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드씨 듣느라 비타를 내버려뒀더니 먼지가 쌓여있어서 다시 켰다;;

갑자기 분위기 딸기 이후 챕터 3으로 넘어간다.

실은 밭의 수확이 전부 끝나고 옮길 예정이었지만, 카케루군이 딸기의 성장이 보고 싶다며 예정을 앞당겼다.
꽃이 핀 딸기를 밭에 옮겨심고 있다.
한번도 키워본 적 없는 식물이라 신경쓰인다고 카케루는 말하지만 코하루가 한 번 시들게 하고 화분도 깨먹었던 지라 책임을 느끼는 모양이다.
줄기도 굵고 잎도 많이 났다고 칭찬하는 카케루.
코하루의 마음이 전해 진 거라고 말하며 선택지가 뜬다.

1.기뻐한다. → 호감도 UP
2.겸손하게 말한다.
1번을 선택하고 솔직하게 기뻐하자.

카케루 : …좋네, 이 딸기.
딸기 덕에 코하루와의 거리가 가까워진 것 같아서 기뻐하는 카케루지만 코하루는 딸기의 성장 상태를 말하는 거냐며 갸웃.
그 때, 미코토가 페어인 사쿠야를 데리고 나타나 이츠키를 찾는다며 와서는 또 시비를 털기 시작한다.

미코토 : 너희들은 여전히 태평하구나. 신경쓰고 있는 내 쪽이 허무해지네.
사쿠야는 논밭 덕분에 잘 먹고 있는 거라며 중재를 하고 카케루도 너희들이 매일 잘 먹고는 것도 내 덕분이라고 하지만,

미코토 : 생색내기는. 일부러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네가 맘만 먹으면 바로 성장시켜서 수확할 수 있잖아?
카케루는 수고를 들여야 더 맛있어 진다 말하지만 분위기는 험악해진다.
지켜보는 코하루는 둘이 만나면 진지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뭔가 분위기가 차갑다고 느낀다.
카케루가 너희들이 경비를 서 줘서 나도 맘 놓고 밭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나서 다소 분위기가 풀어진다.

미코토 : 그렇다면 함께 있는 여자애도 좀 신경 써 줘. 이렇게 진흙투성이가 되어선… 이 쪽 향해봐.
하얀 손수건을 꺼내 코하루를 닦아주는 미코토.
숙녀는 항상 복장을 깔끔하게 하고 있어야 한단다.
그러고보니 작법책에도 있었지, 하고 떠올린 코하루는 다짜고짜 미코토를 자신의 견본으로 삼게 해달라고 한다.

카케루 : 에.
대놓고 싫어하는 카케루.
예법엔 밝아도 성격이 나쁘다고 말하는 카케루에게 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다는 미코토.

미코토 : 으……! 사,상관없지만…이상한 것까지 따라하진 마. …아무리 나라도 틀릴 때가 있으니까.
카케루 : 24시간 내내 틀리지.
미코토 : 1시간 정도야!
미코토와 사쿠야는 다시 이츠키를 찾으러 떠난다.
왜 갑자기 미코토를 따라하고 싶은지 묻는 카케루.
그러나 코하루는 자신도 이유를 잘 모른다.
다시 밭 일을 하러 가는 카케루의 그 뒤를 따라가다 코하루는 카케루의 귀장식에 흙이 붙은 것을 보았다. 아까 미코토가 손수건으로 자신을 닦아 준 것처럼 해보려는 코하루.

코하루 : 어라, 카케루 군의 귀 주변에 흙이… 은 색 장식이 지저분해졌어요.
그러나 손을 뻗었다가 손등을 찰싹 얻어맞는다.

때려놓고 본인도 놀란 카케루.

카케루 : 아니, 왜 네가 사과하는 거야. 아팠지. 미안해.
난데 없이 손등 얻어맞아놓고 그걸 또 코하루는 사과한다.

카케루 : …귀장식을 누가 만지는 것을 싫어해.
그래놓고 코하루한테 그런 얼굴을 하게 해서 페어 실격이니 어쩌니 하더니 다시 밭일을 시작한다.
식당으로 온 코하루. 오늘의 메뉴는 감자조림이다.
나나미는 열심히 먹고 있는데 미코토는 소량만 먹고는 자리를 뜨려한다.

미코토 : 식사는 위의 80% 정도의 양이 좋아. 과식을 하면 소화불량에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여기서5 초 안에 선택을 해야 한다.
1.먹는다.
2.먹지 않는다. →후의 이벤트에서 카케루 호감도 UP
지금 당장은 변화가 없지만 나중에 선택의 결과가 나온다.
코하루가 먹지 않기로 하자 코하루의 몫까지 나나미가 몽땅 먹어치운다.
평소보다 적은 량을 먹어서 배가 고픈 코하루.
고픈 배를 움켜쥐고 나왔더니 미코토가 긴 머리카락을 팔락이며 가는 것을 목격한다.
코하루는 마을 사람들에게 긴 머리에 묘한 힘이 깃드니까 자르면 어떠냐는 말을 듣고 줄곧 짧은 머리를 유지한 것.
그 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고 그 소리를 들은 이츠키가 등장한다.

이츠키 : 큭큭, 재미있는 소리가 나네.
속녀의 길을 가기 위해 소식 중이라는 코하루에게 노른에도 봄이 온다며 좋아하는 이츠키.
고민하는 소녀에게는 도움을 줘야 한다며 한 벌의 붉은 기모노를 가지고 온다.

이츠키 : 기다렸지. 이 기모노인데 어때?
그렇게 진한 적색이 아니니까 코하루의 머리색과도 잘 어울릴 거라며 주지만 코하루는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한다.

이츠키 : 괜찮아. 그렇게 맘쓰지 마. 이거, 그 아이한테는 어울리지 않거든.
이거 분명 미코토겠지?
목적지에서 애인을 사귀면 주려고 가져왔다는데 김칫국 드링킹 참 잘하시네여.
어쨋든 반 어거지로 코하루에게 기모노를 넘기는 이츠키.

이츠키 : 사람은 여자답다거나, 귀엽다거나, 예쁘다거나, 그런 이유만으로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라는 그럴듯한 명언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날 밤, 방에서 기모노를 바라보며 잠을 못자는 코하루.
코하루의 능력은 옷도 태워버린단다.
노른의 능력자들이 입고 다니는 옷은 방화 가공이 되어 있어서 불에 타지 않으니까 괜찮지만 기모노를 입었다가 태우면 어떡하냐고 걱정이 된다.
생각이 많아지자 머리를 식히려 밖으로 나온다.
이츠키가 남긴 말을 생각하는데 나나미와 론이 함께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본다. 그 때, 밤 경비를 돌던 카케루와 마주친다.
코하루 : 에? 카케루 군이 왜 여기에?

카케루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이런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면 위험해. 이츠키가 나올지도 모르니까.
코하루 : 이츠키 씨는 곰 취급인가요.
카케루 : 그런 의미로 위험한 게 아니지만. 됐어.
이츠키 대체 밤에 무슨짓 하고 돌아다니냐.-_-
어쨋든 둘은 물가로 함께 온다.
어제 낮에 손등을 친 것을 다시 사과하는 카케루.

코하루 : 네, 전 괜찮아요. 저야말로 소중한 물건을 멋대로 만지려 해서 죄송했어요.
숙녀의 길은 좀 어떠냐는 카케루에게 코하루는 매일 식사시간마다 전쟁이 될 것 같다고 한다.
카케루 : 설마, 밥 안 먹었어?
코하루 : 아뇨, 정량의 80%에 도전 중이에요.
카케루 : 정량의 80%… 확실히 그건 나쁘지 않네.
코하루 : 네, 그러니까 힘내서 실천을… (꼬르륵)

코하루의 꼬르륵 소리에 카케루의 호감도가 오른다.
(대체 왜?)
코하루 : 카케루 군, 사쿠야 씨는 상냥하고 예쁜 사람이네요. 미코토 양도 야무지고 예쁜 사람이에요.
카케루 : 동의하기 어려운 찬미도 있지만 됐어. 그게 왜?
코하루 : 동화에 나오는 왕자님과 공주님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카케루 : 동화?
코하루 : 네. 어떤 이야기라도 마지막은 이렇게 끝나요. 공주님은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공주님처럼, 미코토 양처럼 되지 않으면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하고….
카케루 : 그래서 미코토를 견본으로 삼고자 한거야?
코하루 : 여자다워진다면 카케루 군이 기뻐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저한테는 너무 어렵네요.
머리도 기를 수 없고 다른 옷도 입을 수 없는 자신은 미코토처럼 사랑받지 못할 거라 생각한 코하루.
미코토가 애한테 여러모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줘버린 게 확실하다.
카케루 : 내가 너한테 여자다워지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어? 그런 기억은 없는데. 하지만 만약 오해하게 했다면 미안.
코하루 : 아뇨, 제가 멋대로 생각한 거예요. 어떻게 하면 카케루군과 함께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보니….
카케루 : 나는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인간은 아니야. 미코토도 아무래도 좋아.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24시간 상대하는 건 무리야. 최대 5분까지만. 그러니까, 그 [XX다움]인지 뭔지 그만두기로 하자. 나는 꽤 만족하고 있어. 지금의 너한테.
코하루 : 밥을 잔뜩 먹어도?
카케루 : 확실히 과식은 곤란하지만 제대로 먹지 않으면 힘이 안나니까.
코하루 : 옷에 진흙이 묻어도?
카케루 :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 어쩔 수 없지. 미코토가 화내기 전에 이번엔 내가 닦아 줄게.
코하루 : 머리를 기를 수 없어도?
카케루 : 머리? 딱히 길이는 상관없는데.
코하루 : (내 능력이 불꽃이어도 그럴까요.)
카케루 : 느려도 돼. 무리하지 마.
끝내 자신의 능력을 코하루는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카케루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카케루 군은 살며시 귀에 손을 댔다. 은색의 귀장식이 달빛에 빛나고 있다.
이것은 죽은 아버지가 남긴 유품이란다.
둘이서 여행을 했지만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혼자 남게 되었다는 카케루.
다행히 카케루는 능력 덕분에 주변 마을에서 집을 받아 살 수 있었단다. 코하루와는 반대의 경우다.
카케루와 헤어져 코하루는 다시 방으로 돌아온다.

TV를 볼건지 말건지 선택지가 뜨는데 이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반약 본다고 한다면 노른채널로 연결되고 사쿠야와 헤이시의 19세 그룹이 나와서 이야기를 한다.

헤이시 : 저기…나…헤이시 군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코하루에게!
겁나 중요한 걸 깨달은 것처럼 말을 하지만 요는 사쿠야도 19세, 자신도 19세인데 왜 사쿠야는 "사쿠야 씨"고 자신은 "헤이시 군"이냐는 소리다.
마침 코하루가 나타나서 과자를 구웠으니 같이 먹자고 한다.
그러자 헤이시는 방금의 진지함은 집어던지고 쫄래쫄래 따라감.
(이걸로 방송은 끝난다)
다음날 아침 식당에서 이츠키를 만나 코하루는 기모노를 다시 돌려준다.
아키토는 식사 시간에 늦는 건 어떻게 되어먹은 신경이냐며 짜증을 내는데 마사무네와 카케루가 오지 않은 것을 안 코하루가 자신이 가보겠다며 둘의 방으로 온다.

마사무네 :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카케루가 열이 나서 말야.
카케루를 간호하느라 시간이 이렇게 된지도 몰랐던 마사무네.
자신이 카케루를 간병하겠다는 마사무네에게 마사무네야말로 옮아서 아프면 세계와의 연락을 누가하느냐며 페어인 자신이 하겠다고 코하루가 우긴다. 자신이 옮아서 쓰려져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마사무네는 네가 쓰러져도 좋은 건 아니라고 그 부분만 정정하고 쿠하루에게 간병을 맡긴다.
(크흑, 마사무네 좋은 사람.)
방에 들어가보니 카케루는 침대에 누워서 앓고 있다.
내내 카케루를 간호하다가 밤이 되니 카케루는 잠꼬대로 "아버지"를 부른다. 코하루가 어떻게 하면 카케루를 도울 수 있는지 괴로워 하던 차에 카케루가 눈을 뜬 모양인지 왜 또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느냐며 말을 건다.
자신이 잠꼬대로 무슨 말 안했냐고 묻지만 코하루는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카케루 : 남에게 약한 모습 보이는 게 싫어.
코하루 : (그 '남'에 나도 포함되어 있군요.)
감기로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는 카케루. 세계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단다.

카케루 : …땀에 푹 젖어있어.
그런 카케루의 손을 꼭 코하루는 꼭 잡아준다.
남이 손을 잡아줘야 되는 거라고, 그래야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되는 거란다.
그렇게 카케루와 코하루는 한층 더 가까워진다.
그리고 손을 꼭 잡은 채로 잠들었다가 맞은 아침.
카케루의 숨이 한결 편안해졌다.
의사 병아리 씨에게 카케루의 식사를 준비하라는 지령을 받고 코하루는 밖으로 나온다.
마침 지나가던 아키토에게 카케루가 이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하자 아키토는 바로 준비할테니 도와달라고 한다.
그렇게 혼자 남겨진 카케루의 방에 누군가가 왔다간 낌새가 있지만 카케루는 코하루로 알고 다시 잠든다.
마침 계란죽을 끓여온 아키토와 코하루에게 누군가 왔다가지 않았냐고 카케루가 묻지만 코하루는 우리들 뿐이었다고 대답한다.
아픈 김에 코하루에게 응석을 부리려고 카케루는 후후 불어서 죽을 먹여달라고 한다.
그러나 아키토가 쓸데 없는 응석 부리지 말고 얼른 먹으라고 독촉해서 할 수 없이 카케루는 혼자 죽을 먹지만 너무 뜨거워서 수저를 떨어뜨린다.
코하루 : 뜨거울 땐 귓볼을 만지면 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아키토 : 그건 뜨거운 걸 만졌을 때잖아. 혀의 경우엔 어떻게 해야 되는데.
코하루 : 그건 그러네요.
카케루 : 혀로 귀를 만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게 말하며 카케루는 귀를 만지고

귀장식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챕터4로 넘어간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