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야마나카 시리즈. (?)

야마나카 우케만 계속 올렸으니까 세메도 들어봐야지.


야마나카 목소리를 들으면 자꾸 스즈키 치히로가 떠오름.

비교해서 들어보면 다른데 또 따로 들으면 비슷하게 느껴진다.

스즈키 치히로 쪽이 더 날카로운 느낌이긴 한데 왜지.

목소리의 성질이 비슷한가.


아, 지금 다시 들어보니까 소리 지르는 연기 할때의 톤이 닮아 있다.




▶들려? (원제 : きこえる?)


▶원작자 : 하시모토 아오이


▶발매일 : 2016년 10월 2일


▶캐스팅 : 유노구치 아라타 (야마나카 마사히로) X 사쿠라바시 이츠키 (코바야시 유스케)

이다 타쿠마 (후루카와 마코토), 사노 (신가키 타루스케), 마나부 (타카츠카 토모히토)


▶스토리

사랑을 하면, 평소의 내 모습을 잃게 돼.


내성적인 성격인 대학생 이츠키의 단 하나의 취미는 라디오 DJ인 유노구치 아라타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

그런 이츠키는 어느 날 서점에서 유노구치와 우연히 만난다.

긴장하면서도 "유노구치 씨처럼 말을 잘하고 싶다"고 털어놓자, 유노구치는

다정하게 격려해주었다.


그 이후 유노구치의 말을 가슴에 품고 성격을 바꾸고자 하는 이츠키.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그 서점에 가보니 유노구치가 있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에 두 사람의 감정은 깊어가지만…….




이츠키 : 심야, 모두가 잠들어 있을 무렵. 나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시간이야.

 

유노구치 : 이번 주도 새벽 4시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네 평소의 세상 속에 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약속된 시간에 주파수를 맞추면 언제든지 널 위해 말하고 있는 날 만날 수 있으니까.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할 수 없는 것도 목소리만 아는 나에게라면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그럼 잘 자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유노의 일, 유노구치 아라타였습니다.


이츠키 : (내 세계는 유노구치 아라타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자요.

 

이츠키 : (참고서, 참고서. , 없네. 점원에게 물어볼까. 어디보자. , 점원 저기 있네.) , 저기.

유노구치 : 저기요.

이츠키 : (, 새치기 당했다.)

유노구치 : 서양음악 잡지 있나요?

이츠키 : 어라? 잠깐. 이 목소리!

점원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유노구치 : , . 부탁해요.

점원 : 천만에요.

이츠키 : 혹시! 저기! 유노 씨죠?

유노구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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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성격의 이츠키의 유일한 취미는 유노구치의 라디오를 듣는것.

평생 만날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한 유노구치를 눈앞에서 보고 저도 모르게 말을 걸어버린다.

그런 이츠키에게 유노구치는 시간이 있으면 차나 한잔 하자며 권유한다.




유노구치 : 미안해. 놀라게 한 것 같아서.

이츠키 : (유노 씨와 마주 앉아서 차? 뭐야, 이 상황.)

유노구치 : 시간 있을 땐 이렇게 청취자를 헌팅하곤 해.

이츠키 : , 자주 같이 어울린다고 말한 적 있었죠.

유노구치 : 맞아, 방송 중에 말해서. 그렇게 해서 실제로 와주면 기쁘거든. , 미안. 아직 이름 모르지.

이츠키 : , 그게, 사쿠라바시 이츠키(桜橋樹)입니다.

유노구치 : 이츠키는 수목(樹木)할 때의 수()? 고등학생?

이츠키 : , 대학생이고 19살입니다.

유노구치 : , 미안해. 뭔가 귀여운 느낌이라서. 아무튼지 간에 미성년자라서 술자리는 안 되겠지.

이츠키 : 술자리 같은 건 좀. (, 뭔가 이제 와서 큰일을 벌인 실감이. 유노 씨의 얼굴을 못 보겠어.)

유노구치 : 혹시 초면인 사람이나 많은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걸까나. 그보다 이 상황도 꽤나 강제적이었지. 청취자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들떠버려서. 미안해.

이츠키 : 아아, 아니요. 확실히 전 예전부터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렀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유노 씨를 멋지다고 생각해요. 2시간이고 3시간이고 혼자서 말하고, 게스트나 청취자나 처음 보는 사람과도 이야기를 잘 하고 언제 들어도 재밌고 정말, 죄송해요. 제가 그만.

유노구치 : ? 왜 사과하는 거야? 기뻐. 너 같은 청취자가 있으니까 계속할 수 있는 거고.

이츠키 : (정말 다정해.) , 정말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게 서툴러서 막상 닥치면 생각했던 게 엉망진창이 되는 바람에 3분의 1만큼도 말하지 못해요. 유노 씨라면 분명 이런 식으로 말하겠지, 하며 항상 후회해요.

유노구치 : 나 같이 하려 해서 안 되는 거 아닐까.

이츠키 : ?

유노구치 :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자주 생각하는 게 있어. 사람은 전부 다르니까 재미있다고.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목표를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역시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 너는 너니까. 게다가 네가 내 라디오를 좋아하는 마음은 잘 전해졌어. , 난 라디오 DJ치고 실패가 많은 편이지만.

이츠키 : 정말요?

유노구치 : 정말이야. 이 일을 막 시작했을 땐 경위서 쓰는 게 일상이었어. 역시 상대의 얼굴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게 조금 무서울 때가 있거든. 그럴 땐 말이야. 예를 들면 마이크 앞에 있는 네 얼굴을 떠올려. 그렇게 하면 얼굴이 보이지 않는 몇 만명이 아니라 눈앞의 이츠키 군에게 말하는 기분이 들어. 내가 말하는 것을 이츠키 군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며 하는 거야. 그렇게 하면 말이 바로 전해지는 기분이 되니까. , 단순한 믿음이겠지만.

이츠키 : .

유노구치 : ?

이츠키 : , 유노 씨를 정말 좋아해요!

가게 안의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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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구치의 말에 감동받아 그만 공개고백을 해버린 이츠키. 




사노 : ! 유노 쨩.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원고 체크하면서 콧노래를 다 부르고.

유노구치 : ? 뭐 그렇지.

사노 : 뭔데, 가르쳐줘. 방송 소재로 쓸 수 있어?

유노구치 : 그런 건 아니야. 싫다, 디렉터는. 뭐든지 방송소재로 쓰려하고. 그냥 간만에 라디오 진행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어서.

사노 : 응응.

 

이츠키 :  유노 씨를 정말 좋아해요!

 

유노구치 : 그만둘래! 말하기 아까워!

사노 : 뭔데! 아깝다니!

유노구치 : 하하하. 좋은 건 혼자서 독차지 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


 타쿠마 : , 겨우 수업 끝났네. 이츠키. 너 무슨 좋은 일 있었어? 요즘 계속 히죽히죽 웃고 있어. 좀 기분 나쁠 정도로.

이츠키 : .

타쿠마 : 뭐야, 뭔데. 무슨 일인데! 네가 그렇게 얼굴에 드러내다니 별일이잖아!

이츠키 : 아무것도 아니야.

타쿠마 : 거짓말! 소꿉친구에게 숨기지 말라고!

여학생A : 이다 군!

타쿠마 : ?

여학생A : 저녁에 다 같이 돔타운에 놀러갈 건데 이다 군도 갈래? 새로운 시설 생겼잖아.

타쿠마 : , 그거? 무서워 보이는 거? 이츠키는 어떡할래? 갈까?

이츠키 & 여학생 :

여학생A : 이다 군, 억지로 가자고 하지 않아도 돼. 사쿠라바시 군은 이런 데 항상 안가잖아. 내키지 않는 거지?

여학생B : 그치?

이츠키 : ……갈게.

전원 : ?

이츠키 : 타쿠마가 간다면.

타쿠마 : . 그럼 나중에 시간 알려줘.

여학생A : 알았어. 이따 봐.

이츠키 : 하아.

타쿠마 : 정말 갈 거야? 무리하지 마.

이츠키 : 같이 가자고 한 건 타쿠마잖아.

타쿠마 : 그건 그렇지만. 이미 엄청 후회하는 얼굴이야. 안정의 이츠키였는데. 갑자기 왜 그래? 역시 무슨 일 있었지?

이츠키 : 별로. 언제까지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타쿠마 : 흐음.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너 친해지면 재미있는 녀석이고.

이츠키 : 아야.

타쿠마 : 초등학교부터 친구인 내가 하는 말이니까 자신을 가져! 알았지?

이츠키 : 아파.

타쿠마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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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이렇게 히죽히죽 웃으며 다니고 있다.



이츠키 : 메일인가. 어디보자. 유노 씨. 안녕하세요. 이러면 되는 건가. 다음은. 송신. 보냈다. 첫 투고. 떨려. 읽어주지 않아도 돼. 유노 씨가 본다면 그걸로 만족해.

 

유노구치 : , CM 다음에는 여러분이 기다리던 지난주부터 예고했던 첫 해금곡.

사노 : , CM. 유노 쨩, 퀴즈코너 밀었으니까 다음 메일 읽는 건 2통으로 줄여. 픽업한 거 그쪽으로 보낼 테니까 초이스 부탁해.

유노구치 : OK. 자아, 무슨 메일을 읽어볼까. ?

이츠키 : , 이런. 잠들어버렸다. 지금 몇 시? 두시 반?

유노구치 : 라디오 네임. 이츠키 군. 19. 저는 예전부터 내향적이라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서투릅니다.

이츠키 : 내가 보낸 거. 읽어주고 있어?

유노구치 : 하지만 유노 씨에게 격려 받아서 오늘 처음으로 대학 동기들과 놀러갔어요. 솔직히 어떻게 놀았는지 전혀 기억은 안 나지만 왠지 한 걸음 나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 힘낼게요.

 

이츠키 : 뭐야, 이 문장. 초등학생도 아니고!

유노구치 : 잘했어, 이츠키 군.

이츠키 : ?

유노구치 :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계기가 된 것은 다행이지만 실제로 행동한 것은 본인이란 것을 잊지 마. 기운이 빠지면 언제든지 와. 응원할 테니까. CM 후에는 청취자에게 전화걸기 코너로 갈게.


이츠키 : 유노 씨, 오라고 했어. 그 서점을 말하는 걸까? 가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유노 씨. 이렇게 누군가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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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유노구치가 말한 "방송 중에 청취자에게 말하기" 가 이건가 싶어서 

이츠키는 다시 한 번 서점으로 향하고 유노구치와 또 만나게 된다.


유노구치는 자신을 잘 따르는 이츠키에게 점점 마음이 이끌리면서

이츠키의 웃는 얼굴을 "귀엽다" 고 생각하게 된다.




사노 : 유노 짱.

유노구치 : .

사노 : 왜 그래. 멍하게 있고. 자료 정리는 끝났어?

유노구치 : 사노 씨. 나 지금 말이야.

사노 : ?

유노구치 : 엄청 귀여운 남자애한테 푹 빠질 거 같아서.

사노 : 푸확. 남자? 아니, 성별은 제쳐두고. 요즘 세상에 그걸 따지는 건 좋지 않으니까. 소수자 비판은 클레임도 많이 들어오고. 하지만 미성년자는 안 돼! 안 된다고, 미성년자는.

유노구치 : .

사노 : 지금 아, 했지! ! 진짜 안 돼! 범죄자는 안 돼! 너 본인의 이름을 용의자로써 라디오에서 읽을 수 있어?

유노구치 : 사노 씨, 용의자가 된다면 나, 라디오에 못 나와. 애초에 난 뉴스 읽는 방송도 아니고.

사노 : 냉정한 트집은 필요 없어! 정말이지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유노구치 : , 아직 20살은 아니지만 대학생이야. 그리고 그다지 수상한 짓은 안 했어. 남자는 내 공략범위 밖이니까. 덧붙여 말하자면 순수한 청취자.

사노 : 그 청취자에게 빠질 거 같다고?

유노구치 : , 거기가 문제야. 왠지 하나하나 와서 박힌단 말이지.

사노 : 괜찮아? 난 너와 청취자가 가깝게 지내는 걸 라디오 특유의 장점이라고 생각해. 청취자랑 같이 모여서 송년회나 꽃구경 가는 방송은 별로 없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사건이 일어난다면 나는 디렉터로써밖에 말할 수 없어.

유노구치 : 알고 있다고! 괜찮다니까! 8년 공들여서 세운 청취자와의 관계성이라고?

사노 : 그럼 됐지만.

유노구치 : 괜찮아, 괜찮아.

사노 :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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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체크? 아니면 대본 지문? 

신가키 성우가 왜 이렇게 격하게 음료를 뿜나 해서 원작을 봤더니 ㅎ

이런 세세한 디테일 재현 좋아합니다. (찡긋)


사노는 라디오의 디렉터의 입장으로 유노구치를 걱정하지만

유노구치는 괜찮을 거라고 한다.


한 편, 이츠키 역시 소꿉친구인 타쿠마에게 요즘 뭔가 변했다는 말을 듣는다.

전과 달리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노력도 하고 항상 웃고 다닌다고.

집요하게 묻는 타쿠마에게 져서 그만 유노구치의 일을 말하고 만 이츠키는

유노구치와의 만나는 장소에 타쿠마와 동행하게 된다.


셋이서 모인 자리에서 타쿠마와 이츠키가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타쿠마가 이츠키의 쓰담는 것을 보며 유노구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맥이 풀린 듯한, 낙담한 듯한 마음. 

서둘러 그 자리를 뜨면서 유노구치는 이츠키의 곁에서 타쿠마를 떼어내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힌다.


이후, 청취자와의 술자리를 갖게 되는 유노구치.

그들은 모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곳에서 유노구치는 얼굴을 볼 수 없는 라디오 방송의 단점을 생각한다.

그것은 거리감을 측정할 수 없는 것. 

그렇기에 유노구치는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한 거리를 좁히지 않기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꾸만 이츠키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고 마는 유노구치는

생방송 중에 그만 실수를 하게 된다.

사노와 이야기하면서 유노구치는 이츠키와 만나는 것을 그만두기로 한다.


-그래놓고 저도 모르게 서점으로 와서 또 다시 이츠키를 만난다.

이츠키를 보자 또 귀엽다고 여기며 유노구치를 머리를 쓰다듬지만

당분간 바빠서 만날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이에 이츠키는 용기를 내서 유노구치에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타쿠마 : 이츠키! 어이 이츠키! 이ㅊ-.

이츠키 : .

타쿠마 : , 이츠키? 괜찮은 거야? 감기 걸렸다고? 얼굴이 엉망이네.

이츠키 : 타쿠마.

타쿠마 : 미안해. 바로 돌아갈 테니까 다시 자. 이거 위문품이야. 스포츠드링크랑 푸딩이지만. 그럼 푹.

이츠키 : 기다려.

타쿠마 : 어이이츠키?

이츠키 : 유노 씨에게 미움 받았어어어어.

타쿠마 : 어이-!!

 

이츠키 : , 유노 씨의 아이디나 전화번호 가르쳐주실래요?

유노구치 : , 그건. 미안해. 그런 건 알려줄 수 없어.

이츠키 : , 그러네요. 개인정보죠. 죄송해요!

 

타쿠마 : . 과연. 그럼 3일간 쉰 건 꾀병이었구나. 하지만 그 정도로 미움 받은 거라고 말하긴 힘든데.

이츠키 : 그렇지만 나 뻔뻔하게 그런 걸 묻고. 분명 이 녀석 뭐야, 라고 생각했을 거야. 뭔가 그 전부터 유노 씨 이상했고. 예전부터 그랬어. 내 이 성격 때문에 결국은 다들 멀어져.

타쿠마 : 그 쪽에 앉아도 돼? 이츠키. 넌 잘못한 거 없어. 유노 씨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넌 용기를 낸 거잖아? 대단해. 진짜 자신을 바꾸려 하고 있구나.

이츠키 : 유노 씨랑 만나서 나 깜짝 놀랐어. 라디오에서 들은 그대로의 사람이야. 장난도 치긴 했지만 유노 씨가 청취자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전해지잖아?

타쿠마 : .

이츠키 : 유노 씨가 말하는 걸 좋아해서 나도 힘내자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잘 되지 않았어. 그랬는데 눈앞에 유노 씨 본인이 나타나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 착각한 모양이야.

타쿠마 : 착각?

이츠키 : 유노 씨가 날 위해 이야기 하고 있다고. 유노 씨가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나만의 유노 씨라고.

타쿠마 : 이츠키.

이츠키 : 바보 같지. 유노 씨의 청취자라면 몇 천, 몇 만 명이 있을 텐데엄청 창피해.

타쿠마 : 정말 바보네. 이얍.

이츠키 : 머리 헝클지 마.

타쿠마 : , 하지만 원래대로 돌아온 뿐이잖아? 그게 일상이었고.

이츠키 : . 그렇지.

타쿠마 : 그런 이유로 푸딩은 내가 먹는다. 꾀병이었으니까.

이츠키 : ? 푸딩? ! 비싼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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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였다며 낙담하게 된다. 

보다못한 타쿠마는 이츠키와 유노구치가 만나던 서점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유노구치를 만나 이야기를 한다.


이츠키에게 "그럴 마음"이 없다면 이제 물러나 달라는 타쿠마에게

유노구치는 이츠키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게 된다고 말한다.

타쿠마로부터 이츠키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유노스케는 타쿠마에게 이츠키에게

전언을 부탁한다.



사노 : , 이 메일 좋네. 이번 주도 꽤나. ? 흐음. 이 메일은.


유노구치 : 수고하셨습니다.

사노 : 수고했어. 유노 쨩. 이번 주에 온 방송 메일인데.

유노구치 : .

사노 : 한 통이 너무 개인적이라서 네 메일로 전송해뒀어.

유노구치 : ?

사노 : , 그럼 난 다음 일이 있어서. 수고했어.


유노구치 : 뭐지? 이 메일인가.

 

라디오 네임. 이츠키. 항상 잘 듣고 있어요. 약 한달 전에 저는 평생 만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동경하던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아서 예전부터 엄청 싫어했던 자신의 성격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이제 그 사람과는 만날 수 없겠지만 굉장히 큰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니까 자신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 하고자 합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유노구치 : 하하. 난 정말 패기가 없구나. 이츠키 군이 방송에 메일을 보내면 이어질 거라니.

 

이츠키 : 오늘도 힘들었다. 과제 해야지. ? 메일?

 

유노구치 : 나야말로 널 만나서 굉장히 기뻤어. 고마워. 응원할게. 유노구치 아라타.

 

이츠키 : 유노 씨가 보낸 메일. 끝나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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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물론 뻔하지만)


여기서 타카츠카 토모히토 성우 목소리 처음 들었는데 섬세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근데 BL 주연작 딱 하나… (통곡) 게다가 거기서는 이 느낌이 아니더라. 대체 뭐지?


아, 그동안 야마나카가 캐스팅이 편중되다 보니 제대로 연기를 못 들었기에

진짜 이 사람이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가늠이 안 됐다.

항상 듣던 것만 들어서는 모르니까.

근데 못하는 건 같지 않단 말이지.


근데 여기서! 이 작품에서!!

야마나카가!!

유노구치 : 어이, 토모에!


이거 들을 때부터 감이 왔다.

아, 이 사람 연기 잘하는 구나.


게다가 본편 지나고 오마케 CD에서 그 연기력이 만개한다.

잠깐 들어보자.


유노구치 : 저기, 이츠키 군.

이츠키 : .

유노구치 : 잡아도 돼?

이츠키 : .

유노구치 : 처음엔 손잡는 것도 큰일이었다. 매번 놀라거나, 손을 빼거나. 하지만! 끈기 있게 계속하는 사이 반응이 바뀌었다.

이츠키 : 어어.

유노구치 : 싫어?

이츠키 : 아뇨그게유노 씨랑 손잡는 거 뭔가 굉장하다고 느껴져서요. 에헤헤.


유노구치 : ! 귀여움! 나는 그 때, 참 된 모에를 느꼈다! 벅찬 가슴에 속으로 울었다! 모에라는 단어를 지금까지 라디오에서 실컷 사용한 주제에 속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사죄하고 싶어! 그리고 거기에 입술에만 하는 키스와 혀를 넣는 키스의 순서를 되풀이하기를 8개월. 8개월! 내 이성도 이제 한계였다. 그렇기에 선언했다.


유노구치 : 이츠키 군, 다음에 만날 땐 안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

이츠키 : ! ?!


이츠키 : , 그리고 또 타쿠마가.

유노구치 : 이츠키 군!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소꿉친구박멸위원회를 세우고자 해!

이츠키 : ? 온당치 않아요!

유노구치 : 나는 소꿉친구라는 존재를 이렇게까지 박멸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

이츠키 : , ?

유노구치 : 알아. 긴장하는 마음을 알아. 나도 그 선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8개월이라고! 8개월!

이츠키 : , 유노 씨!

유노구치 : 으라차!

이츠키 : 어어!

유노구치 : 이츠키 군. 싫은 건 아니지?

이츠키 : , , …….

유노구치 : 침실로 데려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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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마나카 그동안 이런 연기 못해서 어떻게 참은 거야!!

야마나카를 왜 얌전한 역만 시켰어!

이런 목소리로 얀데레 연기하면 개 쩌는 거 몰라?

모른다고? 그럼 일단 한 번 캐스팅 해주세요!!


진짜 오밤중에 이불 차면서 들었다.

어쩜 이렇게 뻔뻔하고 태평하게 연기를 잘하지.

난 연기 잘하는 성우가 너무 좋아. 진짜 사랑해. (당신의 성대를)

아, 야마나카… <SYSTEM : 야마나카 앓기>


저렇게 격렬하게 소꿉친구박멸을 외치다가도 스윗하게 침실로 데려간다. 

이 목소리로 여성향 19금 시츄를 한다.

쩐다. 진짜 쩔어. (괜히 거기서 잘 나가는 거 아님)



유노구치 : 이츠키 군이 무슨 말 했어?

타쿠마 : ?

유노구치 : 아니 그게, 나랑 둘만 있기 싫은 모양이니까.

타쿠마 : , 그 녀석, 유노 씨랑 사귀기 시작하고 자신의 미숙함에 굉장히 고민했으니까요. 이래가지곤 유노 씨가 정 떨어질 거라고.

유노구치 : ?

타쿠마 : , 8개월이나 기다리게 했다니 그럴 만도 하죠.

유노구치 : . 너희들, 그런 이야기도 하는 거야?

타쿠마 : 아뇨, 이츠키의 태도를 보고 그런 게 아닐까, 하고. 찔러본 거긴 하지만.

유노구치 : 너무 감이 좋아서 무섭네.

타쿠마 : , 그런 식으로 이츠키는 처음 해보는 것뿐이라 어떤 태도를 취해야 좋을지 잘 모르는 거겠죠. 오늘 같은 날은 더욱.

유노구치 : 하아. 넌 뭐든 다 아는 것 같네.

타쿠마 : 후훗. 질투하세요?

유노구치 : 미안하구만. 어른스럽지 못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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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야마나카 연기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연기 잘하는 사람을 왜 한 포지션으로만 돌려?

이것은! 연기력의 낭비다! 야마나카를! 다양한 역할에! 캐스팅 해달라!

더 많은 연기를 듣게 해달라! 


야마나카의 새로운 일면을 보느라 다른 사람 다 제치고

본격 야마나카만 핥는 CD다 ㅠㅠ

그래서 포스팅도 잔뜩 힘이 들어감.

이 포스팅을 보고 야마나카의 매력을 한 명이라도 더 알아주길 바라며.



평점 ★★★☆



요즘 내 안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야마나카 마사히로 성우.


내가 성우에게 꽂히는 패턴이 두 가지가 있는데

1. 사소한 것 하나로 단번에 꽂히기.

2.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도 모르는 사이 좋아하는 마음이 쌓이기.


야마나카는 2번의 케이스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야먀나카 러버가 되어 있었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내 취향의 스트라이크 존에 있기도 하다.

다정하고 무해한 느낌의 목소리니까.

그 탓인지 온화한 연장자 캐릭터를 자주 맡더라.


여기서도 오키츠 80년생, 야마나카 85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야마나카가 연장자로 나온다.

아마…앞으로도 대부분 야마나카는 연장자로 나올 것이다….



▶후르츠 가토 쇼콜라 (원제 : フルーツ、ガトーショコラ)


▶원작자 :  키타하라 리이


▶발매일 : 2018년 5월 25일


▶캐스팅 : 시이나 코우키 (오키츠 카즈유키)X 요네쿠라 하야토 (야마나카 마사히로)


▶스토리

금요일 밤, 둘만의 특별한 시간.

외견도, 내면도 정반대.

하지만 입맛은 같은 요네쿠라와 시이나.

밥친구라는 미묘한 관계로 금요일 밤을 즐기던 중

요네쿠라는 시이나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듣게 된다.



요네쿠라 : 맛있는 게 좋다. 일본식도, 양식도 관계없어. 입에 넣자마자 나도 모르게 웃는 얼굴이 되는 그런 것. 그리고 나는….


요네쿠라 : (일반인이 싫다. 금요일 밤의 역 앞은 무서워.)

시이나 : 요네쿠라 씨!

요네쿠라 : 시이나 군, 안녕하세요.

시이나 : 안녕하세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퇴근하려던 참에 전화가 와서요.

요네쿠라 : 아뇨, 괜찮…습니다.


요네쿠라 : (31년간,  [인기]라는 단어와는 연이 없던 삶을 살아온 내가 금요일 밤에는 눈부시게 잘생긴 남자와 레스토랑을 간다.)


시이나 : 오늘은 정말 기대되네요. 아침부터 이 순간만을 생각했어요.

요네쿠라 : 시이나 군은 정말 일본인이 맞나요? 이탈리아인이 아니라?

시이나 : 무슨 말씀이세요. 순수 일본인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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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마다 역 앞에서 만나 같이 밥을 먹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요네쿠라 : 애초에 발단은 수개월 전.


요네쿠라 : (새우 맛있어. 이 가게 온 적 없었지. 다음엔 혼자서 와야겠어.)

시이나 : 여기 중화요리 엄청 맛있지 않나요?

요네쿠라 : 엇? 누구? 왕자?

시이나 : 아, 처음 뵙겠습니다. 브루네이의 시이나라고 합니다.

요네쿠라 : 안녕하세요. 마츠자와 섬유의 요네쿠라입니다.

시이나 : 저 먹으러 다니는 거 엄청 좋아해요. 이 주변이라면 가까운 곳에 프렌치도 좋아요.

요네쿠라 : 모퉁이에 있는 가게 말이죠? 거기 저도 좋아해요.

맛있죠! 게다가 거기 희귀한 와인이 잔뜩 있어요. 


요네쿠라 : 거래처의 합동 회식에서 무슨 이유에선지 말을 걸어와서 먹거리 주제로 의기투합 해버렸다.

시이나 : 맞아, 저 전부터 가보고 싶은 가게가 있어요. 괜찮으시면 다음에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

요네쿠라 : 괜찮네요. 그렇게 해요.


요네쿠라 : 그 때, 못난 나는 틀림없이 인사치레라고 생각해서 다음날 바로 연락이 왔을 때는 꽤나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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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회사에 다니는 시이나와 섬유회사에 다니는 요네쿠라는

합동 회식자리에서 만나고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의 밥친구 관계가 시작된것. 




카네오 : 진짜 싫다. 요네 쨩, 그거 자랑하는 거야?

요네쿠라 : 엣? 왜 그렇게 되는 거야?

카네오 : 금요일 밤에 미남이랑 데이트라니. 거기다 의류 회사를 다니는.

요네쿠라 : 데이트라니. 같이 밥 먹는 것뿐이야.

카네오 : 그 한 끼의 식사를 위해 세상의 여자들은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이 복에 겨운 놈.

요네쿠라 : 카네오 씨는 여자가 아니잖아. 그야, 밥친구가 생긴 건 기뻐. 그렇지만 같이 있으면 균형이 맞지 않아서 꽤나 움츠러드는 기분이야.

카네오 : 아, 점점 그 사람이 불쌍해지기 시작했어.

요네쿠라 : 어?

카네오 :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왜 식사 권유를 하는지 모르겠으면 직접 본인에게 물어봐. 그건 그렇고 디저트는? 먹을래?

요네쿠라 : 먹을래!


요네쿠라 : (언제 불러도 괜찮은 밥친구? 주변에 없는 타입이니까 신기한 마음에? 그게 아니면 일의 연장선?)


시이나 : [전에는 감사했습니다. 10일 토요일에 시간 괜찮으신가요?]


요네쿠라 : 정말, 내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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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쿠라는 단골가게의 주방장인 카네오에게 시이나는 이야기를 털어놓고

카네오는 단번에 눈치를 챈다. 하지만 요네쿠라만 모르죠. 에헤이.

그렇게 왜 시이나 같은 미남이 자기랑 같이 밥을 먹어줄까, 고민하면서도 계속 시이나와 함께 밥을 먹는다.



요네쿠라 : 죄송합니다.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요.

시이나 : 괜찮으세요? 물 사올까요?

요네쿠라 : 아니요. 그저 디저트를 스킵해야 했던 게 분해서.

시이나 : 가토 쇼콜라 있었는데 못 먹었네요. 다음에 또 가요. 

요네쿠라 : 시이나 군은 왜 저랑 식사를 하시나요? 그도 그럴게. (안 돼. 취해서 브레이크가 듣질 않아.) 시이나 군은 회사의 세련된 사람이나 여성이랑 있는 편이 어울리는데. (마음속에 담아둔 말이 나와 버려.) 좀 더 당신과 어울리는 사람과 있는 편이 즐겁지 않을까요. 금요일 밤에 이렇게 재미없는 녀석과 어울리지 않아도.

시이나 : 요네쿠라 씨는 재미없는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매력적 이예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이런 식으로 말 할 생각은 없었는데. 

요네쿠라 : 엇. 그게. 

시이나 : 다음에 제대로 기회를 주세요. 요네쿠라 씨가 정신이 또렷할 때. 도망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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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답답했겠지. 답답한 나머지 시이나가 먼저 한걸음 내딛었다.

요네쿠라는 시이나가 했던 말의 뜻을 생각하며 저게 무슨 뜻인지. 뭘 놓치고 있는 고민하다가

회사 후배인 타치바나에게 "나 둔해?" 라고 묻지만 "눈치가 좋지는 않네요" 대답을 듣는다.


카네오는 고백이라고 말하지만 요네쿠라는 아직 감이 안오는 모양. 

사귈거야? 아니면 찰 거야? 라고 카네오가 직접적으로 물어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요네쿠라.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시이나로부터 다시 연락이 와 둘은 다시 레스토랑에서 만난다.


시이나는 다시 한 번 요네쿠라에게 마음을 전하지만

요네쿠라는 시간을 달라고 한다.

그 이후.



요네쿠라 : 그렇게 살짝, 아니 꽤나 취했을 때면 언제나. 훔치듯이 키스를 한다. 비오는 날 조용한 밤거리의 우산 속에서. 지하철의 내려가는 어두컴컴한 계단에서. 인적이 없는 가게의 처마 끝에서. 가토쇼콜라의 초콜릿 맛. 맛있는 것을 먹고 난 후 숨어서 키스를 하는 사이 그게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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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지속하며

요네쿠라는 계속 건빵 30개 물 없이 한 번에 먹고 있을 뿐이고

시이나는 그걸 또 말 없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시이나는 회사에서 악명이 높은 카와무라 부장과 함께 콜라보 건을 진행하게 된다.



시이나 : 뭐, 어쨌든지 간에 큰일이긴 해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단지 앞으로 2개월 정도는 같이 식사하러 못갈 것 같아요. 

요네쿠라 : 아, 그런 건 신경 쓰지 마세요.

시이나 : [그런 것]인가.

요네쿠라 : 그런 의미가 아니라요!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시이나 : 알고 있어요. 요네쿠라 씨라면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요네쿠라 : 자, 잠깐. 시이나 군. 시이나 군, 누가 보면 어떡해요.

시이나 :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이런 짓 안 할 테니까. 일이 좀 정리되면 연락할게요.

요네쿠라 : 시이나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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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건빵, 고구마, 건빵, 또 뭐가 있지.


스토리 전반에 걸쳐서 큰 갈등은 없지만 답답하다.

요네쿠라 회사의 후배인 타치바나와, 요네쿠라의 전 여친, 단골 주방장인 카네오,

시이나 회사의 카와무라 부장 등, 주변 인물들의 서사를 어중간하게 끼우다가 만 느낌.


애초에 나는 갈등이 반복되는 것보다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그다지 스토리텔링에서 매력을 못 느낌.

거기다 인물들의 감정표현까지 잔잔해버려서 더욱 밑 간을 안한 느낌.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재밌게 듣겠지.

그래, 이걸 재미있게 느끼지 못하는 내가 나쁜거다! ㅠㅠ



평점 : ★★








요즘 트랜드는 3P입니까?

솔직히 3P 안 좋아한다. 변태 플레이도 안 좋아함.

머리 비우고 씬만 많은 것도 안 좋아함. (까다로운 녀석)

그치만 트렌드에는 따라가야 하니까 일단은 내가 아는 한의

3P는 듣고 있는데 여기에 사토 타쿠야 지분이 많아 보이는 것은 착각인가.


야마나카 마사히로 성우, 그다지 BL에서는 관심 없었는데

여성향 시츄CD에서 꽂힘. 

그 장르가 정말 해로운 건지 유익한 건지 모르겠다.


거기 건너가서 호감도 적립한 성우 2인방이

1.카토 마사유키

2.야마나카 마사히로


그래서 가져왔다.

게다가 이거, 야마시타 세이치로가 세메다.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삼각 오페라 (원제 : 三角オペラ)


▶원작자 : 쿠라카 스이


▶발매일 : 2017년 5월 25일


▶캐스팅 : 오오코우치 아키유키 (사토 타쿠야), 야마구치 쇼우타 (야마시타 세이치로),

사다키 카오루 (야마나카 마사히로)


▶스토리

 사다키 카오루는 유서 깊은 학원의 성실한 음악교사.

그에게는 마음속에 숨겨둔 짝사랑 상대가 있다.

그 상대, 오오코우치 아키유키는 바르고 순수하며 학원의 왕자님이라고 불리고 있다.

어느 날, 불량아인 정보상 쇼우에게 찍혀 사다키는 비밀을 폭로당하는 대신 질릴 때까지 관계를 가지도록 명령을 받게 되는데.




사다키 : (이건…오오코우치 군. 이번 리포트도 참 잘했네. 이건 백지? 낙서밖에 없어. 쇼우? 야마구치 군인가.)

 


Fifth Avenue Presents

쿠라카 스이 원작. 삼각 오페라.

 


동급생: 쇼우타. 엄청 좋았어.

야마구치 : 그래? 내 거시기가 네 매형보다 좋았어?

동급생: ! 쇼우타? 어떻게 그걸? 나에 대해서도 조사한 거야? 우리들 친구잖아? 뭐든지 할 테니까 비밀로 해 줘! 만약 들킨다면…!

야마구치 : 말 안 해. 누구든 좋으니까 네가 아는 비밀을 소스와 함께 가져와 준다면야.

동급생: 아, 알았어. 역시나 학원의 정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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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끝나고 바로 누레바라서 자름;; 

뭐 아무튼 한바탕 끝나자마자 정보를 가져오라며 약점을 쥐고 흔드는 야마구치.

그는 학원 내에서 정보상으로 통하며 그렇게 수집한 정보로 사람을 휘두르는

불량학생이다. 


참고로 야마시타 세이치로가 연기한 야마구치는 이렇게 생김.


야마시타 목소리, 이렇게 들으니까 카지 유우키+시모노 히로 느낌인데

완전히 악당쪽으로 가기에는 목소리가 선량하다.




오오코우치 : 야마구치! 

야마구치: 엉?

오오코우치 : 옥상은 출입금지야. 또 뭔가 수상한 상담을 한 거야?

야마구치 : 어이쿠. [학원의 왕자님] 아니십니까. 저 같은 아랫것들에게 말을 걸어주시다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친구와 친목을 다진 것뿐입니다. 오오코우치 도련님. 그리고 말이죠. 저는 정보상 쇼우로 통하고 있습니다. 야마구치 같은 세련되지 못한 이름의 사람은 모릅니다. 

오오코우치 : 하하, 그럼 나도 도련님이라는 사람은 몰라. 야마구치 쇼우타 군. 그것보다 또 음악수업의 리포트에 백지를 낸 건가? 사다키 선생님이 걱정하고 있어. [피가로의 결혼]은 재미없었어? 

야마구치 : 그런 걸 일부러 도련님이 충고하러 오신 건가요?

오오코우치 : 아니, 마침 선생님이 야마구치를 찾고 있기에 도와준 것뿐이야. 사다키 선생님의 수업을 확실히 할 게 많아서 불만을 말하는 녀석들도 많지만 선생님은 진심으로 우리들에게 음악의 기쁨을 전해주고 싶어 하셔. 나는 좋아해. 예를 들자면 제2막의 켈비노가 부르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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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타쿠야 목소리는 정말 이쁘긴 이쁨. 

이번에 막 낮게 깔지 않아서 다행이지 뭐야. 

예쁜 목소리를 깔면 나까지 목이 아파짐. 

아무튼 이 오오코우치는

이렇게 생겼고, 집은 굴지의 재벌가다.

그야말로 얼굴도, 목소리도 다 완벽한 왕자님이다.





사다키 : 야마구치 군. 

야마구치 : 네에, 선생님. 뭐죠.

사다키 : 오페라 감상문 리포트가 백지였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야마구치 : 아, 그거요. 너무나 훌륭한 곡이라 말로 할 수 없어서 그걸 표현한 거예요.

사다키 : 그건 안 돼요. 감동은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당신이 피가로의 결혼을 듣고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해 무슨 말이든 좋아요. 들려주시겠어요? 

야마구치 : (고작 선택과목인데 끈질기네) 그럼, 아, 제 2막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게 좋았어요.

사다키 : 그런가요. 저도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에게 감상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음은 무슨 말이든 좋으니까 써서 제출해주세요. 다음은 당신이 좀 더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로 합시다.

야마구치 : (뭐야, 그 얼굴. 회유라도 할 작정? 이 사람 진짜 마음에 안 들어.)


야마구치 : (사다키 카오루. 26살. 독신. 연인 없음. 양친은 둘 다 사별. 예술대학 피아노과를 수석으로 졸업. 지금은 이 정도밖에 모르겠네.)

학생 : 쇼우 씨. 사다키의 영상 돌릴게요.

야마구치 : 부탁해. (오, 나온다. 누군과와 이야기를 하네. 아, 도련님인가. 호오. 도련님에게는 그런 식으로 웃어주는 구나. 과연.)


야마구치 : 정보만 있으면 어떤 녀석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나는 이 귀찮은 교사를 파헤치고자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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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야마나카의 존댓말 캐는 정답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야마구치의 사다키 파헤치기.

방과후 피아노실에서 피아노를 치던 사다키는 문단속 중이던 직원에게

"선생님의 피아노는 어쩐지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를 말을 듣고 기숙사로 돌아온다.




사다키 : (안타까움…인가. 어라? 문이 열려있어. 왜…! 서랍이… 열려있어! 어제 열쇠로 잠그는 것을 잊었나? 설마! 없어…. 잘 잠갔다고 생각했는데. 어딘가 다른 곳에 두고 온 걸까.)

야마구치 : 선생님.

사다키 : 야, 야마구치 군.

야마구치 : 선생님, 딱 하나만 잠긴 서랍이라니 숨기고 있는 게 있다고 말하는 꼴이잖아요. 교원기숙사의 실린더 자물쇠 따위 5분이면 열린다고요. 너무 허술해서 훔쳐가라고 광고하는 줄 알았네요. 이 일기. 왜 그런 얼굴을 하세요, 선생님. 어디보자. 4월 17일, 오늘도 잘 풀리지 않는 나를 오오코우치 군이 격려해주었다. 그는 다정한 사람이다. 그가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진다. 4월 18일, 오늘도 오오코우치 군은 내 피아노 연주를 들으러 왔다. 앞으로도 그를 위해 연주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는 내 안의 순수한 마음을 떠올리게 해준다. 저기요, 이거 도련님 얘기밖에 없잖아요. 아무리 나라도 이런 게 나올 줄은 몰랐어요. 우와, 이 부분 정말 부끄럽네! 

사다키 : 목적이 뭔가요. 이런 짓을 하는 것은 뭔가 목적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야마구치 : 오. 얘기가 빠르네요. 그럼 우선 이후로 내가 리포트를 내지 않아도 아무 말 하지 않을 것. 내가 수업에 나오지 않거나 잠을 자도 내버려 둘 것. 일단 낙제만은 않도록 조절할 테니까. 일단은 그것을 지켜주세요. 그럼 이건 내킬 때 돌려줄게요. 

사다키 : 그건 안 돼요. 저 때문에 당신에게도 음악을 배우는 기회를 빼앗을 수 없어요. 음악은 기쁨입니다. 배우는 것만으로도 은혜를 잔뜩 받을 수 있어요. 

야마구치 : 그런 이유로 이게 퍼져도 되는 건가요?

사다키 : 제가, 게이인 것을 공표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저 오오코우치 군의 이름은 숨겨줄 순 없을까요? 그의 학생생활을 깨끗하게 남겨두고 싶어요. 그의 아름다운 추억 속에 제가 있다는 것 하나로 충분합니다. 저는 그걸 잊지 않도록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제가 나이를 먹어 기억이 흐려진다 해도. 그가 그곳에 있어 제 마음이 남겨져 있다는 걸.

사다키 : 야, 야마구치 군? 무슨 짓인가요!

야마구치 : 선생님, 솔직해 집시다. 하고 싶은 거죠? 도련님이랑. 그래서요? 넣고 싶어요? 아니면 넣어지고 싶어요? 

사다키 : 아니에요. 진심으로 저는 그를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아니에요!

야마구치 : 선생님, 나랑 합시다. 

사다키 : 야마구치 군! 어른을 놀리는 것은 좋지 않아요!

야마구치 : 어른? 하하! 그 어른이, 보세요, 학생에게 깔려서 꼼짝 못하잖아요. 귀여워라~ 선생님.

사다키 : 야마구치 군, 그만 놓아주세요!

야마구치 : 거래예요. 내가 질릴 때까지 상대해준다면 일기 건은 전부 비밀로 해줄게요.

사다키 : 적당히 하세요! 이런 짓은 당신을 위해서도 좋지 않아요! 그저 후회할 뿐입니다! 당신에게 정말로 좋아하는 상대가 생긴다면…!

야마구치 : 난 괜찮다니까요? 도련님이랑 달리 이미 여러모로 더러운 몸이라.

사다키 : 그만두세요.

야마구치 : 시끄럽네. 됐으니까 좀 닥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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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봐, 야마시타 세메 잘할 거라고 했쟝.

진짜 잘함. 얜 우케보다 세메에 소질있음.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이런 앨 왜 우케로 돌리고 있어? 세메시켜달라! 야마시타를! 세메로!!


야마나카 우케는 아직 2% 부족한 느낌이지만 야마시타가 잘하니까 덮어짐. 

두 번, 세 번 말해도 부족하다. 야마시타 세메 잘 함. 

야마시타가 이대로 쭈욱 BL에 나온다면 언젠가 먹이 사슬의 상위로 갈 거고

그럼 야마시타의 세메를 많이 들을 수 있겠지. (희망 품기) 


이렇게 관계를 가지고 나서도 야마구치는 사다키의 변화없는 태도에

여전히 속마음을 읽기 어려워 한다.

그렇지만 오오코우치는 그런 사다키의 변화를 눈치채고 말을 건다.

그런 둘을 보며 속이 뒤틀린 야마구치는 사다키 비밀을 알려 줄 테니

오오코우치에게 오늘 밤 소등 후 교직원기숙사로 오라고 한다.


오오코우치는 대재벌가의 후계자. 

다른 사람은 모두 동물로 생각해도 좋다는 양친의 말을 들으며

무엇이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줄곧 억눌린 생활을 해오던 그에게 사다키가 가르치는 음악은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그렇기에 오오코우치는 야마구치의 말을 흘려 들을 수가 없었다.




오오코우치 : 어둡네…. 내가 뭘 하고 있지. 교직원 기숙사에 몰래 들어오다니. 


야마구치 : 그 사람의 비밀을 보여주지.


오오코우치 : 검붉은 색의 그 자국은 선생님의 하얀 목덜미에는 어울리지 않아서, 심장이 차가운 손바닥으로 쓰다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분명 괜찮을 거야. 야마구치의 말은 언제나처럼 나를 놀리기 위한 말이다. 이 문을 열면 부드럽고 섬세한 평소의 나의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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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두가 상상하는 바로 그거. 
오오코우치는 눈가리개 + 볼륨을 올린 헤드셋이 씌워진 채 야마구치에게 안기는 사다키를 목격한다.

같이 어울리자는 야마구치의 말에 처음엔 거부하다 사다키를 만지지만 

결국 중간에 자리를 뜬다. 이후로 머릿속에서 사다키와 야마구치의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오오코우치.




사다키 : 몸이 무거워….

학생 : 사다키 선생님, 안녕하세요.

사다키 :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한사람이 더 있었는데…….)

오오코우치 : 선생님

사다키 : 앗! 오오코우치 군. 안녕하세요. 무슨 일 있….

오오코우치 : 당신은 올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경멸했습니다. 진심으로.

사다키 : …….

야마구치 : 이런. 선생님, 미움 받아버렸네. 이유가 뭘까. 괜찮아. 앞으로 내가 매일 밤 위로해 줄 테니까. 선생님. (쪽)

오오코우치 : ……!


오오코우치 : 경멸했습니다. 진심으로.


사다키 :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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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저렇게 해도 사다키가 야마구치와 뒤엉킨 모습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오오코우치.

결국 오오코우치는 사다키가 혼자 있는 틈을 노려서 눈가리개를 씌우고 그를 범하고

야마구치는 오오코우치가 사다키의 목덜미에 남긴 흔적을 본다.


목덜미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목폴라를 입고 있던 사다키는 학교에서 쓰러져

구급차 실려가고 그런 사다키를 걱정해 야마구치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병원에서 함께 돌아오는 길에 사다키는 아무도 없는 자신의 본가에 들러

피아노를 연주하고 야마구치는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야마구치의 사다키를 향한 마음도 점점 변해가고 있다.


이후 오오코우치는 학생회실로 야마구치를 부른다.




야마구치 : 어이쿠, 왕자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런, 안색이 좋지 않으시군요? 소중한 도련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인데.

오오코우치 : 야마구치. 요구가 뭔가.

야마구치 : 뭐?

오오코우치 : 너는 계산에 능한 인간이다. 정보를 모아 약점을 잡아서 그걸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거래를 해서 사람을 조종하는 [정보상]. 나와 [거래]를 하고 싶은 거지?

야마구치 : 훗. 역시 도련님. 황송합니다. 이런 저의 진부한 생각 따위 이미 꿰뚫고 계시군요. 

오오코우치 : …넌, 언제나 그런 사람을 깔보는 태도로 부추겨서 허점이 생기길 노리지. 나는 너에게 동정심마저 들었다. …그랬는데 어째서 네가 알아챈 거냐. 나도 모르던 내 본심을. 자, 어떻게 할래. 협박이든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야마구치 : 오오코우치. 두 번 다시 선생님을 건들지 마. 

오오코우치 : 뭐?

야마구치 : 거래는 그것뿐이다. 그걸로 너는 앞으로도 모두가 동경하는 왕자님으로 있을 수 있어. 간단하지?

오오코우치 : 어째서…? 그게 거래? 왜 그게 네 이익이 되는 거지? 야마구치. 설마 너, 선생님을……. (의자로 내려침)

야마구치 : 이 자식….

오오코우치 : 웃기지마. 웃기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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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난 사토 연기를 그렇게 잘한다고 생각 안하는데 한 번씩 이렇게 포텐 터지더라.
후자케루나, 후자케루나요, 라고 말하는 떨리는 목소리. 


이후로 오오코우치는 계속 사다키를 원망한다.

"당신만 없었다면" 이렇게 번뇌하는 일도 없었을 거라고.




오오코우치 : 야먀구치, 선생님이 퇴직했다.

야마구치 : 역시 도련님은 정보가 빠르네. 

오오코우치 : 야마구치, 어째서 그런 방법밖에 쓰지 못한 걸까. 나도, 너도. 부탁한다! 너라면 선생님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잖아? 나는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아. 선생님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내 마음을 전할 생각이야.

야마구치 : 하, 선생님이 널 좋아한다는 걸 알자마자 태도가 변하다니. 너무 뻔뻔한 거 아냐? 알아도 네 놈에게 알려줄까 보냐. 도련님, 나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힘으로 빼앗았다. 그저 거기에 있기만 해도 얻어지는 너랑은 다르게! 

오오코우치 : 그래서 선생님도 네 것이 된 건가. 야마구치. 지금이라면 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리들은 같은 사람을 좋아해서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그러니까 분명 같은 벌을 받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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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에도 사건이 있지만 그건 생략하고.
야마구치와 오오코우치 사이에서 견디지 못한 사다키는 퇴직하고
자취를 감춘다. 이 세 사람의 번뇌의 사랑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엔딩 XX (욕 자체 필터링)
엔딩에서 진짜 욕을 한바가지 쏟았다.
이걸로 만족해? 정말로 만족해? 사다키, 당신은 그걸로 된 거야?

전에 들었던 모 3P 작도 꽤나 판타지 적으로 애들 머리가 망가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야마구치랑 오오코우치가 먼저 회로를 끊고 사다키까지 물들어 버린 느낌.

그나마 사다키가 가장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막판에는 사다키가 제일 정신 나가 있었다.

이 정신나간 세 사람을 연기한 성우들에게 박수.


평점 ★★★




더위가 맹위를 떨치다 잠시 물러난 지금.

이 여름의 추억이 될 작품을 가져왔다.


본디 후루카와 성우는 BL이 아닌 노말작품인 "너의 사랑 시그널"에서 인식했는데

여기서 완전히 못을 박아버렸다. 

이후로 후루카와 마코토 = 연기 잘하는 성우로 공식이 수립되었다.



▶언젠가의 사랑과 여름의 끝 (원제 : いつかの恋と夏の果て)


▶원작자 : 시노자키 마이


▶발매일 : 2017년 11월 29일


▶캐스팅 : 오노데라 슈우 (신가키 타루스케) X 후카하라 이치카 (후루카와 마코토)


▶스토리

고교시절 부터 절친한 친구인 두 사람. 

하지만 이치카는 슈우에게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을 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치카에게 남자 색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슈는 무신경한 말로 이치카를 몰아붙이게 된다.



슈우 : 더워. 완전 더워. 안 돼, 녹을 거 같아.

이치카 : 여름이니까 참아. 

슈우 : 무리. 더워.

이치카 : 노래방.

슈우 : 응?

이치카 : 여자애들이 같이 가자고 했잖아.

슈우 : 아, 응.

이치카 : 같이 가지 그랬어. 거기는 에어컨 있어서 시원할 텐데.

슈우 : 싫어. 이치카는 안 갈 거잖아. 그보다, 어떻게 그렇게 시원해 보이는 얼굴을 해? 안 더워?

이치카 : 당연히 덥지.

슈우 : 그렇겠지. 아, 하지만 이치카의 피부는 차가워서 기분 좋네.

이치카 : 이런 짓 좀 하지마.

슈우 : 이치카?

이치카 : 슈우, 나는 널….


Fifth Avenue Presents / 시노자키 마이 원작

언젠가의 사랑과 여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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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 두 사람의 회상씬으로 시작한다.




전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흰 선의 안쪽으로 물러서 주십시오.


여친 : 슈우 군! 내 말 듣고 있어?

슈우 : 아, 미안. 너무 더워서 멍해진 것 같아. 뭐라고 했어?

여친 : 됐어. 진지한 이야기였는데.

슈우 : 미안하다니까. 

여친 : 있잖아, 전부터 생각했는데 슈 군은….


슈우 : 날 그렇게 좋아하는 거 아니지? 라고.

이치카 : 흐응.

슈우 : 왜지. 바람도 안 피고, 주말엔 가고 싶다는 곳 데려가주고, 기념일에는 꼬박꼬박 선물도 해주고. 언제나 잘해주고 좋아한다고 말해주는데.

이치카 : 변함없이 이상적인 남친 님이네.

슈우 : 그거 칭찬 아니지? 그리고 지금 건성으로 듣고 있지? 이치카!

이치카 : 네 그런 이야기 이제 질렸어. 넌 왜 여친이 생기고 헤어질 때마다 일일이 나한테 보고하는 거야.

슈우 : 상관없잖아. 너랑 나 사이에!

이치카 : 바보,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슈우 : 무슨 사이냐니. 친우?

이치카 : 친우가 된 기억은 없는데.

슈우 : 쌀쌀맞네. 우리 알고 지낸지가 벌써 10년 쯤 됐는데.

이치카 : 그게 어떻다고.

슈우 : 이치카한테 말도 없이 하는 거 싫어. 뭔가 비밀로 하는 거 같아서. 아, 이번에야말로 오래갈 줄 알았는데.

이치카 : 착하기만 한 남자는 부족한 거 아냐?

슈우 : 그 소리 전 여친한테도 들었어.

이치카 :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게 너의 장점이니까 전 여친이 사람 보는 눈이 없었던 것뿐이야. 힘내라.

슈우 : 이치카. 가끔 그렇게 멋진 거 너무 비겁해. 진짜 반할 거 같아.

이치카 : 네, 네. 그건 참 감사하게 됐네요. 자, 마실 거지.

슈우 : 오늘은 달릴 거야! 같이 마셔줄 거지?

이치카 : 말은 잘 하네. 어차피 그러려고 온 거잖아. 이런, 안주가 없네. 편의점 다녀올게.

슈우 : 그럼 나도 갈게.

이치카 : 응? 나 혼자가도 돼.

슈우 : 이치카 혼자면 밤길이 위험하잖아?

이치카 : 웃기지 마, 죽을래.

슈우 : 아야, 농담이야!

이치카 : 쓸데없는 말 하면 두고 갈 거야.

슈우 : 기다려, 이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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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클리셰가 된 여친에게 차이는 이유.

1.너, 사실은 나 안 사랑 하지? 

2.너랑 있으면 행복하지 않아.


솔직히 이런 식으로 헤어지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슈우가 하는 말처럼 나는 잘해줬는데 어쩌고, 하는 거라면 더더욱.

그야 니가 진심으로 사람을 마주대하지 않았으니까겠지-_-


BL을 듣다보면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사귀던 여친에게 차이거나

이혼을 당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슈우 : 그러고 보니 이치카는 여친 없어?

이치카 : 이 일본주 맛있네.

슈우 : 무시하지마! 

이치카 : 그런 거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슈우 : 하지만 이치카는 그런 이야기 전혀 안하니까. 회사에 관심 있는 사람 없어?

이치카 : 흥미 없어. 

슈우 : 아깝네. 예전부터 꽤 인기 있었는데.

이치카 : 네가 나한테 그런 말 할 입장인가.

슈우 : 응?

이치카 : 아무것도 아니야.

슈우 : 하지만 이치카랑 이러고 노는 거 꽤 좋아해. 이렇게 술 마실 때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내가 말했었나? 전 여친 집에서 마실 땐 안주 같은 거 전부 내가 만들었다고. 

이치카 : 뭔가 엄청 그럴듯해 보이는 그런 거?

슈우 : 맞아 그거. 여자들은 그런 거 좋아하더라. 여친을 위해 이것저것 해주는 것도 즐겁지만, 역시 가끔은 지쳐….

이치카 : 슈우? 맥주캔 쥔 채로 자지마. [즐겁다]인가. 네가 그러니까, 나는.


슈우 : 응? 이치카. (아, 어제 술 마시다 그대로 잠들었나.) 잘도 자네.

이치카 : 으….

슈우 : (평소엔 그렇게 부루퉁하면서 자는 얼굴은 귀엽네. 붙임성 없는 게 아까워.)

이치카 : 으응….

슈우 : (응? 어라, 이건. 키스마크? 뭐야, 이치카. 여친 있잖아. 나한텐 늘 얼버무리면서. 그런가, 그랬구나. )

이치카 : 응…슈우?

슈우 : 잘 잤어? 이치카.

이치카 : 아침….

슈우 : 그래, 아침…. 큰일 났다! 8시! 출근!

이치카 : 씻을 거면 맘대로….

슈우 : 아야! 응, 아냐, 일단 집으로 갈 거니까 괜찮아. 셔츠도 주름투성이고. 

이치카 : 그런가… 그럼 난 다시 잘래….

슈우 : 이치카 오늘 쉬는 날?

이치카 : 응.

슈우 : 그랬구나. 깨워서 미안해. 잘 자, 이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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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하게 마시다 그대로 잠들었던 슈우는 아침에 헐레벌떡 일어나서 나가고
남은 이치카는 슈우를 생각하며 한 발 빼려는데 방해가 들어온다.
[오늘 밤 시간 괜찮아?] 라는 문자다.




동료 : 아. 오노데라. 안녕! 왜 그래? 컨디션 안 좋아?

슈우 : 아니, 숙취야. 커피에 속이 풀리네.
동료 : 평일에 지장 올 정도로 마시지 마. 아, 혹시 또 차였어?
슈우 : 또, 라고 하지 마. 차인 건 맞지만.
동료 : 너 제법 인기 있는 주제에 자주 차이네. 혹시 그건가? 이상한 성벽이라던가.
슈우 : 아니야!
동료 : 미안, 미안. 그래서? 과음해서 숙취라고?
슈우 : 응… 그렇게 많이 마신 건 아닌데 친구 집에서 서둘러서 나오느라 지친 걸지도.
동료 : 아, 고교동창이라던 친구?
슈우 : 엇, 네가 어떻게 알아?
동료 : 아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너 자주 그 친구 이야기 하니까.
슈우 : 그랬었나?
동료 : 그랬어. 무뚝뚝하지만 실은 정이 많다던가, 멋있지만 가끔은 귀엽기도 하다고. 여자 이야기보다 더 자주. 덕분에 난 한 때 네가 호모가 아닌가 싶었다니까.
슈우 : 아니야!
동료 : 그렇게 강하게 부정하면 역으로 수상해.
슈우 : 그만해. 농담이 심하잖아.
동료 : 그래? 하긴 너 여자 좋아하지.
슈우 :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 하지 마. 마음에 드는 여자하고만 사귀니까. 그게 보통이잖아.
동료 : 보통, 이라고. 그런데도 매번 차이고 있으면 앞뒤가 안 맞는데.
슈우 : 시끄러워. 
동료 : 그럼 이제 남은 오후는 열심히 일을 해 보실까.

남자 : 벌써 가는 거야?
이치카 : 볼일 끝났으니까 오래 있을 필요 없잖아.
남자 : 아아, 그것도 그러네. 그럼 또 보자. 너도 외로워지면 언제든 연락해.
이치카 : 응.
남자 : 정말이지 노말인 놈들은 좋아할 게 못 된다니까.
(전화)
이치카 : 슈우. 여보세요?
슈우 : 오, 아직 안 잤네. 아침엔 미안해. 제대로 잤어?
이치카 : 잤어.
슈우 : 응?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밖이야? 
이치카 : 편의점 갔다오는 길.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야.
슈우 : 그게, 일이 안 끝나서. 기분전환이라고나 할까. 이치카의 목소리 듣고 힘을 내려고.
이치카 : 너무 무리하지 마. 
슈우 : 응, 고마워. 좋아, 다시 분발해볼까! 
이치카 : 응, 힘내. 
슈우 : 이치카도 얼른 자.
이치카 : 그럴게. 잘 쉬어.
슈우 : 잘 쉬어. 또 보자.
이치카 : (수고했어, 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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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이얼 호모인 슈우. 
이치카를 이미 애인 취급하고 있으면서 본인만 모른다.

이치카는 닿을 수 없는 마음을 달래며 가리지 않고 잠자리를 하고 다니는 모양.
하지만 그럴수록 허무함만 더해진다.

한 편, 여친에게 차이고 남은 영화 티켓이 아깝다며 슈우는 이치카와 둘이서 영화를 보러간다. 
[첫사랑, 생애 단 한 사람] 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거의 졸면서 보고 난 이후 여자들에게 헌팅을 당하지만 슈우는 오늘도 남자 둘이서만 즐길거라며 거절한다. 
(이런 상황도 되게 흔한 클리셰)

슈우는 이치카의 목덜미를 보고 이치카에게 여친이 있다고 오해중인 상황이었지만
이치카가 말을 하지 않는다면 더 묻지 말자며 덮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온 슈우는 날아온 청첩장을 보며 이치카와 자신도 언젠가 서로에게 청첩장을 보내고 가정을 꾸리고 서로의 아이를 예뻐하며 가족단위로 만나며 같이 나이를 먹는 미래를 상상해보지만 어쩐지 되지 않는다.

다음날 회사에서 슈우는 직장 동료에게 단체미팅을 제안받지만 대답을 보류한다.
이후로 어쩐지 할 일들이 쌓이고 찾는 곳이 많아지면서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게 된다.

막차를 타기 위해 서두르던 슈우는 밤거리에서 이치카가 낯선 남자와 러브호텔로 가는 것을 목격한다.


슈우 : 어서와.

이치카 : 응. 갑자기 집으로 부르다니, 무슨 일 있어?

슈우 : 아, 미안해. 오늘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

이치카 : 너, 다른 친구 없어?

슈우 : 너무하네! 있어!

이치카 : 농담이야. 그래서? 새 여친이라도 생겼어?

슈우 : 아, 아니. 저기, 어젯밤에 뭐 했어?

이치카 : 무슨….

슈우 : 나, 답답한 거 싫어하니까 직설적으로 물을게. 봤어. 이치카가…남자랑 친밀하게 걷고 있는 거. 잘못 본 거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역시 그거 이치카가 아닌가, 하고. 이치카, 너 남자 만나고 있어? 그거 남친이야? 그래서 늘 여친 이야기가 나오면 얼버무린 거야?

이치카 : 아니야.

슈우 : 그럼, 섹파? 그런 거? …그런가. 이치카!

이치카 : 갈게.

슈우 : 기다려! 이치카, 나 별로 기분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섹파관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 이치카는 잘생겼으니까 맘만 먹으면 귀여운 여자랑 평범하게…

이치카 : 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도 아닌, 너한테…! 더 이상은 못하겠어.

슈우 : 이치카…?

이치카 : 예전부터 그랬어. 넌 언제나 [평범]이나 [이상]을 강요했어. 악의가 없다는 걸 알아. 그래도 곁에 있을 수 있으면 된 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무리야. 더 이상 너의 이상적인 친구로 남아있을 수 없어. 슈우, 너는 잊어버렸을 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치카 : 널… 좋아해.

슈우 : 응? 무슨 일이야? 이치카? 더위에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아, 혹시 이거 무슨 벌칙게임이야? 여기 어딘가에 누가 숨어서 보고 있는 거야? 위험해, 순간 진심으로 두근거렸어. …하지만 이치카도 그런 농담 할 줄 아는구나. 깜짝 놀랐어!

이치카 : 응, 그러네. 농담이야.

슈우 : 그렇지? 

이치카 : 네가 하도 덥다, 덥다, 노래를 부르니까. 놀라서 더위도 날아갔지?


이치카 : 농담이 아니었어. 계속.

슈우 : 이치…카.

이치카 : 만지지 마. 기분 나쁘지? 연인도 아닌 남자와 적당히 자고 다니는 친우가 자신을 계속 좋아했다니. 미안해.

슈우 : 이치카. 이치…. …왜,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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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라고 감정이 폭발하는 씬에서

후루카와 한테 거세게 꽂힘. 처음 듣고 놀라서 다시 한 번 돌려 들었다.

한 번 더. 또 한 번 더.

이후로 내 상태 ☞☞ 후루카와 마코토가 연기 잘하는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내내 마음을 감추고 있던 이치카의 분노가 콱 와서 박혔다.

저 짧은 대사 하나로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는 내 안에서 단숨에 상위권 부상함.


아무튼 슈우 개색기다.

이미 한 번 고백을 받았고 그걸 거절했다는 자각도 없다.

그 벌을 받는 건지 회사에서 병으로 쓰러진 동료의 일도 겸하면서 점점 더 바빠지게 되고.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한 후 밤늦게 퇴근하다 게이바 근처를 지나게 된다.





여자A: 뭐야? 여기 게이바였어?

여자B: 응응, 여자나 커플이 들어가는 것도 OK인 모양이야. 좀 끌리는데? 들어가볼까?

여자A: 괜찮을라나.

여자B: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본격적인 곳은 아니니까.


슈우 : 게이바. 아무것도 모른다면 알면 되는 거잖아!

마스터 : 어서오세요. 카운터로 오세요. 뭘로 드릴까요?

슈우 : 그럼 모히또로.

마스터 : 알겠습니다.

슈우 : (의외로 평범한 느낌이네. 게이바라는 건 좀 더 근육질 형님이나 누님들만 있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남자A : 저기, 형. 처음 보는 얼굴이네. 혼자야?

슈우 : 응?

남자A : 퇴근 길? 늦은 시간까지 고생이 많네. 이 가게는 처음이야?

슈우 : 아, 응.

남자A : 그런가. 여기 좋은 가게지?

슈우 : 그러네. (응? 이거 설마 나한테 작업 거는 건가?)

남자A : 내일 쉬어? 괜찮으면…

슈우 : 아니, 그게…

이치카 : 미안하지만 내 일행이니까. 

남자A : 어라? 이치카잖아. 오랜만이야. 뭐야, 이치카의 남친이었나. 여기서 만나기로 한 거야? 응? 근데 전에 연상의 샐러리맨은?

이치카 : 마스터, 이걸로 계산해줘요.

마스터 : 너무 많아.

이치카 : 괜찮아요. 또 올 거니까. 어이, 가자.

남자A : 이치카 가는 거야?

슈우 : 이치카! 기다려, 이치카! 나….

이치카 : 뭐야, 얼른 집으로 가.

슈우 : …이치카는 어떡할 건데?

이치카 : 너랑은 상관없잖아.

슈우 : 누구 만날 거야? 그 남자?

이치카 : 그래서 뭐.

슈우 : 싫어.

이치카 : 뭐?

슈우 : 저기, 이치카. 다시 한 번 제대로 이야기 하자. 나, 아무것도 모른 채 지금까지 심한 말 했을 거 아냐.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 성별은 관계 없겠지. 정말 미안해. 그런데 나, 이치카에게 여자랑 만나라는 둥….

이치카 : 너. 역시 아무것도 이해 못했네.

슈우 : 아….

이치카 : 서로 이야기를 한 다음에는? 지금까지처럼 친구놀이 하는 건 이제 사양이야. 그게 아니면, 너 나랑 잘 수 있어? …무리겠지. 당연하지. 그런 건 [보통]이 아니니까. …이제 됐지. 빨리 집에…

슈우 : …할 수 있어. 내가 이치카를 안으면 더 이상 그 녀석이랑 자지 않을 거야? 그런 얼굴 하지 않아도 되는 거야? 그렇다면…

(퍽)

이치카 : 사람 우습게 보는 것도 적당히 해. 소중한 친구라서? 다정하네. …아 그렇지. 넌 다정하지. 그러니까 나는…. …네. 응, 이미 왔어. 아니, 미안하지만 다른 곳에서. 응. 알았어. 그럼. …슈우. 더 이상 널 보지 않을 거야.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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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우가 얼굴만 반반하지 눈치는 애초에 맨주캔으로 호로록 말아마셨다.

이렇게 답답하니 그동안 (자기 기준으로만 잘해줬다고 생각한) 여친들에게

차례로 차인거다. 

이제 이걸 구제할 것은 이치카 뿐인 거 같은데 이치카는 끝내 절교 선언을 하고 떠났다.

둘은 과연 무사히 사랑을 이룰 것인가!


스토리 자체는 어딜가든 발에 밟힐 수준의 클리셰 덩어리고 특별할 게 없지만

신가키랑 후루카와 둘이서 그걸 살려냈다.

브금과 S.E도 상황에 맞게 잘 나왔다.


이치카는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굴다가 들키고 나서는 오히러

결단력있게 (그러나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밀고 가는데

슈우는 제자리 걸음을 한다. 진짜 눈치 없는 녀석.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의 연기는 침착한 분위기의 이치카와 잘 어울렸다.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는 안정적인 연기. 뭘 하든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여기서도 누레바는 스킵.

누가 자꾸 후루카와한테 우케를 시키냐며 머리를 쥐어 뜯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달리 생각하게 되었는데 워낙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니까

계속 시키면 통달하지 않을까, 하는 큰 그림이라고.

확실히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신가키 타루스케와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평점 ★★★







▶새빌로우의 유혹 (원제 : サヴィル・ロウの誘惑)


▶원작자 : 이노세


▶발매일 : 2018년 3월 28일


▶캐스팅 : 시가키 케이 (오키츠 카즈유키) X 타니오카 진 (야마시타 세이치로)

시마 (타치바나 신노스케)


▶스토리

신사구두 장인인 진의 고민은 성실하고 완고한 성격 탓에 화려하고 색기있는 디자인의 구두를 만들지 못하는 것.

테일러의 가업을 이은 소꿉친구 케이에게 가르침을 받게 되지만 케이가 제안한 색기를 내는 방법은 "동정을 버릴 것" 이다.

하지만 동정을 버리기는 커녕 케이에게 첫경험을 빼앗겨 버리고…?!




매번 말하지만 휴덕후 돌아온 고인물인 나는 캐스팅이 생소하면 일단 뒤로 미룬다. 
아는 성우를 통해 놓여진 다리로 건너건너 알아가곤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오키츠를 계기로 듣게 되었다.
야마시타 성우는 92년생. (파릇파릇하다.)
찾아보니 이것 말고도 주연작이 몇 개 더 있더라.

이 작품 하나로 야마시타 세이치로 성우는 단숨에 관심성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이렇게 나로 하여금 포스팅을 찌게 만들었다.

일단 첫 트랙부터 들어보자.

케이 : 불편한 곳은 없으십니까?

손님 : 괜찮아. 딱 좋아.

케이 : 그럼 이대로 바느질 하도록 하겠습니다. 완성시키기 전 마지막 피팅에서 세부조정을 해야 하니 시간 되실 때 들러주세요.

손님 : 잘 부탁하네. 아, 그렇지. 시가키 군, 부탁이 있네만. 

케이 : 네.

손님 : 이 슈트에 어울리는 신발도 하나 맞추고 싶은데 좋은 가게를 알려주지 않겠나?

케이 : 그거라면 솜씨 좋은 구두장인을 알고 있습니다. 가게가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시간 괜찮으시면 불러올까요?

손님 : 아아, 부탁해.


<원작 이노세. 새빌로우의 유혹>


케이 : 진!

진 : 케이 씨. 

케이 : 일감 가져왔어.

진 : 감사합니다.

케이 : 오늘도 손님이 한 명도 없네.

진 : 전화로 부르면 될 텐데 일부러 비꼬러 왔나요. 

케이 : 눈에 보이는대로 말한 것 뿐이야. 빨리 준비해.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 건 실례야.


진 : (비스코크의 브리티쉬 트래드 슈트. 남자답게 뻗은 숄더. 허리보다 높은 위치의 셰이프라인. 나도 언젠가 이런 슈트를 오더하고 싶지만. )


케이 : 진! 유리창에 비친 자신과 마주보는 건 나중에 하고 빨리 와.


진 : 젠장. 이렇게 훌륭한 슈트를 이런 독설가 녀석이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니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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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고 붙임성 좋은 케이의 가게는 성황이지만 진의 가게는 파리가 날리고 있다.
그런 진에게 케이는 일감을 물어다주지만 언제나 진을 짜증나게 만든다.
좀 더 붙임성 있게 굴면 가게도 번창할 거라고 조언을 주지만 진에게는 이중인격, 잔소리꾼으로 불릴 뿐이다.



진 : (그렇게 간단하게 성격을 바꿀 수 있다면 누가 고생을 해. 어쩔 수 없잖아. 우리집에 3대째 내려오는 고지식함은 소나무를 넘어 철근을 박아넣은 성격인걸. 어지간해서는 얼굴근육이 움직이질 않는다고. )


케이 : 좀 더 붙임성 있게 굴면 가게도 번창할 텐데.


진 : 하아… 에헤…에헤헤… (미소연습임)

케이 : 뭐하는 거야?

진 : 으아아악! 케이 씨. 언제부터 계셨어요?

케이 : 방금 노크했잖아. 야식 가지고 왔어. 너 작업 들어가면 집중하느라 식사하는 것도 잊잖아? 자.

진 : 아, 감사합니…다…? 달팽이…!

케이 : 진정해. 에스카르고는 고급 식재료에다 꽤 맛있어.

진 : 앗,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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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거리며 구두를 만들고 있는 진.
그런 진을 케이는 알게모르게 챙겨주고 있다.
진은 구두를 완성시켜 케이의 슈트와 함께 납품을 하지만 손님에게 뼈아픈 평가를 듣게 된다. 풀이 죽은 진을 찾아간 케이는 반성회를 열자며 진에게 오늘 납품한 구두를 리메이크해서 몇개의 패턴을 더 그려보자고 한다.



진 : 됐다.

케이 : 보여줘 봐.

진 : 네. 어떤가요?

케이 : 언제나처럼 빈틈없이 완벽하게 아름다운 폼이야. 그렇기에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굉장히 무난해. 색기가 없어.

진 : 케이 씨의 슈트처럼 분위기있으면 좋을 텐데 쉽지 않네요. …뭔가요. 왜 그렇게 빤히 보세요.

케이 : 너, 동정이지?

진 : …!! 제제제제가 동정…인 것과 디자인이 무슨 상관이 있나요? 

케이 : 디자인의 유행은 공부하면 되지만 색기는 낼 수 없으니까. 색기를 내는 데 가장 빠른 방법은 동정을 버리는 경험을 하는 거겠지만… 너 그쪽으론 완전 가망 없어보이네.

진 : (애인도 없는 걸 어떡하라고. 나라고 좋아서 동정인 줄 알아? 본인은 인기 있다고 아무 말이나 해대고. 이러니까 독설마왕이지.)

케이 : 진! 

진 : 네.

케이 : 색기…내는 방법을 알려줄까?

진 : 네? 

케이 : 내일 밤 가게 문 닫고 우리집으로 와. 네가 아직 모르는 걸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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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뻔히 보이는 수작을 부리는 케이지만 전부터 자신에게 없는 화려함을 동경하던 진은 수락한다. 
물론 공짜는 아니란다. 1%의 소개료를 제안하는 케이. 
그렇게 케이에게 가르침을 받기 시작하지만 진은 머리가 너무 굳어 있어서 도통 유행을 따라갈 수가 없다. 자신에게는 재능이 없냐며 머리를 싸매를 진을 케이가 위로해주면서 일주일 정도는 평범하게(?) 진을 가르친다.



진 : 일주일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케이 : 이렇게까지 진보도, 색기도 제로면 역으로 감동스럽네. 불감증이야?

진 : (신랄해!!) 역시 재능이 없는 걸까요.

케이 : 네 딱딱한 선과 유행이 맞지 않는다는 걸 요 일주일 동안 잘 알았어.

진 : (모처럼 케이 씨가 이렇게까지 지도해줬는데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다니 정말 면목이 없어.)

케이 : 뭐,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되는지 알았으니까 다음 스텝으로 갈까.

진 : 아직 다른 방법이 남아있나요?

케이 : 섹○.

진 : 세…세?!

케이 : 네 성향과 유행이 맞지 않는다면 그건 포기하고 진에게 어울리는 방법으로 색기를 내면 돼. 그리고 머리 굳은 동정에게 손쉽게 색기를 가르치는 방법은 섹○가 제일이잖아. 

진 :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저 애인 없어서 그렇게 간단하게 경험 하지…못…하… (어라?) 저기, 케이 씨.

케이 : 응?

진 : 왜 제 옷을 벗기고 계세요?

케이 : 왜라고 생각해?

진 : (케이 씨가 평소랑 달라. 뭔가 위험해.) 왜냐뇨. 케이 씨. (손이 떨려)

케이 : 진. 내가 색기를 알려줄게. 

진 : (이 상황이 위험한 건 알겠는데.)

케이 : 내 색기를 네게 줄게. 그러니까. 


진의 아버지 : 장인이라는 건 본인에게 없는 걸 가진 녀석에게 이끌리는 법이지.


진 : (케이 씨의 색기를 알고 싶어!)

케이 : 네가 어떤 색기를 내는지 내게 알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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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래 목적을 드러낸다.
탈동정에게 엉덩이 구멍이 필요하냐는 진에게 케이는 지금부터 하는 건 탈동정이 아니라 섹○라고 한결같이 우기며 그렇게 둘은 하룻밤을 보낸다.
(진의 속옷이 훈도시라는 것은 안비밀)

그 뒤로도 케이는 진에게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를 취하기에 진은 이정도 일은 케이에게 별인 아닌 거구나, 하고 납득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그렇게 색기를 가르쳐 준다며 둘은 몇번이나 더 밤을 함께 보낸다.
그러는 사이 점점 진의 라인은 케인의 라인을 따라가게 된다.

여느 때 처럼 케이의 가게로 간 진은 케이가 만들어둔 슈트에 시선을 빼앗긴다.
진이 예전부터 쇼윈도의 슈트를 바라보고 있던 것을 알고 있던 케이는 진에게 맞춤 슈트를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오더 슈트는 비싼 물건이라 받을 수 없다고 사양하는 진에게 그럼 네가 만든 구두와 교환하자는 케이. 그래도 가격이 맞지 않다고 말하는 진에게 이웃 할인, 소꿉친구 할인, 지인 할인, 직업 동료 할인 등등 여러가지 할인을 적용해준다. 

가재봉 슈트를 보며 안감과 단추를 정하기로 하는데 진은 커프스로 하고 싶어하고 본인도 커프스를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며 케이는 웃으며 리퀘스트를 받아들인다.
케이를 말투와 성격이 나쁜 사람으로만 여기던 진에게 점점 케이의 인상이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딱 이럴 때 방해가 들어와야지.

휴일이지만 문을 열어두겠다는 케이네 가게로 슈트를 받으러 간 진.
거기서 본 광경은 케이가 처음보는 남자와 밀착해 있는 모습이었다. 

그 사람은 보석상인인 시마. 
케이의 부탁으로 커프스 견본을 가지고 온 것이다.
케이와는 오래 알고 지낸 듯이 허물없는 태도를 취하는 시마를 보며 케이의 마음이 복잡해지는 한 편, 케이의 기분은 어쩐지 좋지 않아보인다.

커프스를 고르는데 헤매는 진의 손을 갑자기 케이가 잡더니 커프스 2개를 골라준다.
케이가 고른대로 진은 커스프를 결정하기로 한다.


시마 : 일도 끝났으니 여기서부터는 사적인 시간으로 치고 진 군에게 질문!

진 : 네?

시마 : 진 군은 케이의 연인?

진 : 엥?

시마 : 공사혼동을 하지 않는 케이가 휴일에 날 불러서 일을 하다니 네가 연인이라서 그런 거 아냐?

진 : 아뇨, 그게…. (이것저것 하고 있긴 해도 연인은 아니겠지. 케이 씨와의 지금 관계를 말하자면) 소, 소꿉친구에 직업 동료입니다. (왜 케이 씨 기분이 더 나빠지지?) 에? 

시마 : 아하! 뭐야. 그랬구나. 오해해서 미안해. 케이에게 이렇게 귀여운 소꿉친구가 있는 줄 몰랐네. 

케이 : 너같은 변태에게 알려줄리가 없잖아. 

시마 : 에잉, 내가 말하는 건 데미지 없어?

케이 : 네 장단에 맞춰줄 생각은 없으니까. 

진 : (뭐, 뭐야? 대화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어.) 

케이 : 그리고 기분 나쁘니까 사람 좋은 척 하지마. 나는 이제부터 남은 휴일을 즐길거니 일 끝났으면 얼른 돌아가.

시마 : 기다려, 기다려.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까 영업하게 해 줘.  

케이 : 너 말야.

시마 : 봐, 이거랑 이거, 신상이야. 이거 완전 잘나가.

케이 : 호오?

진 : (케이 씨가 이런식으로 사람과 대화하는 거 처음 봤어. 친구일까? 일 이야기지만 즐거워 보여. 나랑 있을 때와는 달라. 아야. 뭐지. 심장과 배가 꾸물꾸물 거려서 기분 나빠. 아, 슈트를 이렇게 꼭 쥐면 기대하고 있던 케이 씨의 슈트가 주름투성이가 돼.)

케이 : 응? 진, 안색이 나빠. 왜 그래?

진 : 아. (가슴의 통증이 가라앉질 않아. 시마 씨의 향수 향기가 방안을 가득채우고 있어. 케이 씨의 슈트에 옮기 전에 가지 않으면.) 배, 배가 아파서 돌아갈게요.

케이 : 너 괜찮아?

진 : 괜찮아요. 그렇지만 신발 최종 피팅은 나중에 해주세요. 

케이 : 응. 그건 상관없지만. 

진 : 그리고 이 슈트 입은 채로 돌아가도 되나요? 

케이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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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가 케이에게 "얘가 너랑 연인사이 아니라는데?" 라며 돌려까고 있는 건데 그걸 진이 알아 들을리가 없지. (진만 대화 못 따라 가는 중)
시마와 케이의 친근한 모습에 복잡함 마음을 안고 자신의 가게로 돌아오는 진이었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구두를 들고 케이의 가게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그 사이 케이는 편의점에 가고 남아있는 것 시마 뿐이었다.
시마는 말상대를 해달라며 진을 데리고 가게로 들어오지만 곧 본성을 드러낸다.


시마 : 아, 정말 위험해. (츄릅) 진 군, 너무 귀여워. 케이가 반하는 맘을 알겠네.

진 : 엉? 엥? 무, 무슨! 

시마 : 이렇게 귀여우니까… 유두에 피어스 구멍 뚫고 싶어졌어! 

진 : (의미를 모르겠네!)

시마 : 나 말야, 귀여운 아이의 유두에 구멍 뚫는 게 취미야.

진 : 취미? 유두에 구멍 뚫는 게?

시마 : 케이의 연인이라면 참으려고 했는데 아니라고 했으니까 괜찮지? 

진 : 아뇨아뇨, 전혀 괜찮지 않아요! (케이 씨, 아직 오려면 멀었나.)

시마 : 빈틈발견! 

진 : 팔 놔!

시마 : 유두 귀여워. 짙은 핑크색. 

진 : 놔! 구멍 뚫으면 유두 떨어져! 떨어진다고! 이거 장난으로 못 받아주니까!

시마 : 진심이니까 괜찮아.

진 : 그게 더 큰일이야!

시마 : 제대로 아프게 할 테니까, 귀엽게 울어보렴. 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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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바나 신노스케 캐스팅은 가히 이 장면을 위함이 아니었을까.
캐스팅 전원이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면 듣는 즐거움이 증폭된다.

젊지만 완고한 성격의 구두장인에 야마시타.
색기넘치는 테일러에 오키츠.
그리고 내숭떨고 있지만 실은 변태인 시마에 타치바나.
정말 빈틈없는 캐스팅이었다.

원작을 아직 읽지 못했고, 진의 속옷이 훈도시인데다, 전문용어들이 줄줄이 나오는 통에 시대 가늠이 잘 되지 않았다. 처음엔 19세기~20세기 초 쯤으로 생각했는데 전화니 편의점이니 나오는 걸 보니 현대인 모양이다. 
BGM과 S.E가 제법 섬세하다.
스토리는 특별할 게 없다. 큰 갈등없이 무난하게 흐른다.

야마시타 세이치로 성우, 처음 듣는데 연기가 재밌다. 악악 소리지르는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 괴롭히고 싶어지는 타입. 케이가 그렇게 짖궂게 괴롭히는 마음이 십분 이해된다. 
아직 우케 포지션이 많은 것 같던데 이런 목소리로 세메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곧고 청초한 목소리로 세메 해주면 쩔지 않을까!

오키츠는 특유의 섹시한 목소리 만개. 
오키츠 목소리 섹시한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기도)

타치바나는 과연 내 前차애(지금은 모종의 이유로 탈락)
이렇게 나긋나긋하고 예쁜 목소리로 씹변태연기라뇨.

그리고 야마시타랑 오키츠의 키스씬 궁합이 매우 쩔어서 키스만으로도 이미 색기 충만임.
진짜 잘함 *-_-* 
알맹이인 베드씬도 나쁘지 않았고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평점 : ★★★☆



후속작 [체인지 월드]가 2018년 10월 26일에 발매 예정이다.
역시 이쿠오와 요우스케의 이야기. 성우는 같고, 여기에 사이토 소마 성우가 합세한다.

사요나라, 를 어떻게 해석할까 좀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야구 이야기가 섞여 있기에 이렇게 하는게 맞을 것 같다.


후루카와 성우를 막 알기 시작할 때 + 오키츠 성우에 빠져 들어 갈 때 캐스팅 목적으로 들었던 CD다.
다소 담백한 톤으로 연기하는 오키츠와 무뚝뚝한 느낌의 후루카와를 들을 수 있다.



끝내기 게임 (원제 : サヨナラゲーム)


▶원작자 : 미나즈키 유우


▶발매일 : 2017년 12월 15일


▶캐스팅 : 

아리무라 이쿠오 (오키츠 카즈유키)X이토 요우스케 (후루카와 마코토)

아리무라 나나 (아오노 나츠키), 마츠 (이가라시 타쿠미)


스토리:

고교 시절의 후배, 유우스케에게 여동생의 가정교사를 맡기게 된 아리무라.

처음엔 무뚝뚝한 요우스케를 불편해 했지만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를 포기하지 말아줘."

전 야구부의 선배X일편단심 후배가 재회하고 시작되는 어른의 첫사랑 이야기.



TV : 그럼 어제의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를…

이쿠오 : 나나, 수험공부는 잘 되고 있어? 모처럼 가정교사 붙여줬으니까 열심히 배워.

나나 : 가정교사라고 해도 계속 마츠쨩이 하니까 신선미가 없네.

이쿠오 : 공부에 신선이고 자시고가 어딨어. 학원은 공부가 안된다니까 일부러 후배한테 빌며 부탁한 거잖아.


TV : 시합은 9회말. 마리노즈의 공격. 2아웃 1루, 3루. 여기서 치면 역전 끝내기 찬스입니다!


이쿠오 : 역전 끝내기인가. 내 야구인생 최고의 시합이 생각나네.

나나 : 또 시작이다.

이쿠오 : 9회말 3대 2. 고교 마지막 여름이 이걸로 끝난다고 생각하니 내 이 잽싼 다리가…

나나 : 엄마, 내 도시락통 주세요.

엄마 : 그래, 그래.

이쿠오 : 어이, 오빠 이야기를 들어야지.

나나 : 오빠가 하는 옜날 이야기는 이제 질렸어. 다녀오겠습니다!

엄마 :  잘 다녀와.

이쿠오 : 건방져라. 어릴 적엔 그렇게 귀여웠는데. (띵동) 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응?


이쿠오 : 저기, 이토 군. 오늘 첫 날인데 미안해. 나나가 좀 늦는 것 같아서.

요우스케 : 그냥 이토라고 부르세요, 아리무라 선배.

이쿠오 : 아, 그러네. 뭔가 오랜만이라….


마츠 : 정말 죄송해요! 가정교사 시작하자마자.

이쿠오 : 네 탓은 아니잖아. 그보다 아버지는 괜찮으신 거야?

마츠 : 아, 네. 쓰러졌다곤 해도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엄마 혼자 가게 운영하긴 힘든가봐요. 당분간 도와달라는 눈치라….

이쿠오 : 그거 정말 큰일이네.

마츠 : 그래서 저 대신 이 녀석을 소개시켜 드리려고요. 선배 기억하세요? 고교 때 저랑 같은 야구부 동기인데요.

이쿠오 : 응. (그럼 2살 아래인가.)

요우스케 : 안녕하세요, 이토 요우스케 입니다.

마츠 : 저보다 훨씬 머리 좋으니까 도움이 될 겁니다.


이쿠오 : (음…꽤나 잊고 있었네. 우리 야구부는 규모가 커서 아마 내가 3학년일 때 쯤엔 이토라는 이름이 4명 정도 있었던 것 같은….)

요우스케 : 저, 그렇게 빤히 보지 말아 주실래요.

이쿠오 : (어라, 야구부는 상하관계 엄격했을 텐데…. 좀 건방지네.)

나나 : 다녀왔습니다!

이쿠오 : 늦었잖아, 나나. 

나나 : 미안하다니까. 그리고 갑자기 빨리 오라고 해도 나도 일이…. 

요우스케 : 안녕하세요.

나나 : 세상에, 완전 내 타입인데!

이쿠오 : (아, 불길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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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스케한테 나나쨩은 한눈에 뿅.
여동생이 새로운 가정교사에게 푹 빠져있다며 직장동료와 푸념을 하는 이쿠오.
모리카와를 노리고 있던 이쿠오는 쿠보타 치프에게 은근한 견제를 받는다.


이쿠오 : 다녀왔습니다.

엄마 : 어서와.

이쿠오 : 어라, 이토 아직 안 갔어? 

요우스케 : 안녕하세요.

엄마 : 이토 선생님 아직 식사 전이라고 하길래 같이 먹자 했어.

요우스케 : 맛있어요.

이쿠오 : 시간이 늦었으니 배가 고플만도 하네. 나도 목이 말라서….

엄마 : 뭐하는 거니! 손님 컵으로 마시지 마!

이쿠오 : 어, 미안. 내가 항상 쓰는 컵이라 나도 모르게. 미안해, 다른 컵 갖다 줄게.

요우스케 : 아뇨, 그냥 두세요.

이쿠오 : 아, 그래. 그럼 새로 물 따라 줄게.

요우스케 : 감사합니다.

이쿠오 : 그러고보니 나나는 어때? 열심히 해?

요우스케 : 네, 그럭저럭.

이쿠오 : 이토가 볼 땐 어때? 걔 원하는 대학 붙을 것 같아?

요우스케 :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쿠오 : 아, 그야 그렇겠지.

엄마 : 자, 그럼 엄마는 씻고 올게.


나나 : 이토 선생님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봐줘, 응? 응? 응?


이쿠오 : 이토는 요즘 뭐하고 지내? 지금 구직활동 중?

요우스케 : 이미 회사 정해졌어요.

이쿠오 : 오, 어디?

요우스케 :  요츠토모 상사요.

이쿠오 :  대단하네. (거기, 난 떨어진 데잖아.) 그럼 졸업할 때까지 펑펑 놀 수 있잖아. 여친이랑 여행을 간다거나.

요우스케 : 아직 졸업논문이 남았고… 여친도 없어서 여행 갈 생각은 없어요.

이쿠오 : 아, 그래. 그럼 우리 나나랑 가는 건 어때?

요우스케 : 나나 씨랑 여행가도 되나요?

이쿠오 : 뭐? 나나는 아직 미성년자라고! 당연히 안 되지!

요우스케 : 뭡니까. 말하는 게 모순됐잖아요. 잘 먹었습니다. 일부러 소통하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선배가 날 잊어버린 것도 별로 신경 안쓰니까.

이쿠오 : 저 말야, 별로 무리하는 거 아냐. 짧은 기간이나마 같은 팀에서 열심히 했으니까. 전혀 신경 안 쓸 순 없다고. 오히려 네가 선배랍시고 말 붙이는 게 싫다면 이제,

요우스케 : 그렇지 않아요! 

이쿠오 : …! (우와, 의외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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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스케에 대해 좀 캐달라고 말하는 나나 초 카와ee♥

뭐? 우리 나나 아직 미자라고! 라며 반응하는 오빠도 귀엽고 남매 사이가 돈독한 게 좋다.

이후에 나나쨩이 "요우쨩 센세"라고 요우스케를 부르며 친근하게 구는 것을 보며 이쿠오는 복잡한 마음이 된다.

동시에 요우스케가 자신에게 보여준 반응도 신경쓰이는 이쿠오.


여느 때처럼 일을 하다가 쿠보타가 모리카와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대답을 피하자 아리무라가 신경쓰이냐고 말하는 쿠보타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모리카와. 이쿠오와 마주치지만 이쿠오는 사귀어보는 게 어떠냐는 맘에도 없는 말을 해버린다.


귀가길에 잠시 놀이터의 그네에 앉아서 생각을 하던 이쿠오는 가정교사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요우스케와 마주친다.

둘은 나란히 그네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거기서 요우스케가 이쿠오를 마음에 두기 시작하는 계기가 나온다.

(그러나 둔탱이 이쿠오는 캐치 못 함)


너에게라면 나나를 맡길 수 있다는 이쿠오.

"그렇게 되면 선배가 아니라 매형이네요." 라고 대답하는 요우스케에게 이쿠오는 무언가의 데자뷰를 느낀다.

그것은 바로 직전의 모리카와와 같은 거절당한 사람의 표정.

본인이 말을 잘못한 게 아닌지 조금 고민이 된다.



이쿠오 : 다녀왔습니다!

요우스케 : 선배, 전 시간이 다 돼서 집에 갈게요. 차 잘 마셨습니다.

이쿠오 : 아… 이토, 너 말야… 아냐, 고생했어.

요우스케 : 선배, 그렇게 두면 옷 구겨져요. 

이쿠오 : 씻고 나와서 정리하면 돼. 조심해서 가. (아, 뭘까. 목에 뭔가 걸린 느낌. 아차, 내일 행사 확인하는 거 깜빡했다. 핸드폰 분명 겉옷 주머니에… 이토? 아직 안 갔나? 내 옷 들고 뭘 하는 거지?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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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스케가 하고 있던 짓. ↓↓↓↓

클리셰화 되어 가는 좋아하는 상대의 옷 등 각종 물건 냄새 맡기.


이쿠오는 직장동료에게 사람 옷 냄새를 맡는 것은 무슨 심리인지 물어보고 일종의 패치 내지는 "좋아하는 여자의 냄새라면 맡고 싶은 남자의 심리"라는 말에 겨우 요우스케의 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퇴근길에 마주친 요우스케의 시선을 드디어 의식하는 이쿠오.

언제부터지, 고교 때부터인가, 고민하기 시작하고 둔탱한 오빠에 비해 눈치가 빠른 나나쨩은 뭔가 낌새를 느끼면서 본격 남자 하나를 사이에 둔 남매의 기싸움이 시작된다. (아님)



요우스케 : 4시간 35분 지각이에요, 선배.

이쿠오 : 왜 돌아가지 않았어.

요우스케 : 그게, 몇 번이나 돌아가려고 했는데 말이죠…. 혹시 나나를 합격시키지 못해서 화난 게 아닐까, 천벌인가, 하고 선배가 오지 않는 이유를 생각하다보니.

이쿠오 : 늦은 건 급한 일이 들어와서고, 가정교사 일은 열심히 했잖아. 너한테는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 뿐이라고.

요우스케 : 그렇게 다정한 선배니까 분명 와 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었어요, 저.

이쿠오 : 그게 뭐야.

요우스케 : 실제로 이렇게 와 줬잖아요.

이쿠오 : 너 말야… 그렇게 내가 좋아? 

요우스케 : …죄송합니다. 역시 기분 나쁘죠…. 

이쿠오 : 솔직히 말하자면 마주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어. 호감 가져준 건 기쁘지만 지금까지 이토를 그런 눈으로 본 적이 전혀 없었으니까….

요우스케 : 아뇨, 마음을 전해서 후련해 졌어요. 이걸로 저도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됐어요.

이쿠오 : (뭐가 후련하다는 거야. 평소엔 그렇게 무표정이었으면서.)

요우스케 : 집에 가요.

이쿠오 : (그게 동정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이었는지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저, 이토. (그저 이대로 보내면 후회할 것 같았다.) 나랑 사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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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우스케의 오랜 짝사랑이 이루어 진 것 같았지만 이대로 끝날리가 없지. 



요우스케 : 계속 생각했어요. 선배가 왜 나랑 사귈 생각을 했는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연수에 심리학 강의가 있었어요. 사람은 누군가가 호의를 보이면 무의식 중에 같은 호의로 되돌려 주려고 한대요. 선배는 다정하니까 분명 그런 성향이 강한 거겠죠. 무심코 제 마음을 받아들인 거예요. 그래서 필사적으로 되돌려 주려 한 거죠. 

이쿠오 : 그게 뭐야. 그렇게까지 착한 사람은 아니야.

요우스케 : 선배는, 저와 함께 있는 미래를 생각한 적이 있나요? 전 상상할 수 없었어요. 이 관계는 언젠가 끝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분명 사귀는 것을 선택한 지점부터 잘못됐어요. 그런데 제 사정만으로 선배를 휘말리게 했어요. 

이쿠오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꼭 헤어지자는 말같이… 잠깐 기다려! 나는 너를… 아…. (왜 말이 나오지 않지. 좋아하는 마음만 전하면 되는 거잖아? 아니, 내 감정은 요우스케가 원하는 게 맞을까? 진지하게 사귈 생각이었는데, 나는…)

요우스케 : 잘 생각해보면 저도 동경과 사랑을 착각한 걸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선배도 절 잊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세요. 감사하고 있어요. 잠시마나 곁에 있을 수 있어서.

이쿠오 : (지금 말하지 않으면,)

요우스케 : 안녕, 선배.

이쿠오 : (요우스케가 날 떠나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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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는 것을 선택한 것은 이쿠오였지만 헤어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요우스케였다. 이쿠오의 옆 자리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요우스케는 이렇게 떠나고 이쿠오는 제자리에 멈춰 버린다.

두 사람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 할 것인가.


S.E / BGM 에 상당히 공을 들인 작품이다.

후루카와 연기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뭘 듣던지 간에 

"아 정말 연기 잘하는 구나" 라고 매번 깨닫게 해주는 감탄스러운 실력.

섹시 보이스 전문 오키츠는 이번엔 담백한 톤이었지만 역시 숨겨지지 않는 색기. 아, 이런 성대를 가진 선배라면 당연히 반해야죠.


나나 역의 아오노 나츠키 성우와 마츠 역의 이가라시 타쿠미 역의 성우도 귀엽고 잘 어울렸다.

원작에는 나나와 마츠의 짦은 후일담이 실려있지만 CD에는 없다.

(남 일에는 그렇게 날카로우면서 본일 일에는 무딘 나나를 보며 아, 역시 남매구나 했다.)


개인적으로 여캐가 사랑의 훼방꾼(내지는 악역)으로 나오는 스토리 라인을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서 나나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라서 좋았다.


처음에는 요우스케의 한결같은 마음에 휩쓸리듯 사귀기로 한 이쿠오지만 점점 요우스케에게 이끌린다. 

그렇지만 그렇게 자신을 봐주기 시작한 이쿠오를 결국 놓아버리는 요우스케. 그리고 역시 혼란스러워서 이쿠오는 바로 그 뒤를 쫒지 못했다.


그리고 대망의 누레바에서는 못 견디고 스킵.

…….

이것이 나의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 최초의 우케 CD.

그리고 한동안 후루카와 우케 CD를 피했다.


이게 2017년 말 작품인 것을 감안하면 초기 작품도 아닌데 대체 왜?

하지만 나같은 우민이 어찌 알리오.

큰 뜻이 있겠지. 원작자 선생님의 주문이라던가, 자신의 생각하는 연기를 펼치는 성우 본인의 열연일수도.

하지만 나랑은 맞지 않았어. (폭풍오열)


평점 : ★★★★






이야기는 2편이 실려있다.

1,2번 트랙이 히로와 나츠오 파트,

3,4,5,6번 트랙이 슈우나와 하야시다의 파트다.


이 CD는 나에게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왜냐하면 여기서부터 신가키 타루스케를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나긴 휴덕 기간을 거쳐 돌아온 고인물인 나는 모르는 성우 이름이 보이면 피했다.

음식에는 크게 편식하는 게 없지만 성우만큼은 굉장한 편식주의자인 것이다.


그런 내가 견문을 넓히는 과정은 결국 아는 다리를 거쳐거쳐 진행된다.

이 작품도 사토 타쿠야, 오노 유우키 성우 때문에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신가키 타루스케 최애다.

인생 정말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지. 하하 ^^




연애를 바르게 읽는 법 (원제 : 恋愛ルビの正しいふりかた)


▶원작자 : 오게레츠타나카


▶발매일 : 2015년 07월 31일


▶캐스팅 : 

연애를 바르게 읽는법 : 히로 (신가키 타루스케) X 나츠오 (마스다 토시키)

풀리는 괴물 : 슈우나 (사토 타쿠야) X 하야시다 (오노 유우키)


스토리:

<연애를 바르게 읽는 법> 

고교시절, 어두운 인상에 안경잡이였던 나에게 뻔뻔하게 들러붙었던 흑역사=와시자와 나츠오.

수년 후 나는 나츠오와 재회해 고백을 받았다. 이것은 찬스다.

나에게 반하게 한 다음에 걸레짝처럼 버려주겠어!


<풀리는 괴물>

「어차피 또 때리고 끝나겠지.」

나츠오와 고교시절 어울리던 하야시다는 회사의 넉살좋은 후배인 슈우나를 술김에 유혹해 섹파가 되었다. 

이직 전 연인을 때린 적이 있는 하야시다. 

후회한 만큼 피어싱 구멍이 잔뜩 뚫린 나를 너는 어디까지 받아줄 수 있는지? 

흐르는 눈물로도 씻어낼 수 없는 이게 사랑인가.



일단 인트로를 들어보자.

(찰싹)

히로 : 아프잖아!

나츠오 : …….

히로 : (이거야. 이 얼굴이 보고 싶었던 거야. 이걸로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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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따귀를 얻어맞는 히로.

그리고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나츠오가 히로의 따귀를 때리는 과정을 되짚어 간다.




나츠오 : 어라? 여기 머리 자르는 데야?

히로 : (어…어라…저건…! )

직원 : 네! 짐 맡아드릴게요.

나츠오 : 엉? 짐 없는데.

히로 : (흑역사, 와시자와 나츠오! 위험해, 위험해, 끝장이다! 저 녀석이라면 전부 떠벌릴 거야! 힘들게 손에 넣은 내 리얼라이프가…!! )

직원 : 히로 군! 신규손님 상담 부탁해요!

나츠오 : 저기요.

히로 : (끝이다….)

나츠오 : 머리 전부 빡빡 밀고 싶은데.

히로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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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일하는 헤어샵에 우연히 찾아온 나츠오. 

히로는 나츠오가 자신을 알아보고 흑역사를 폭로할까봐 불안해 하는데 나츠오는 히로를 기억하지 못한다.




나츠오 : 여친있어?

히로 : 네?

나츠오 : 그러니까, 여친 있냐고.

히로 : 아…지금은 없는데요.

나츠오 : 와! 정말? 그럼 나랑 사귀자!

히로 : ………………. (호??)

나츠오 : 나, 남자지만 되도록 남자같이 굴지 않을 테니까!

히로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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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호??

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너무 좋아서 출근 길에, 퇴근 길에, 집에서

돌려돌려돌려돌려 들은 사람, 나야나!!

호? 좋아하는 사람? 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들었을 때 한참을 웃었다

이 호? 가 애드립인줄 알았는데 원작충실의 신가키 성우의 에디션이었다! ↓↓↓↓↓↓

히로에게 헤어스타일링을 받은 이후 뻔질나게 헤어샵에 드나들기 시작한 나츠오는 급기야 히로에게 고백을 한다.

자신의 흑역사 생성의 주역인 나츠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히로는 고백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대가는!!!!




히로 : (맛 없어… 이 녀석, 날 죽일 셈이냐.)

나츠오 : 어때? 어때?

히로 : 마…맛있…어….

나츠오 : 정말? 다행이다….

히로 : (물 벌컥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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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오는 사귀기 시작하고 매일 새벽마다 와서 아침밥을 만들어주는데, 그 요리라는 게 음식물 쓰레기 수준의 무언가다.

히로를 위해 생선을 직접 손질해서 요리를 하지만 결과물은 F.

하지만 히로는 오로지 복수를 위해 구토를 참아가며 꾸역꾸역 요리를 먹는다.


달랑 2트랙인 만큼 이야기는 급전개를 탄다.

짧지만 두 주연성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이제 다음, 풀리는 괴물로 넘어가보자.

요시이 : 하, 하야시다 씨, 복사 다 했어요.

하야시다 :  그래, 거기 둬.

요시이 : 네….

슈우나 : 아, 요시이!

요시이 : 왜?

슈우나 : 마츠야마 씨가 준건데 이거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먹어.

요시이 : 와! 좋아해! 먹어도 돼? 고마워!

슈우나 : 응.

하야시다 : (가볍긴…)

슈우나 : 하야시다 씨도, 싫어하지 않으면 드세요.

하야시다 : 됐어. 단 거 별로.

슈우나 : 그런가요. 그럼, 오늘은 저녁은 매운 걸로 할까요. 그 다음엔…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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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후배인 슈우나와 섹파 관계인 하야시다.

챠라오(언행이 가벼운 남자를 이르는 말)인 슈우나가 탐탁찮지만 그와 섹파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슈우나 : 네?

하야시다 : 확인해 봐. 궁금해 했잖아.

슈우나 : 하하, 하야시다 씨도 그런 농담을 다 하네요. 팬티도 벗겨버릴까나.

하야시다 : 팬티 속…굉장하다고.

슈우나 : 헉. 진짜요? 저, 국부 피어스는 처음 봐요! …응?

하야시다 : 유감. 거짓말이야.

슈우나 : 하야시다 씨…….

하야시다 : 왜, 슈우나.

슈우나 : 하야시다 씨가 먼저 유혹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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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후 술에 찌부러진 하야시다를 슈우나가 집에 데려다주면서 벌어진 일. 관계를 지속하면서 슈우나는 점점 하야시다에게 연애감정을 품게된다.




하야시다 : 슈우나. 이런 데서 하기는 좀 그렇지 않아?

슈우나 : 아니에요! 아무리 저라도 휴게실에서 그런 짓 안 해요! 이걸 주려고 했을 뿐이에요.

하야시다 : 뭐야, 그거. 콘돔 아니야?

슈우나 : 아니에요! 저번에 그거 대신 드리는 거예요.

하야시다 : 응? 그래서 주는 거야? …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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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치ㅅ-가이마스요! 가 귀여움. 

챠라오 사토. 그것은 옳다. 그것은 정답.




하야시다 : 슈우나.

슈우나 : 네! 무슨 일이죠?

하야시다 : 꽤 오래전 일이지만 전에 너한테 양복 빌렸잖아. 그거….

슈우나 : 아, 그랬었죠. 그래서요?

하야시다 : 그러니까….

슈우나 : 그럼 오늘 하야시다 씨네 집으로 가지러 가도 되나요?

하야시다 : …!

슈우나 : 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거죠? 좋아요, 가 드리죠. 그렇게 원한다면 안아드리죠. 

하야시다 : 그런 거 아니야.

슈우나 : 어라? 그래요? 그럼 나를 그렇게 불타는 눈으로 보는 거 그만 둬 줄래요? 

하야시다 : 그런 적 없어.

슈우나 : 아무튼 오늘 갈게요. 하기만 하면 만족하는 거죠? 그럼 밤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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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말하자면 트리거 주의 딱지를 붙여야 한다.

데이트 폭력에 대해 너무 가벼운 결론을 내린다.

슈우나의 "때로는 서로 때리며" 라는 대사 있음.

아니오, 사람을 때리면 안됩니다.

큰일날 슈우나네, 이거.


오노 성우의 차분한 연기 좋았다. 차분하지만 가끔씩 폭발하는 감정씬 굿. 게다가 오노 우케 처음 들었는데 생각보다 잘했다. 더 해도 되지 않아? 더 해주세요. 해도 됨. OK.


사토 성우는 챠라오or츤데레 연기에 특화되어 있더라.

넉살좋고 리더십 있어서 회사 분위기 메이커인 슈우나을 잘 표현해주었다. 하야시다와 관계가 틀어지고 차갑게 대하는 연기도 좋았다.


연애루비 파트에선 직접적인 폭행은 없지만 교내 괴롭힘 요소 있음.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는 평소보다 다소 거친 감이 있고 휙휙 변하는 감정표현이 좋았다. 그렇게 부드러운 목소리인데 표현력 넓은 게 신기하다. 과연, 내 최애. (둥기둥기 최애필터)


마스다 토시키 성우는 여기서 처음 들었는데 양키역할 기가막히게 잘한다. 요시로 히로유키 이후로 이런 목소리 처음이야.

(요시노 때도 양키 연기하면 너무 리얼해서 떨었음)



캐스팅 전원이 배역에 맞게 연기를 잘 해주었다.

S.E나 BGM도 과하지 않고 깔끔하다.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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