됐지만.

유노구치 : 괜찮아, 괜찮아.

사노 :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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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체크? 아니면 대본 지문? 

신가키 성우가 왜 이렇게 격하게 음료를 뿜나 해서 원작을 봤더니 ㅎ

이런 세세한 디테일 재현 좋아합니다. (찡긋)


사노는 라디오의 디렉터의 입장으로 유노구치를 걱정하지만

유노구치는 괜찮을 거라고 한다.


한 편, 이츠키 역시 소꿉친구인 타쿠마에게 요즘 뭔가 변했다는 말을 듣는다.

전과 달리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노력도 하고 항상 웃고 다닌다고.

집요하게 묻는 타쿠마에게 져서 그만 유노구치의 일을 말하고 만 이츠키는

유노구치와의 만나는 장소에 타쿠마와 동행하게 된다.


셋이서 모인 자리에서 타쿠마와 이츠키가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타쿠마가 이츠키의 쓰담는 것을 보며 유노구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맥이 풀린 듯한, 낙담한 듯한 마음. 

서둘러 그 자리를 뜨면서 유노구치는 이츠키의 곁에서 타쿠마를 떼어내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힌다.


이후, 청취자와의 술자리를 갖게 되는 유노구치.

그들은 모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곳에서 유노구치는 얼굴을 볼 수 없는 라디오 방송의 단점을 생각한다.

그것은 거리감을 측정할 수 없는 것. 

그렇기에 유노구치는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한 거리를 좁히지 않기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꾸만 이츠키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고 마는 유노구치는

생방송 중에 그만 실수를 하게 된다.

사노와 이야기하면서 유노구치는 이츠키와 만나는 것을 그만두기로 한다.


-그래놓고 저도 모르게 서점으로 와서 또 다시 이츠키를 만난다.

이츠키를 보자 또 귀엽다고 여기며 유노구치를 머리를 쓰다듬지만

당분간 바빠서 만날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이에 이츠키는 용기를 내서 유노구치에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타쿠마 : 이츠키! 어이 이츠키! 이ㅊ-.

이츠키 : .

타쿠마 : , 이츠키? 괜찮은 거야? 감기 걸렸다고? 얼굴이 엉망이네.

이츠키 : 타쿠마.

타쿠마 : 미안해. 바로 돌아갈 테니까 다시 자. 이거 위문품이야. 스포츠드링크랑 푸딩이지만. 그럼 푹.

이츠키 : 기다려.

타쿠마 : 어이이츠키?

이츠키 : 유노 씨에게 미움 받았어어어어.

타쿠마 : 어이-!!

 

이츠키 : , 유노 씨의 아이디나 전화번호 가르쳐주실래요?

유노구치 : , 그건. 미안해. 그런 건 알려줄 수 없어.

이츠키 : , 그러네요. 개인정보죠. 죄송해요!

 

타쿠마 : . 과연. 그럼 3일간 쉰 건 꾀병이었구나. 하지만 그 정도로 미움 받은 거라고 말하긴 힘든데.

이츠키 : 그렇지만 나 뻔뻔하게 그런 걸 묻고. 분명 이 녀석 뭐야, 라고 생각했을 거야. 뭔가 그 전부터 유노 씨 이상했고. 예전부터 그랬어. 내 이 성격 때문에 결국은 다들 멀어져.

타쿠마 : 그 쪽에 앉아도 돼? 이츠키. 넌 잘못한 거 없어. 유노 씨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넌 용기를 낸 거잖아? 대단해. 진짜 자신을 바꾸려 하고 있구나.

이츠키 : 유노 씨랑 만나서 나 깜짝 놀랐어. 라디오에서 들은 그대로의 사람이야. 장난도 치긴 했지만 유노 씨가 청취자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전해지잖아?

타쿠마 : .

이츠키 : 유노 씨가 말하는 걸 좋아해서 나도 힘내자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잘 되지 않았어. 그랬는데 눈앞에 유노 씨 본인이 나타나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 착각한 모양이야.

타쿠마 : 착각?

이츠키 : 유노 씨가 날 위해 이야기 하고 있다고. 유노 씨가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나만의 유노 씨라고.

타쿠마 : 이츠키.

이츠키 : 바보 같지. 유노 씨의 청취자라면 몇 천, 몇 만 명이 있을 텐데엄청 창피해.

타쿠마 : 정말 바보네. 이얍.

이츠키 : 머리 헝클지 마.

타쿠마 : , 하지만 원래대로 돌아온 뿐이잖아? 그게 일상이었고.

이츠키 : . 그렇지.

타쿠마 : 그런 이유로 푸딩은 내가 먹는다. 꾀병이었으니까.

이츠키 : ? 푸딩? ! 비싼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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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였다며 낙담하게 된다. 

보다못한 타쿠마는 이츠키와 유노구치가 만나던 서점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유노구치를 만나 이야기를 한다.


이츠키에게 "그럴 마음"이 없다면 이제 물러나 달라는 타쿠마에게

유노구치는 이츠키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게 된다고 말한다.

타쿠마로부터 이츠키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유노스케는 타쿠마에게 이츠키에게

전언을 부탁한다.



사노 : , 이 메일 좋네. 이번 주도 꽤나. ? 흐음. 이 메일은.


유노구치 : 수고하셨습니다.

사노 : 수고했어. 유노 쨩. 이번 주에 온 방송 메일인데.

유노구치 : .

사노 : 한 통이 너무 개인적이라서 네 메일로 전송해뒀어.

유노구치 : ?

사노 : , 그럼 난 다음 일이 있어서. 수고했어.


유노구치 : 뭐지? 이 메일인가.

 

라디오 네임. 이츠키. 항상 잘 듣고 있어요. 약 한달 전에 저는 평생 만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동경하던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아서 예전부터 엄청 싫어했던 자신의 성격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이제 그 사람과는 만날 수 없겠지만 굉장히 큰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니까 자신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 하고자 합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유노구치 : 하하. 난 정말 패기가 없구나. 이츠키 군이 방송에 메일을 보내면 이어질 거라니.

 

이츠키 : 오늘도 힘들었다. 과제 해야지. ? 메일?

 

유노구치 : 나야말로 널 만나서 굉장히 기뻤어. 고마워. 응원할게. 유노구치 아라타.

 

이츠키 : 유노 씨가 보낸 메일. 끝나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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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물론 뻔하지만)


여기서 타카츠카 토모히토 성우 목소리 처음 들었는데 섬세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근데 BL 주연작 딱 하나… (통곡) 게다가 거기서는 이 느낌이 아니더라. 대체 뭐지?


아, 그동안 야마나카가 캐스팅이 편중되다 보니 제대로 연기를 못 들었기에

진짜 이 사람이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가늠이 안 됐다.

항상 듣던 것만 들어서는 모르니까.

근데 못하는 건 같지 않단 말이지.


근데 여기서! 이 작품에서!!

야마나카가!!

유노구치 : 어이, 토모에!


이거 들을 때부터 감이 왔다.

아, 이 사람 연기 잘하는 구나.


게다가 본편 지나고 오마케 CD에서 그 연기력이 만개한다.

잠깐 들어보자.


유노구치 : 저기, 이츠키 군.

이츠키 : .

유노구치 : 잡아도 돼?

이츠키 : .

유노구치 : 처음엔 손잡는 것도 큰일이었다. 매번 놀라거나, 손을 빼거나. 하지만! 끈기 있게 계속하는 사이 반응이 바뀌었다.

이츠키 : 어어.

유노구치 : 싫어?

이츠키 : 아뇨그게유노 씨랑 손잡는 거 뭔가 굉장하다고 느껴져서요. 에헤헤.


유노구치 : ! 귀여움! 나는 그 때, 참 된 모에를 느꼈다! 벅찬 가슴에 속으로 울었다! 모에라는 단어를 지금까지 라디오에서 실컷 사용한 주제에 속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사죄하고 싶어! 그리고 거기에 입술에만 하는 키스와 혀를 넣는 키스의 순서를 되풀이하기를 8개월. 8개월! 내 이성도 이제 한계였다. 그렇기에 선언했다.


유노구치 : 이츠키 군, 다음에 만날 땐 안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

이츠키 : ! ?!


이츠키 : , 그리고 또 타쿠마가.

유노구치 : 이츠키 군!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소꿉친구박멸위원회를 세우고자 해!

이츠키 : ? 온당치 않아요!

유노구치 : 나는 소꿉친구라는 존재를 이렇게까지 박멸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

이츠키 : , ?

유노구치 : 알아. 긴장하는 마음을 알아. 나도 그 선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8개월이라고! 8개월!

이츠키 : , 유노 씨!

유노구치 : 으라차!

이츠키 : 어어!

유노구치 : 이츠키 군. 싫은 건 아니지?

이츠키 : , , …….

유노구치 : 침실로 데려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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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마나카 그동안 이런 연기 못해서 어떻게 참은 거야!!

야마나카를 왜 얌전한 역만 시켰어!

이런 목소리로 얀데레 연기하면 개 쩌는 거 몰라?

모른다고? 그럼 일단 한 번 캐스팅 해주세요!!


진짜 오밤중에 이불 차면서 들었다.

어쩜 이렇게 뻔뻔하고 태평하게 연기를 잘하지.

난 연기 잘하는 성우가 너무 좋아. 진짜 사랑해. (당신의 성대를)

아, 야마나카… <SYSTEM : 야마나카 앓기>


저렇게 격렬하게 소꿉친구박멸을 외치다가도 스윗하게 침실로 데려간다. 

이 목소리로 여성향 19금 시츄를 한다.

쩐다. 진짜 쩔어. (괜히 거기서 잘 나가는 거 아님)



유노구치 : 이츠키 군이 무슨 말 했어?

타쿠마 : ?

유노구치 : 아니 그게, 나랑 둘만 있기 싫은 모양이니까.

타쿠마 : , 그 녀석, 유노 씨랑 사귀기 시작하고 자신의 미숙함에 굉장히 고민했으니까요. 이래가지곤 유노 씨가 정 떨어질 거라고.

유노구치 : ?

타쿠마 : , 8개월이나 기다리게 했다니 그럴 만도 하죠.

유노구치 : . 너희들, 그런 이야기도 하는 거야?

타쿠마 : 아뇨, 이츠키의 태도를 보고 그런 게 아닐까, 하고. 찔러본 거긴 하지만.

유노구치 : 너무 감이 좋아서 무섭네.

타쿠마 : , 그런 식으로 이츠키는 처음 해보는 것뿐이라 어떤 태도를 취해야 좋을지 잘 모르는 거겠죠. 오늘 같은 날은 더욱.

유노구치 : 하아. 넌 뭐든 다 아는 것 같네.

타쿠마 : 후훗. 질투하세요?

유노구치 : 미안하구만. 어른스럽지 못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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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야마나카 연기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연기 잘하는 사람을 왜 한 포지션으로만 돌려?

이것은! 연기력의 낭비다! 야마나카를! 다양한 역할에! 캐스팅 해달라!

더 많은 연기를 듣게 해달라! 


야마나카의 새로운 일면을 보느라 다른 사람 다 제치고

본격 야마나카만 핥는 CD다 ㅠㅠ

그래서 포스팅도 잔뜩 힘이 들어감.

이 포스팅을 보고 야마나카의 매력을 한 명이라도 더 알아주길 바라며.



평점 ★★★☆



더위가 맹위를 떨치다 잠시 물러난 지금.

이 여름의 추억이 될 작품을 가져왔다.


본디 후루카와 성우는 BL이 아닌 노말작품인 "너의 사랑 시그널"에서 인식했는데

여기서 완전히 못을 박아버렸다. 

이후로 후루카와 마코토 = 연기 잘하는 성우로 공식이 수립되었다.



▶언젠가의 사랑과 여름의 끝 (원제 : いつかの恋と夏の果て)


▶원작자 : 시노자키 마이


▶발매일 : 2017년 11월 29일


▶캐스팅 : 오노데라 슈우 (신가키 타루스케) X 후카하라 이치카 (후루카와 마코토)


▶스토리

고교시절 부터 절친한 친구인 두 사람. 

하지만 이치카는 슈우에게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을 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치카에게 남자 색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슈는 무신경한 말로 이치카를 몰아붙이게 된다.



슈우 : 더워. 완전 더워. 안 돼, 녹을 거 같아.

이치카 : 여름이니까 참아. 

슈우 : 무리. 더워.

이치카 : 노래방.

슈우 : 응?

이치카 : 여자애들이 같이 가자고 했잖아.

슈우 : 아, 응.

이치카 : 같이 가지 그랬어. 거기는 에어컨 있어서 시원할 텐데.

슈우 : 싫어. 이치카는 안 갈 거잖아. 그보다, 어떻게 그렇게 시원해 보이는 얼굴을 해? 안 더워?

이치카 : 당연히 덥지.

슈우 : 그렇겠지. 아, 하지만 이치카의 피부는 차가워서 기분 좋네.

이치카 : 이런 짓 좀 하지마.

슈우 : 이치카?

이치카 : 슈우, 나는 널….


Fifth Avenue Presents / 시노자키 마이 원작

언젠가의 사랑과 여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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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 두 사람의 회상씬으로 시작한다.




전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흰 선의 안쪽으로 물러서 주십시오.


여친 : 슈우 군! 내 말 듣고 있어?

슈우 : 아, 미안. 너무 더워서 멍해진 것 같아. 뭐라고 했어?

여친 : 됐어. 진지한 이야기였는데.

슈우 : 미안하다니까. 

여친 : 있잖아, 전부터 생각했는데 슈 군은….


슈우 : 날 그렇게 좋아하는 거 아니지? 라고.

이치카 : 흐응.

슈우 : 왜지. 바람도 안 피고, 주말엔 가고 싶다는 곳 데려가주고, 기념일에는 꼬박꼬박 선물도 해주고. 언제나 잘해주고 좋아한다고 말해주는데.

이치카 : 변함없이 이상적인 남친 님이네.

슈우 : 그거 칭찬 아니지? 그리고 지금 건성으로 듣고 있지? 이치카!

이치카 : 네 그런 이야기 이제 질렸어. 넌 왜 여친이 생기고 헤어질 때마다 일일이 나한테 보고하는 거야.

슈우 : 상관없잖아. 너랑 나 사이에!

이치카 : 바보,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슈우 : 무슨 사이냐니. 친우?

이치카 : 친우가 된 기억은 없는데.

슈우 : 쌀쌀맞네. 우리 알고 지낸지가 벌써 10년 쯤 됐는데.

이치카 : 그게 어떻다고.

슈우 : 이치카한테 말도 없이 하는 거 싫어. 뭔가 비밀로 하는 거 같아서. 아, 이번에야말로 오래갈 줄 알았는데.

이치카 : 착하기만 한 남자는 부족한 거 아냐?

슈우 : 그 소리 전 여친한테도 들었어.

이치카 :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게 너의 장점이니까 전 여친이 사람 보는 눈이 없었던 것뿐이야. 힘내라.

슈우 : 이치카. 가끔 그렇게 멋진 거 너무 비겁해. 진짜 반할 거 같아.

이치카 : 네, 네. 그건 참 감사하게 됐네요. 자, 마실 거지.

슈우 : 오늘은 달릴 거야! 같이 마셔줄 거지?

이치카 : 말은 잘 하네. 어차피 그러려고 온 거잖아. 이런, 안주가 없네. 편의점 다녀올게.

슈우 : 그럼 나도 갈게.

이치카 : 응? 나 혼자가도 돼.

슈우 : 이치카 혼자면 밤길이 위험하잖아?

이치카 : 웃기지 마, 죽을래.

슈우 : 아야, 농담이야!

이치카 : 쓸데없는 말 하면 두고 갈 거야.

슈우 : 기다려, 이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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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클리셰가 된 여친에게 차이는 이유.

1.너, 사실은 나 안 사랑 하지? 

2.너랑 있으면 행복하지 않아.


솔직히 이런 식으로 헤어지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슈우가 하는 말처럼 나는 잘해줬는데 어쩌고, 하는 거라면 더더욱.

그야 니가 진심으로 사람을 마주대하지 않았으니까겠지-_-


BL을 듣다보면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사귀던 여친에게 차이거나

이혼을 당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슈우 : 그러고 보니 이치카는 여친 없어?

이치카 : 이 일본주 맛있네.

슈우 : 무시하지마! 

이치카 : 그런 거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슈우 : 하지만 이치카는 그런 이야기 전혀 안하니까. 회사에 관심 있는 사람 없어?

이치카 : 흥미 없어. 

슈우 : 아깝네. 예전부터 꽤 인기 있었는데.

이치카 : 네가 나한테 그런 말 할 입장인가.

슈우 : 응?

이치카 : 아무것도 아니야.

슈우 : 하지만 이치카랑 이러고 노는 거 꽤 좋아해. 이렇게 술 마실 때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내가 말했었나? 전 여친 집에서 마실 땐 안주 같은 거 전부 내가 만들었다고. 

이치카 : 뭔가 엄청 그럴듯해 보이는 그런 거?

슈우 : 맞아 그거. 여자들은 그런 거 좋아하더라. 여친을 위해 이것저것 해주는 것도 즐겁지만, 역시 가끔은 지쳐….

이치카 : 슈우? 맥주캔 쥔 채로 자지마. [즐겁다]인가. 네가 그러니까, 나는.


슈우 : 응? 이치카. (아, 어제 술 마시다 그대로 잠들었나.) 잘도 자네.

이치카 : 으….

슈우 : (평소엔 그렇게 부루퉁하면서 자는 얼굴은 귀엽네. 붙임성 없는 게 아까워.)

이치카 : 으응….

슈우 : (응? 어라, 이건. 키스마크? 뭐야, 이치카. 여친 있잖아. 나한텐 늘 얼버무리면서. 그런가, 그랬구나. )

이치카 : 응…슈우?

슈우 : 잘 잤어? 이치카.

이치카 : 아침….

슈우 : 그래, 아침…. 큰일 났다! 8시! 출근!

이치카 : 씻을 거면 맘대로….

슈우 : 아야! 응, 아냐, 일단 집으로 갈 거니까 괜찮아. 셔츠도 주름투성이고. 

이치카 : 그런가… 그럼 난 다시 잘래….

슈우 : 이치카 오늘 쉬는 날?

이치카 : 응.

슈우 : 그랬구나. 깨워서 미안해. 잘 자, 이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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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하게 마시다 그대로 잠들었던 슈우는 아침에 헐레벌떡 일어나서 나가고
남은 이치카는 슈우를 생각하며 한 발 빼려는데 방해가 들어온다.
[오늘 밤 시간 괜찮아?] 라는 문자다.




동료 : 아. 오노데라. 안녕! 왜 그래? 컨디션 안 좋아?

슈우 : 아니, 숙취야. 커피에 속이 풀리네.
동료 : 평일에 지장 올 정도로 마시지 마. 아, 혹시 또 차였어?
슈우 : 또, 라고 하지 마. 차인 건 맞지만.
동료 : 너 제법 인기 있는 주제에 자주 차이네. 혹시 그건가? 이상한 성벽이라던가.
슈우 : 아니야!
동료 : 미안, 미안. 그래서? 과음해서 숙취라고?
슈우 : 응… 그렇게 많이 마신 건 아닌데 친구 집에서 서둘러서 나오느라 지친 걸지도.
동료 : 아, 고교동창이라던 친구?
슈우 : 엇, 네가 어떻게 알아?
동료 : 아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너 자주 그 친구 이야기 하니까.
슈우 : 그랬었나?
동료 : 그랬어. 무뚝뚝하지만 실은 정이 많다던가, 멋있지만 가끔은 귀엽기도 하다고. 여자 이야기보다 더 자주. 덕분에 난 한 때 네가 호모가 아닌가 싶었다니까.
슈우 : 아니야!
동료 : 그렇게 강하게 부정하면 역으로 수상해.
슈우 : 그만해. 농담이 심하잖아.
동료 : 그래? 하긴 너 여자 좋아하지.
슈우 :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 하지 마. 마음에 드는 여자하고만 사귀니까. 그게 보통이잖아.
동료 : 보통, 이라고. 그런데도 매번 차이고 있으면 앞뒤가 안 맞는데.
슈우 : 시끄러워. 
동료 : 그럼 이제 남은 오후는 열심히 일을 해 보실까.

남자 : 벌써 가는 거야?
이치카 : 볼일 끝났으니까 오래 있을 필요 없잖아.
남자 : 아아, 그것도 그러네. 그럼 또 보자. 너도 외로워지면 언제든 연락해.
이치카 : 응.
남자 : 정말이지 노말인 놈들은 좋아할 게 못 된다니까.
(전화)
이치카 : 슈우. 여보세요?
슈우 : 오, 아직 안 잤네. 아침엔 미안해. 제대로 잤어?
이치카 : 잤어.
슈우 : 응?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밖이야? 
이치카 : 편의점 갔다오는 길.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야.
슈우 : 그게, 일이 안 끝나서. 기분전환이라고나 할까. 이치카의 목소리 듣고 힘을 내려고.
이치카 : 너무 무리하지 마. 
슈우 : 응, 고마워. 좋아, 다시 분발해볼까! 
이치카 : 응, 힘내. 
슈우 : 이치카도 얼른 자.
이치카 : 그럴게. 잘 쉬어.
슈우 : 잘 쉬어. 또 보자.
이치카 : (수고했어, 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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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이얼 호모인 슈우. 
이치카를 이미 애인 취급하고 있으면서 본인만 모른다.

이치카는 닿을 수 없는 마음을 달래며 가리지 않고 잠자리를 하고 다니는 모양.
하지만 그럴수록 허무함만 더해진다.

한 편, 여친에게 차이고 남은 영화 티켓이 아깝다며 슈우는 이치카와 둘이서 영화를 보러간다. 
[첫사랑, 생애 단 한 사람] 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거의 졸면서 보고 난 이후 여자들에게 헌팅을 당하지만 슈우는 오늘도 남자 둘이서만 즐길거라며 거절한다. 
(이런 상황도 되게 흔한 클리셰)

슈우는 이치카의 목덜미를 보고 이치카에게 여친이 있다고 오해중인 상황이었지만
이치카가 말을 하지 않는다면 더 묻지 말자며 덮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온 슈우는 날아온 청첩장을 보며 이치카와 자신도 언젠가 서로에게 청첩장을 보내고 가정을 꾸리고 서로의 아이를 예뻐하며 가족단위로 만나며 같이 나이를 먹는 미래를 상상해보지만 어쩐지 되지 않는다.

다음날 회사에서 슈우는 직장 동료에게 단체미팅을 제안받지만 대답을 보류한다.
이후로 어쩐지 할 일들이 쌓이고 찾는 곳이 많아지면서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게 된다.

막차를 타기 위해 서두르던 슈우는 밤거리에서 이치카가 낯선 남자와 러브호텔로 가는 것을 목격한다.


슈우 : 어서와.

이치카 : 응. 갑자기 집으로 부르다니, 무슨 일 있어?

슈우 : 아, 미안해. 오늘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

이치카 : 너, 다른 친구 없어?

슈우 : 너무하네! 있어!

이치카 : 농담이야. 그래서? 새 여친이라도 생겼어?

슈우 : 아, 아니. 저기, 어젯밤에 뭐 했어?

이치카 : 무슨….

슈우 : 나, 답답한 거 싫어하니까 직설적으로 물을게. 봤어. 이치카가…남자랑 친밀하게 걷고 있는 거. 잘못 본 거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역시 그거 이치카가 아닌가, 하고. 이치카, 너 남자 만나고 있어? 그거 남친이야? 그래서 늘 여친 이야기가 나오면 얼버무린 거야?

이치카 : 아니야.

슈우 : 그럼, 섹파? 그런 거? …그런가. 이치카!

이치카 : 갈게.

슈우 : 기다려! 이치카, 나 별로 기분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섹파관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 이치카는 잘생겼으니까 맘만 먹으면 귀여운 여자랑 평범하게…

이치카 : 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도 아닌, 너한테…! 더 이상은 못하겠어.

슈우 : 이치카…?

이치카 : 예전부터 그랬어. 넌 언제나 [평범]이나 [이상]을 강요했어. 악의가 없다는 걸 알아. 그래도 곁에 있을 수 있으면 된 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무리야. 더 이상 너의 이상적인 친구로 남아있을 수 없어. 슈우, 너는 잊어버렸을 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치카 : 널… 좋아해.

슈우 : 응? 무슨 일이야? 이치카? 더위에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아, 혹시 이거 무슨 벌칙게임이야? 여기 어딘가에 누가 숨어서 보고 있는 거야? 위험해, 순간 진심으로 두근거렸어. …하지만 이치카도 그런 농담 할 줄 아는구나. 깜짝 놀랐어!

이치카 : 응, 그러네. 농담이야.

슈우 : 그렇지? 

이치카 : 네가 하도 덥다, 덥다, 노래를 부르니까. 놀라서 더위도 날아갔지?


이치카 : 농담이 아니었어. 계속.

슈우 : 이치…카.

이치카 : 만지지 마. 기분 나쁘지? 연인도 아닌 남자와 적당히 자고 다니는 친우가 자신을 계속 좋아했다니. 미안해.

슈우 : 이치카. 이치…. …왜,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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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라고 감정이 폭발하는 씬에서

후루카와 한테 거세게 꽂힘. 처음 듣고 놀라서 다시 한 번 돌려 들었다.

한 번 더. 또 한 번 더.

이후로 내 상태 ☞☞ 후루카와 마코토가 연기 잘하는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내내 마음을 감추고 있던 이치카의 분노가 콱 와서 박혔다.

저 짧은 대사 하나로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는 내 안에서 단숨에 상위권 부상함.


아무튼 슈우 개색기다.

이미 한 번 고백을 받았고 그걸 거절했다는 자각도 없다.

그 벌을 받는 건지 회사에서 병으로 쓰러진 동료의 일도 겸하면서 점점 더 바빠지게 되고.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한 후 밤늦게 퇴근하다 게이바 근처를 지나게 된다.





여자A: 뭐야? 여기 게이바였어?

여자B: 응응, 여자나 커플이 들어가는 것도 OK인 모양이야. 좀 끌리는데? 들어가볼까?

여자A: 괜찮을라나.

여자B: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본격적인 곳은 아니니까.


슈우 : 게이바. 아무것도 모른다면 알면 되는 거잖아!

마스터 : 어서오세요. 카운터로 오세요. 뭘로 드릴까요?

슈우 : 그럼 모히또로.

마스터 : 알겠습니다.

슈우 : (의외로 평범한 느낌이네. 게이바라는 건 좀 더 근육질 형님이나 누님들만 있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남자A : 저기, 형. 처음 보는 얼굴이네. 혼자야?

슈우 : 응?

남자A : 퇴근 길? 늦은 시간까지 고생이 많네. 이 가게는 처음이야?

슈우 : 아, 응.

남자A : 그런가. 여기 좋은 가게지?

슈우 : 그러네. (응? 이거 설마 나한테 작업 거는 건가?)

남자A : 내일 쉬어? 괜찮으면…

슈우 : 아니, 그게…

이치카 : 미안하지만 내 일행이니까. 

남자A : 어라? 이치카잖아. 오랜만이야. 뭐야, 이치카의 남친이었나. 여기서 만나기로 한 거야? 응? 근데 전에 연상의 샐러리맨은?

이치카 : 마스터, 이걸로 계산해줘요.

마스터 : 너무 많아.

이치카 : 괜찮아요. 또 올 거니까. 어이, 가자.

남자A : 이치카 가는 거야?

슈우 : 이치카! 기다려, 이치카! 나….

이치카 : 뭐야, 얼른 집으로 가.

슈우 : …이치카는 어떡할 건데?

이치카 : 너랑은 상관없잖아.

슈우 : 누구 만날 거야? 그 남자?

이치카 : 그래서 뭐.

슈우 : 싫어.

이치카 : 뭐?

슈우 : 저기, 이치카. 다시 한 번 제대로 이야기 하자. 나, 아무것도 모른 채 지금까지 심한 말 했을 거 아냐.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 성별은 관계 없겠지. 정말 미안해. 그런데 나, 이치카에게 여자랑 만나라는 둥….

이치카 : 너. 역시 아무것도 이해 못했네.

슈우 : 아….

이치카 : 서로 이야기를 한 다음에는? 지금까지처럼 친구놀이 하는 건 이제 사양이야. 그게 아니면, 너 나랑 잘 수 있어? …무리겠지. 당연하지. 그런 건 [보통]이 아니니까. …이제 됐지. 빨리 집에…

슈우 : …할 수 있어. 내가 이치카를 안으면 더 이상 그 녀석이랑 자지 않을 거야? 그런 얼굴 하지 않아도 되는 거야? 그렇다면…

(퍽)

이치카 : 사람 우습게 보는 것도 적당히 해. 소중한 친구라서? 다정하네. …아 그렇지. 넌 다정하지. 그러니까 나는…. …네. 응, 이미 왔어. 아니, 미안하지만 다른 곳에서. 응. 알았어. 그럼. …슈우. 더 이상 널 보지 않을 거야.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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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우가 얼굴만 반반하지 눈치는 애초에 맨주캔으로 호로록 말아마셨다.

이렇게 답답하니 그동안 (자기 기준으로만 잘해줬다고 생각한) 여친들에게

차례로 차인거다. 

이제 이걸 구제할 것은 이치카 뿐인 거 같은데 이치카는 끝내 절교 선언을 하고 떠났다.

둘은 과연 무사히 사랑을 이룰 것인가!


스토리 자체는 어딜가든 발에 밟힐 수준의 클리셰 덩어리고 특별할 게 없지만

신가키랑 후루카와 둘이서 그걸 살려냈다.

브금과 S.E도 상황에 맞게 잘 나왔다.


이치카는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굴다가 들키고 나서는 오히러

결단력있게 (그러나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밀고 가는데

슈우는 제자리 걸음을 한다. 진짜 눈치 없는 녀석.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의 연기는 침착한 분위기의 이치카와 잘 어울렸다.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는 안정적인 연기. 뭘 하든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여기서도 누레바는 스킵.

누가 자꾸 후루카와한테 우케를 시키냐며 머리를 쥐어 뜯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달리 생각하게 되었는데 워낙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니까

계속 시키면 통달하지 않을까, 하는 큰 그림이라고.

확실히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신가키 타루스케와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평점 ★★★



후속작 [체인지 월드]가 2018년 10월 26일에 발매 예정이다.
역시 이쿠오와 요우스케의 이야기. 성우는 같고, 여기에 사이토 소마 성우가 합세한다.

사요나라, 를 어떻게 해석할까 좀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야구 이야기가 섞여 있기에 이렇게 하는게 맞을 것 같다.


후루카와 성우를 막 알기 시작할 때 + 오키츠 성우에 빠져 들어 갈 때 캐스팅 목적으로 들었던 CD다.
다소 담백한 톤으로 연기하는 오키츠와 무뚝뚝한 느낌의 후루카와를 들을 수 있다.



끝내기 게임 (원제 : サヨナラゲーム)


▶원작자 : 미나즈키 유우


▶발매일 : 2017년 12월 15일


▶캐스팅 : 

아리무라 이쿠오 (오키츠 카즈유키)X이토 요우스케 (후루카와 마코토)

아리무라 나나 (아오노 나츠키), 마츠 (이가라시 타쿠미)


스토리:

고교 시절의 후배, 유우스케에게 여동생의 가정교사를 맡기게 된 아리무라.

처음엔 무뚝뚝한 요우스케를 불편해 했지만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를 포기하지 말아줘."

전 야구부의 선배X일편단심 후배가 재회하고 시작되는 어른의 첫사랑 이야기.



TV : 그럼 어제의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를…

이쿠오 : 나나, 수험공부는 잘 되고 있어? 모처럼 가정교사 붙여줬으니까 열심히 배워.

나나 : 가정교사라고 해도 계속 마츠쨩이 하니까 신선미가 없네.

이쿠오 : 공부에 신선이고 자시고가 어딨어. 학원은 공부가 안된다니까 일부러 후배한테 빌며 부탁한 거잖아.


TV : 시합은 9회말. 마리노즈의 공격. 2아웃 1루, 3루. 여기서 치면 역전 끝내기 찬스입니다!


이쿠오 : 역전 끝내기인가. 내 야구인생 최고의 시합이 생각나네.

나나 : 또 시작이다.

이쿠오 : 9회말 3대 2. 고교 마지막 여름이 이걸로 끝난다고 생각하니 내 이 잽싼 다리가…

나나 : 엄마, 내 도시락통 주세요.

엄마 : 그래, 그래.

이쿠오 : 어이, 오빠 이야기를 들어야지.

나나 : 오빠가 하는 옜날 이야기는 이제 질렸어. 다녀오겠습니다!

엄마 :  잘 다녀와.

이쿠오 : 건방져라. 어릴 적엔 그렇게 귀여웠는데. (띵동) 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응?


이쿠오 : 저기, 이토 군. 오늘 첫 날인데 미안해. 나나가 좀 늦는 것 같아서.

요우스케 : 그냥 이토라고 부르세요, 아리무라 선배.

이쿠오 : 아, 그러네. 뭔가 오랜만이라….


마츠 : 정말 죄송해요! 가정교사 시작하자마자.

이쿠오 : 네 탓은 아니잖아. 그보다 아버지는 괜찮으신 거야?

마츠 : 아, 네. 쓰러졌다곤 해도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엄마 혼자 가게 운영하긴 힘든가봐요. 당분간 도와달라는 눈치라….

이쿠오 : 그거 정말 큰일이네.

마츠 : 그래서 저 대신 이 녀석을 소개시켜 드리려고요. 선배 기억하세요? 고교 때 저랑 같은 야구부 동기인데요.

이쿠오 : 응. (그럼 2살 아래인가.)

요우스케 : 안녕하세요, 이토 요우스케 입니다.

마츠 : 저보다 훨씬 머리 좋으니까 도움이 될 겁니다.


이쿠오 : (음…꽤나 잊고 있었네. 우리 야구부는 규모가 커서 아마 내가 3학년일 때 쯤엔 이토라는 이름이 4명 정도 있었던 것 같은….)

요우스케 : 저, 그렇게 빤히 보지 말아 주실래요.

이쿠오 : (어라, 야구부는 상하관계 엄격했을 텐데…. 좀 건방지네.)

나나 : 다녀왔습니다!

이쿠오 : 늦었잖아, 나나. 

나나 : 미안하다니까. 그리고 갑자기 빨리 오라고 해도 나도 일이…. 

요우스케 : 안녕하세요.

나나 : 세상에, 완전 내 타입인데!

이쿠오 : (아, 불길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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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스케한테 나나쨩은 한눈에 뿅.
여동생이 새로운 가정교사에게 푹 빠져있다며 직장동료와 푸념을 하는 이쿠오.
모리카와를 노리고 있던 이쿠오는 쿠보타 치프에게 은근한 견제를 받는다.


이쿠오 : 다녀왔습니다.

엄마 : 어서와.

이쿠오 : 어라, 이토 아직 안 갔어? 

요우스케 : 안녕하세요.

엄마 : 이토 선생님 아직 식사 전이라고 하길래 같이 먹자 했어.

요우스케 : 맛있어요.

이쿠오 : 시간이 늦었으니 배가 고플만도 하네. 나도 목이 말라서….

엄마 : 뭐하는 거니! 손님 컵으로 마시지 마!

이쿠오 : 어, 미안. 내가 항상 쓰는 컵이라 나도 모르게. 미안해, 다른 컵 갖다 줄게.

요우스케 : 아뇨, 그냥 두세요.

이쿠오 : 아, 그래. 그럼 새로 물 따라 줄게.

요우스케 : 감사합니다.

이쿠오 : 그러고보니 나나는 어때? 열심히 해?

요우스케 : 네, 그럭저럭.

이쿠오 : 이토가 볼 땐 어때? 걔 원하는 대학 붙을 것 같아?

요우스케 :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쿠오 : 아, 그야 그렇겠지.

엄마 : 자, 그럼 엄마는 씻고 올게.


나나 : 이토 선생님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봐줘, 응? 응? 응?


이쿠오 : 이토는 요즘 뭐하고 지내? 지금 구직활동 중?

요우스케 : 이미 회사 정해졌어요.

이쿠오 : 오, 어디?

요우스케 :  요츠토모 상사요.

이쿠오 :  대단하네. (거기, 난 떨어진 데잖아.) 그럼 졸업할 때까지 펑펑 놀 수 있잖아. 여친이랑 여행을 간다거나.

요우스케 : 아직 졸업논문이 남았고… 여친도 없어서 여행 갈 생각은 없어요.

이쿠오 : 아, 그래. 그럼 우리 나나랑 가는 건 어때?

요우스케 : 나나 씨랑 여행가도 되나요?

이쿠오 : 뭐? 나나는 아직 미성년자라고! 당연히 안 되지!

요우스케 : 뭡니까. 말하는 게 모순됐잖아요. 잘 먹었습니다. 일부러 소통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선배가 날 잊어버린 것도 별로 신경 안쓰니까.

이쿠오 : 저 말야, 별로 무리하는 거 아냐. 짧은 기간이나마 같은 팀에서 열심히 했으니까. 전혀 신경 안 쓸 순 없다고. 오히려 네가 선배랍시고 말 붙이는 게 싫다면 이제,

요우스케 : 그렇지 않아요! 

이쿠오 : …! (우와, 의외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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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스케에 대해 좀 캐달라고 말하는 나나 초 카와ee♥

뭐? 우리 나나 아직 미자라고! 라며 반응하는 오빠도 귀엽고 남매 사이가 돈독한 게 좋다.

이후에 나나쨩이 "요우쨩 센세"라고 요우스케를 부르며 친근하게 구는 것을 보며 이쿠오는 복잡한 마음이 된다.

동시에 요우스케가 자신에게 보여준 반응도 신경쓰이는 이쿠오.


여느 때처럼 일을 하다가 쿠보타가 모리카와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대답을 피하자 아리무라가 신경쓰이냐고 말하는 쿠보타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모리카와. 이쿠오와 마주치지만 이쿠오는 사귀어보는 게 어떠냐는 맘에도 없는 말을 해버린다.


귀가길에 잠시 놀이터의 그네에 앉아서 생각을 하던 이쿠오는 가정교사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요우스케와 마주친다.

둘은 나란히 그네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거기서 요우스케가 이쿠오를 마음에 두기 시작하는 계기가 나온다.

(그러나 둔탱이 이쿠오는 캐치 못 함)


너에게라면 나나를 맡길 수 있다는 이쿠오.

"그렇게 되면 선배가 아니라 매형이네요." 라고 대답하는 요우스케에게 이쿠오는 무언가의 데자뷰를 느낀다.

그것은 바로 직전의 모리카와와 같은 거절당한 사람의 표정.

본인이 말을 잘못한 게 아닌지 조금 고민이 된다.



이쿠오 : 다녀왔습니다!

요우스케 : 선배, 전 시간이 다 돼서 집에 갈게요. 차 잘 마셨습니다.

이쿠오 : 아… 이토, 너 말야… 아냐, 고생했어.

요우스케 : 선배, 그렇게 두면 옷 구겨져요. 

이쿠오 : 씻고 나와서 정리하면 돼. 조심해서 가. (아, 뭘까. 목에 뭔가 걸린 느낌. 아차, 내일 행사 확인하는 거 깜빡했다. 핸드폰 분명 겉옷 주머니에… 이토? 아직 안 갔나? 내 옷 들고 뭘 하는 거지?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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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스케가 하고 있던 짓. ↓↓↓↓

클리셰화 되어 가는 좋아하는 상대의 옷 등 각종 물건 냄새 맡기.


이쿠오는 직장동료에게 사람 옷 냄새를 맡는 것은 무슨 심리인지 물어보고 일종의 패치 내지는 "좋아하는 여자의 냄새라면 맡고 싶은 남자의 심리"라는 말에 겨우 요우스케의 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퇴근길에 마주친 요우스케의 시선을 드디어 의식하는 이쿠오.

언제부터지, 고교 때부터인가, 고민하기 시작하고 둔탱한 오빠에 비해 눈치가 빠른 나나쨩은 뭔가 낌새를 느끼면서 본격 남자 하나를 사이에 둔 남매의 기싸움이 시작된다. (아님)



요우스케 : 4시간 35분 지각이에요, 선배.

이쿠오 : 왜 돌아가지 않았어.

요우스케 : 그게, 몇 번이나 돌아가려고 했는데 말이죠…. 혹시 나나를 합격시키지 못해서 화난 게 아닐까, 천벌인가, 하고 선배가 오지 않는 이유를 생각하다보니.

이쿠오 : 늦은 건 급한 일이 들어와서고, 가정교사 일은 열심히 했잖아. 너한테는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 뿐이라고.

요우스케 : 그렇게 다정한 선배니까 분명 와 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었어요, 저.

이쿠오 : 그게 뭐야.

요우스케 : 실제로 이렇게 와 줬잖아요.

이쿠오 : 너 말야… 그렇게 내가 좋아? 

요우스케 : …죄송합니다. 역시 기분 나쁘죠…. 

이쿠오 : 솔직히 말하자면 마주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어. 호감 가져준 건 기쁘지만 지금까지 이토를 그런 눈으로 본 적이 전혀 없었으니까….

요우스케 : 아뇨, 마음을 전해서 후련해 졌어요. 이걸로 저도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됐어요.

이쿠오 : (뭐가 후련하다는 거야. 평소엔 그렇게 무표정이었으면서.)

요우스케 : 집에 가요.

이쿠오 : (그게 동정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이었는지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저, 이토. (그저 이대로 보내면 후회할 것 같았다.) 나랑 사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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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우스케의 오랜 짝사랑이 이루어 진 것 같았지만 이대로 끝날리가 없지. 



요우스케 : 계속 생각했어요. 선배가 왜 나랑 사귈 생각을 했는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연수에 심리학 강의가 있었어요. 사람은 누군가가 호의를 보이면 무의식 중에 같은 호의로 되돌려 주려고 한대요. 선배는 다정하니까 분명 그런 성향이 강한 거겠죠. 무심코 제 마음을 받아들인 거예요. 그래서 필사적으로 되돌려 주려 한 거죠. 

이쿠오 : 그게 뭐야. 그렇게까지 착한 사람은 아니야.

요우스케 : 선배는, 저와 함께 있는 미래를 생각한 적이 있나요? 전 상상할 수 없었어요. 이 관계는 언젠가 끝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분명 사귀는 것을 선택한 지점부터 잘못됐어요. 그런데 제 사정만으로 선배를 휘말리게 했어요. 

이쿠오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꼭 헤어지자는 말같이… 잠깐 기다려! 나는 너를… 아…. (왜 말이 나오지 않지. 좋아하는 마음만 전하면 되는 거잖아? 아니, 내 감정은 요우스케가 원하는 게 맞을까? 진지하게 사귈 생각이었는데, 나는…)

요우스케 : 잘 생각해보면 저도 동경과 사랑을 착각한 걸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선배도 절 잊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세요. 감사하고 있어요. 잠시마나 곁에 있을 수 있어서.

이쿠오 : (지금 말하지 않으면,)

요우스케 : 안녕, 선배.

이쿠오 : (요우스케가 날 떠나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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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는 것을 선택한 것은 이쿠오였지만 헤어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요우스케였다. 이쿠오의 옆 자리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요우스케는 이렇게 떠나고 이쿠오는 제자리에 멈춰 버린다.

두 사람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 할 것인가.


S.E / BGM 에 상당히 공을 들인 작품이다.

후루카와 연기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뭘 듣던지 간에 

"아 정말 연기 잘하는 구나" 라고 매번 깨닫게 해주는 감탄스러운 실력.

섹시 보이스 전문 오키츠는 이번엔 담백한 톤이었지만 역시 숨겨지지 않는 색기. 아, 이런 성대를 가진 선배라면 당연히 반해야죠.


나나 역의 아오노 나츠키 성우와 마츠 역의 이가라시 타쿠미 역의 성우도 귀엽고 잘 어울렸다.

원작에는 나나와 마츠의 짦은 후일담이 실려있지만 CD에는 없다.

(남 일에는 그렇게 날카로우면서 본일 일에는 무딘 나나를 보며 아, 역시 남매구나 했다.)


개인적으로 여캐가 사랑의 훼방꾼(내지는 악역)으로 나오는 스토리 라인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서 나나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라서 좋았다.


처음에는 요우스케의 한결같은 마음에 휩쓸리듯 사귀기로 한 이쿠오지만 점점 요우스케에게 이끌린다. 

그렇지만 그렇게 자신을 봐주기 시작한 이쿠오를 결국 놓아버리는 요우스케. 그리고 역시 혼란스러워서 이쿠오는 바로 그 뒤를 쫒지 못했다.


그리고 대망의 누레바에서는 못 견디고 스킵.

…….

이것이 나의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 최초의 우케 CD.

그리고 한동안 후루카와 우케 CD를 피했다.


이게 2017년 말 작품인 것을 감안하면 초기 작품도 아닌데 대체 왜?

하지만 나같은 우민이 어찌 알리오.

큰 뜻이 있겠지. 원작자 선생님의 주문이라던가, 자신의 생각하는 연기를 펼치는 성우 본인의 열연일수도.

하지만 나랑은 맞지 않았어. (폭풍오열)


평점 : ★★★★





◆월피스카터 Ver.

◆호토리 Ver.

◆KK Ver.


헤븐즈P의 메구리네 루카 오리지널 곡.

성우들이 우타이테의 노래를 커버한 앨범 시리즈

EXIT TUNES PRESENTS ACTORS6 의 수록곡.


후루카와 성우, 기대도 안했는데 노래까지 잘한다.

고음부분이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좋은데다

평소의 매력적인 허스키보이스도 멋지게 살아있다.



◇―

♪ 그것이 당신의 행복이라 할지라도

(それがあなたの幸せとしても)

노래 : 후루카와 마코토

해석 : 노루비 http://norubi.tistory.com

◇―


素足を晒して駆け出した 少年少女の期待 

스아시오 사라시떼 카케다시타 쇼-넨 쇼-죠노 키타이

맨발로 내달리던 소년과 소녀의 기대


この先は水に濡れてもいいから 

코노 사키와 미즈니 누레떼모 이이카라

앞으로 흠뻑 젖어도 좋으니까


めくるめく議論はトートロジーに ああ また日が暮れてった 

메쿠루메쿠 기론와 토-토로지-니 아아 마타 히가 쿠레뗏타

돌고 도는 토론은 끝없는 도돌이표 아아, 또 다시 해가 진다


こぞって造り上げたセンセーション

코좃떼 츠쿠리 아게타 센세-숀

모두 모아 만들어 낸 센세이션


その時 胸を締め付けてた感情と 

소노 토키 무네오 시메츠케떼타 칸죠-또

그 때, 가슴을 조이던 감정과


こぼした涙 つられた涙の 消費期限はいつまでですか 

코보시타 나미다 츠라레타 나미타노 쇼-히키겐와 이츠마데데스까

흘린 눈물, 매달린 눈물의 유통기간은 언제까지 인가요?


或る未来 笑いあえてる未来 

아루 미라이 와라이 아에떼루 미라이

어떤 미래, 웃으며 맞는 미래


あと数日後の未来だったのなら

아또 스-지츠고노 미라이 닷타노나라

수 일 후의 미래라면


あなたが 抱えてる明日は辛(つら)くはないか 

아나타가 카카에떼루 아시타와 츠라쿠와 나이카

당신이 안고 있는 내일은 괴롭지 않나요?


僕にもがいてる文字に ひとつ線を引かせて 

보쿠니 모가이떼루 모지니 히토츠 센오 히카세떼

내게 발버둥치는 글자의 선 하나를 당기게 해줘요


あなたが 抱えてる今日は救えやしないか 

아나타가 카카에떼루 쿄-와 스쿠에야 시나이까

당신이 안고 있는 오늘은 구원받을 수 없나요?


それでもその肩に 優しさを乗せたなら 

소레데모 소노 카타니 야사시사오 노세타나라

그래도 그 어깨에 상냥함을 얹는다면


また愛を 感じられるだろうか

마타 아이오 칸지라레루다로-까

또 다시 사랑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緩やかに落ちてく魔法を かけられたんだろうか 

유루야카니 오치떼쿠 마호-오 카케라레탄다로-까

느릿하게 추락하는 마법에 걸려버린 건가요?


それは誰にも解けないのだろうか 

소레와 다레니모 토케나이노다로-까

그것은 아무도 풀 수 없는 건가요?


許される事すら 許されなくなった シチュエーションならば 

유루사레루 코토스라 유루사레나쿠낫타 시츄에-숀나라바

용서받을 수 있는 것마저 용서받을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면


言葉だけが言葉になるわけじゃない

코토바다케가 코토바니 나루와케쟈나이

꼭 '말'만이 '말'이 되는 게 아니예요


その数秒が運命でも その数歩が運命でも 

소노 스-뵤가 운메이데모 소노 스-호가 운메이데모

그 수 초가 운명이라 해도, 그 수 걸음이 운명이라 해도


その決意を止めるのは我儘(わがまま)か 

소노 케츠이오 토메루노와 와가마마까

그 결심을 막는 것은 내 욕심인가요?


行かないで 行かないで 行かないで 今は

이카나이데 이카나이데 이카나이데 이마와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지금은-


あなたが 目指してた地点は暗くはないか 

아나타가 메자시떼타 치텐와 쿠라쿠와 나이까

당신이 목표한 지점은 어둡지 않나요?


それが大きな光の ただの影だとしたら 

소레가 오오키나 히카리노 타다노 카게다또시타라

그것이 커다란 빛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다면


あなたが 旅立つ場所へ行かせたくはないな 

아나타가 타비다츠 바쇼에 이카세타쿠와 나이나

당신이 여행을 떠나는 그 곳으로 보내고 싶지 않네요


例えばその先で 静かに眠れても 

타토에바 소노 사키데 시즈카니 네무레떼모

설령, 그 곳에서 조용히 잠들 수 있다 해도


それがあなたの幸せとしても

소레가 아나타노 시아와세또 시떼모

그것이 당신의 행복이라 해도


あなたの明日は辛(つら)くはないか 

아나타노 아시타와 츠라쿠와 나이카

당신의 내일은 괴롭지 않나요?


僕にもがいてる文字に ひとつ線を引かせて 

보쿠니 모가이떼루 모지니 히토츠 센오 히카세떼

내게 발버둥치는 글자의 선 하나를 당기게 해 줘요


あなたが 抱えてる今日は救えやしないか 

아나타가 카카에떼루 쿄-와 스쿠에야 시나이까

당신이 안고 있는 오늘은 구원받을 수 없나요?


それでもその肩に 優しさを乗せたなら 

소레데모 소노 카타니 야사시사오 노세타나라

그래도 그 어깨에 상냥함을 얹는다면


その愛を 感じられるだろうか

마타 아이오 칸지라레루다로-까

그 사랑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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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허스키 보이스는 취향이 아니다.

덕질에 있어서 취향은 절대적인 기준선이자 방어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당한 공격에 명중당해

비틀거리기도 한다.

그것이 이번에 빠진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다.


후루카와 성우는 BL이 아니라 

사토 타쿠야 성우 목적으로 [키미코이 시그널 (君恋シグナル ) ]

을 들었다가 난데 없이 꽂혔다.

그래서 BL 우케 연기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놀랐지 뭐야(…)


마침 나의 하트 지분의 최대 주주인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와 함께 출연한

[언젠가의 사랑과 여름의 끝 (いつかの恋と夏の果て)] 이라는

작품이 있길래 룰루랄라 들었다.


오, 연기 잘하네. 오오오오오오 내가 사람을 제대로 봤구나.

그러니 이 감상은 누레바 돌입하고 일순 얼어붙었다.


며칠동안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번엔 역시 나의 하트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오키츠 성우와 나온 [사요나라 게임 (サヨナラゲーム)] 을 들었다.

…역시 누레바에서 놀라서 스킵했다.


뭐죠, 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계신건가요?

우매한 후죠시가 감히 다가갈 수 없는 영역에 들고자 하시나요?


결론 : 후루카와 마코토는 세메를 해야 한다.

(나 진지해. 궁서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내 하트 지분을 사들인 이름.

애정합니다.

사랑합니다.

롱런하소서.



햇수를 세어보니 약 8년 만이다.

휴덕기간의 나는 일명 "리얼충"으로 살았다.

그리고 얻은 것은 우울증, 불면증, 각종 스트레스성 질병.

질질 끌어왔던 관계들을 끊어내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더니

그동안 놓고 있던 것들이 다시 굴러들어왔다.

그 인과의 연결이 참으로 재밌다.


1. 후궁견환전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


2. 넷플릭스의 후궁견환전은 압축판이므로 왓챠 버전을 권유 받음.


3. 넷플릭스 해지 후 왓챠 가입.


4. 왓챠 가입 후 후궁견환전을 전편 돌파.


5. N을 위하여(일드)/사랑이 서툴러도 잘 살고 있습니다(일드)/

   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일드)/중쇄를 찍자(일드)를

   차례로 본 후 보석의 나라(애니)/새벽의 연화(애니) 까지 돌파.


6. 새로운 볼 것을 찾아 해메이다 찾아낸 편의점 남자친구(애니)→재미없어서 하차.


7.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서 다른 것을 찾다 발견한 노른노넷.


8. 성우진이 휴덕 돌입 하기 전의 익숙한 이름들이라 빠지게 됨.

   

9. 뜬금없이 토오야 마사무네에게 꽂힘.


10. 마사무네 성우가 누구라고? ☞사토 타쿠야


11. 마사무네를 위하여 인생 첫 PS Vita 를 구입하여 노른노넷 게임까지 결제 후 플레이 시작.


12. 그런데 사토 타쿠야 성우 혹시 BL에 나온 것 없나?


13. 사토 타쿠야 성우가 오키츠 카즈유키 성우를 좋아한다고?


14. 은혼의 쇼군인 오노 유우키 성우도 BL에?


15.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 이름은 처음듣는데 노래를 잘한다고?


16.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의 키테 에이시로 노래를 듣고 함락당함.


16-2. 노래 듣고 반하기는 오키아유 로타로 성우 이후 2번째.


17. 이 성우는 누군데 이렇게 목소리에 색기가 흐르고 연기를 잘하지? ☞ 후루카와 마코토


18. 결론. 성덕질 다시 시작합니다.


나는 이 일련의 과정을 "마사무네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 부르며

운명에 순응하기로 했다. 


현재의 애정성우 5인방은

1. 사토 사쿠야

2. 오키츠 카즈유키

3. 신가키 타루스케

4. 후루카와 마코토

5. 오노 유우키


예전 최애 성우는 히라카와 다이스케

90년대의 봉신연의-가히리를 거친 원년 성덕이라

젊은 세대에서는 잘 모를 성우 언급이 많을 예정.


현재 직장인

주로 마이너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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