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남자는 3편의 본편과 1편의 번외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이다.


① 사로잡힌 두 사람 (須賀紀哉 aka.마지마 쥰지) 2013/08/15 발매

② 욕실의 비밀 (四ツ谷サイダー aka.오키츠 카즈유키) 2013/12/25 발매

③ 번외편 : 사랑하기 때문에 그를 가두고 (いちごみるく aka.시라이시 미노루) 2015/03/31 발매

④ 달콤한 감옥 (寺竹順 aka.아베 아츠시) 2015/06/17 발매


여기서 소개하는 작품은2번째로 발매된 오키츠 편이다.

[어둠의 F]라고 불리는 약물을 주축으로

이 장르에서는 드물게 "스토리" 라고 부를만한게 존재하며

해피엔딩과 배드엔딩 루트가 나뉜다.

해피/배드 엔딩의 상황이 실린 트랙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맨 처음 신가키 때문에 이 장르로 넘어와서 두 번째로 들었던 CD.

이 장르야 말로 오키츠에게 최적화 된 장르가 아니냐며 발버둥을 치며 들었다.


왜냐면…

일단 들어봅시다….



이제 정신이 들었어? 뭘 하는 거지? 정말이지 장난을 좋아하는 고양이네

그래. 널 말하는 거야. 호기심 많고 탐욕스럽고 애처로운 고양이

아주 약간 욕심을 부렸을 뿐인데 이런 곳에 갇혀 버리다니. 정말 가엽네

여기? 어디라고 생각해? 떨고 있네

온도가 높아도 젖은 채로 있으면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겠군

옷을 벗겨줄까? 살려달라고? 재미있는 말을 하네

리스크는 알고 있었지? 아무리 울어도 용서해주지 않을 거야

모든 것은 네 행동 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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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이어서 주인공은 이미 감금된 상태로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지금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를 되짚는다.



, 죄송합니다. 다친 덴 없으신가요? 제 손을 잡으세요

너는. 이런 데서 만나다니 기구하네

항상 맛있는 커피 고마워, 웨이트리스 씨

나야말로 기억해주다니 의외야

, 여성이 많을 시간대에 양복을 입고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은 

나밖에 없을 것 같네. 그러고 보니 서로 매일 만나지만 이름도 모르는구나

정식으로 인사할게. 하야미 세이치라고 해. 너는? 좋은 이름이네

부딪힌 것에 대한 사죄로 짐을 들어줘도 괜찮을까

목적지까지 같이 갈게. 괜찮아. 네 용무가 더 중요해

어디로 가던 참이야? , 그 쪽이라면 저 쪽 길을 통하는 게 좋겠네.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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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누군가와 부딪힌 주인공.

상대는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카피숍에 자주 얼굴을 비치던 남자 손님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주인공의 짐을 들어주겠다는 하야미가 알려주는 지름길을 통해

주인공은 목적지로 이동한다.


친구에게 부탁받은 일을 하러 가는 중이던 주인공에게

그다지 내키지 않는 얼굴로 보인다고 하야미는 말한다.

목적지는 뒷골목의 인적이 드문 곳.


보기드물게 전화박스가 늘어서 있다.

이런 곳에 여자 혼자 두고 갈 수 없다는 하야미를 억지로 보내고

주인공은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전화의 지령을 따라 한 카페에서 누군가를 만난 후 카페를 나오는 주인공은

카페 앞에서 다시 한 번 하야미를 만난다.

못보던 짐이 생겼다며 말을 거는 하야미.

주인공이 역까지 가는 길이라고 하자 자신도 목적지가 같다며

함께 가기로 한다.



내가 최근에 하는 일은 어떤 약물의 감시야

F라고 하는데 혹시 알아? 시판 약이 아니야

효과를 높인 바꿔치기 약이야

최근 질이 나쁜 무리가 그걸 이용해서 횡포를 부리고 있어

눈에 돈이 먼 아이가 시키는 대로 약물을 운반하는 일도 있어

너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방금 그 카페에서 남자에게서 짐을 받았지

그 짐을 어디로 가져갈 작정이지

설마 네가 이런 일에 얽혀있을 줄이야. 정말이지. 나쁜 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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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사 자주 나온다.

나쁜 아이구나.

착한 아이구나.

아기 고양이. 


아무튼, 주인공은 이런 경로로 하야미에게 사로잡혀 감금 당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하야미=오키츠의 공격이 시작된다. (?)



기억났어? 너는 다소 귀찮은 일에 휘말려있어

이걸 본 기억은? 그래. 네가 남자에게 받은 짐이야

안은 열어보지 말라 했다고? 그럼 넌 이 약이 뭔지 모른다고

지금 이 약은 각처에서 문제가 되고 있어

이 주변에도 중독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

솔직히 비즈니스에 지장이 생길 지경이야

그 조직과 약을 없애려는 참이지

약의 흐름을 계속 감시하는 사이 네가 나타났다

그저 알바 감각으로 위험한 물건 운반책에 손을 댄 거라면 가엾게 됐군

하지만 그게 아니지? 그 카페에서 너에게 짐을 넘긴 자는 약 매매의 책임자다

평소라면 일개 운반책인 학생을 그 남자가 직접 만날 리가 없어

아무리 부정해도 소용없어. 그러네. 눈감아 줄 거라고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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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정말, 이 장르는 오키츠의 성대에 최적화 되어있음.

방의 모든 불을 끄고 이어폰으로 오키츠의 조근조근한 성대 공격을

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대답으로 납득할 리가 있겠어

험한 꼴 당하기 전에 모든 걸 말하는 게 좋을 텐데

친구? 그런가. 그런다면 그 친구도 조사해야. (찰싹

깜짝 놀랐네. 아직 저항할 기력이 있어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토록 말 못할 비밀을 숨기고 있는 거라면 불게 만들어야지

생각보다 고집 센 아이야. 싫지 않아. 하지만 그 허세가 언제까지 갈까

정말 험한 꼴을 보지 않으면 솔직해 질 수 없나

그게 아니면 좀 더 아픈 방법으로 입을 열게 해줄까

드디어 얌전해졌군. 귀여운 네게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이 피부에 상처를 입히다니 아깝게. 좀 더 즐길 방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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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에게 뺨 맞고 하야미가 보이는 태도를 보라.


이후 하야미는 주인공을 사용하지 않는 욕실에 가둬두지만

아르바이트를 걱정하는 주인공에게 전화도 사용하게 해준다.


물론 무릎 위에 올려두고 다른 말 못하게 감시는 한다.

당분간 알바하러 못 간다는 말을 하게 한 후

이걸로 한동안 주인공을 자신의 것이라고 하야미는 말한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뭐든다 사다주겠다는 말도 한다.

하지만 놓아주지는 않을 거라고.



. 일부러 미안해. 외출할 기분이 아니라서

맞아. 그 테이블에 세팅해주겠어? 서브는 필요 없으니까. 고마워

다음에 또 가게에 들를게. 오늘은 미안해. 그럼 또 봐

식사 시간이야. 입을 막아서 미안해. 괴로웠어

다른 사람이 이 집에 있을 때 비명을 지르면 곤란하니까

이리 와. 테이블까지 데려다 줄게

어릴 때 키우던 고양이도 이런 식으로 알아서 데려갔어.

버둥거리지 마. 키스를 하면 얌전해지려나

안고 있으니 기분 좋네

고양이를 안고 있으면 릴렉스 효과가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었군

드세요,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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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감금물에서는 감금하면 밥이고 뭐고 안준다고 풍문으로 들은적이 있다.

하지만 이쪽 동양 감금물은 가두어놓아도 밥은 꼬박꼬박 준다.

이것이 문화 차이인가? 


주인공을 욕실에 가둔 주제에 하야미는 꽤 정성껏 주인공을 돌본다.

일일이 안아서 데려다주고 씻겨주고 먹여주고. 

심지어는.



다녀왔습니다. , 이거. 뭐라고 생각해

골목길에서 울고 있었어. 너도 혼자 있으면 심심하잖아

병원에 데려갔더니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고 하더군

진짜 살아있는 고양이를 만지는 건 오랜만이네

장난치는 건 좋지만 손톱은 세우지 마. 물어봤자 하나도 안 아파

넌 자기가 얼마나 작은지 모르는구나

뭐야. 그렇게 웃을 건 없잖아. 안아주면 좋아할 거야

고양이도 너한테 안겨있는 게 좋아 보여

내가 없는 동안 돌봐주겠어? 착하다. 그러네. 귀여워

하지만, 너도 만만찮게 귀여워. 혹시 쑥스러워 하는 거야

네가 그런 얼굴을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말해줄게.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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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까봐 고양이도 데려옴.


단순히 주인공에게서 약의 정보를 얻기 위해

가두고 있는 게 아니라는 감이 살살 오기 시작한다.



다녀왔습니다. 마중 나온 거야? 기분 좋아 보여

고양이랑 같이 놀았어? 꽤나 사이좋아졌네

그런 너희들에게 주는 선물이야

고양이 사료는 종류가 많으니까 뭐가 좋은지 몰라서 손에 잡히는 대로 사왔어

? 많으면 많을수록 좋잖아. 꼬마 씨, 뭐가 맘에 들어? 이게 좋아

스스로 고를 줄 알다니 대단하네. 많이 먹어

이쪽의 고양이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네

? 알바 하는 곳의 꿈 말이지? 그렇게 다시 알바하고 싶어

확실히 네가 내린 커피는 맛있었어

내가 그 카페에 매일 드나든 것도 네가

다음번에도 내게 커피를 내려주겠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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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말하려다가 삼키는 하야미.

이후 하야미는 서서히 경계가 풀리는 건지

항상 욕실에서만 재우던 주인공을 자신의 침실로 데려와

재우기에 이른다.

 


, 밖을 보는 건 처음이지. 꽤 볼만한 아경이지

최상층이니까 창밖으로 도망치는 건 무리야

오늘은 얌전히 자. 잘 자. ? 용케 눈치 챘네

. 조금 지쳐있는 거 같아

약 건이 해결되면 업무도 좀 안정될 텐데

아직도 여기서 도망치려고 해? 그렇구나

너는 정말로 귀엽고 곤란한 고양이야

네가모든 걸말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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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치져 있던 모양인지 하야미는 말을 하다 말고 스르륵 잠들어 버린다.

이후 주인공의 발소리와 방문을 닫는 소리가 난다.


과연 주인공은 하야미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 것인가?



와, 정말. 진심. 진짜. 리얼. 

오키츠가 조근조근 말하는 거 파괴력이 너무 셈.

작정하고 특유의 섹시보이스로 치고 들어오는데 당할수가 없다.


이렇게 맨 처음 신가키 타루스케의 원격조작을 시작으로

오키츠 카즈유키의 감금남자와 카토 마사유키의 Love Toxic을

3연타로 듣고 나니 이 장르가 괜찮아 보이는 착각에 빠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후로 듣는 것은……

쿠소도 이런 쿠소가 없다. 

어쩌다 나는 이런 개미지옥에 사로잡힌 것인가 ㅠㅠ


그래서 이쪽 장르는 리뷰를 해도 별점을 안 매김.

별 하나도 아까운 게 대부분이라 의미가 없음.



아무튼, 이번편도 대본있습니다.


출처 반드시 표기해주세요.

▼▼첨부파일을 통해 다운 (PDF)▼▼


감금남자 ~욕실의 비밀~ (오키츠 카즈유키) by.노루비.pdf




감금남자는 3편의 본편과 1편의 번외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이다.


① 사로잡힌 두 사람 (須賀紀哉 aka.마지마 쥰지) 2013/08/15 발매

② 욕실의 비밀 (四ツ谷サイダー aka.오키츠 카즈유키) 2013/12/25 발매

③ 번외편 : 사랑하기 때문에 그를 가두고 (いちごみるく aka.시라이시 미노루) 2015/03/31 발매

④ 달콤한 감옥 (寺竹順 aka.아베 아츠시) 2015/06/17 발매


여기서 소개하는 작품은 가장 먼저 발매된 마지마 쥰지 편이다.

[어둠의 F]라고 불리는 약물을 주축으로

이 장르에서는 드물게 "스토리" 라고 부를만한게 존재하며

해피엔딩과 배드엔딩 루트가 나뉜다.

해피/배드 엔딩의 상황이 실린 트랙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전편을 전부 들은 감상으로는 F라는 약물을 두고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질 뿐이지

세 편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번외편은 F와 관계없는 이야기다.


마지마 쥰지 성우 그동안 이름만 알았지 그다지 관심 없었는데 

여기서 꽤나 호감도 적립했다.

목소리도 깔끔, 연기도 깔금하다. 



일어났어? 괜찮아. 여긴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사용하지 않는 빌딩의 빈 방이야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마. 어차피 못 움직이겠지만

어이, 날뛰지 마. 위험해. 그래, 어두운 게 아니야

눈가리개를 해 놨어. 미안하지만 사슬도, 눈가리개도 못 풀어줘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이네. 눈가리개를 해놔도 알아. 소꿉친구잖아

정말, 어쩌다 이지경이 됐지. 지금부터 너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안 돼

떨고 있네. 무서워? 그렇게 겁먹지 마

왜냐니. 아까부터 그것만 묻네. 기억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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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렇다. 눈은 뜬 주인공은 어딘가에 쇠사슬에 묶인 채 감금당해있다.

여기서부터 주인공이 갖히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본다.


소꿉친구인 남주가 요즘 통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나도는 게 신경쓰이는 주인공은

남주를 따라다니며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남주는 네가 신경쓸 바 아니라며 뿌리친다.


그 때 주인공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굉장히 효과가 좋다는 [어둠의 F]를 손에 넣었다는 친구의 전화였다.


남주는 "너, 나 따라오는 거 아니지" 라며 몇 번이나 싫은 기색을 보이며

돌려보내려 하지만 주인공은 너 따라가는 거 아니고 우연히 가는 길이 같거든? 하며

같은 전철을 탄다.




그래서 무슨 일이래?

F라니 CM에 나오는 두통약? [어둠의 F]란 말이지

겉으로 보기엔 똑같지만 효과는 월등하다는 그거네

너도 그 약에 흥미 있어? 그럼 다행이다

앞으로 그걸 얻게 되어도 절대 쓰지 마

그런 정체 모를 약에 손대는 녀석의 심리를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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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받은 전화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 역에서 내린다는 남주에게

주인공은 자신이 가는 곳과 루트가 같다며 같은 역에서 내린다. 




누구야! 왜 따라온 거야! 이 주변이 얼마나 위험한데

엎드려! 괜찮아? 빨리 일어서. 도망가자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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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끝내 남주의 뒤를 밟은 주인공.

하지만 실수로 빈 캔을 걷어차면서 발각되고 남주와 함께 그 장소를 벗어난다.




생각났어? 그래. 그 뒤에 너 패닉상태기에 약으로 재웠어

그 남자의 얼굴 봤지? 몇 번이나 이유를 물어도 난 알려줄 수 없어

너는 보면 안 되는 걸 봤어. 경찰에 증언하면 곤란해

내 실수는 내가 처리하지 않으면 안 돼

혹시 들키게 된다면 약점을 잡아 협박해서 입을 다물게 해야 해.

말했지? 지금부터 너에게 나쁜 짓을 할 거야. 날뛰지 말라니까

혹시 살해당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너한테 그런 짓을 할리가 없잖아

하지만 넌 날 싫어하게 될지도. 뭘 놀라고 그래

지금부터 무슨 짓을 당할지 알겠어? 약점이 될 만큼 부끄러운 짓을 당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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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르가 장르인만큼 그렇고 그렇게 된다.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주인공에게 밥과 네가 좋아하는 젤리를 사왔다는 남주.

이 시리즈에서는 감금해도 밥은 꼬박꼬박 먹여준다.


동영상 찍어놨으니까 내 말 들으라고 협박하며 남주는

주인공을 집으로 돌려보내준다. 


근데 이 장르에서 자주 나오는 이런 협박에서

내가 느낄 감정은 하나뿐이라 왜 자꾸 이딴 설정이

기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범죄입니다.

이런 협박에 대응하는 방법은 쇠고랑이고

너는 범죄자새끼다.

나 진짜 진지해. 


아무튼 남주는 이제 지가 갑이 됐다고 느끼는 건지

주인공에게 "내가 부르면 바로 와" 라고 말하며 오늘은 전부

자신을 따를 것을 말한다.





왜 그래? 의아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네

왜냐니. 너 쇼핑 좋아하잖아. 맘에 드는 옷 골라

앞으로의 예정은 옷을 사고, 밥을 먹고, 다음은 영화를 보고 집으로 가는 거야

맞아, 그거 전부 명령이야. 드디어 웃었네. 손 이리 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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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왕이 된 것마냥 굴지만

영화도 주인공이 보고 싶은 걸로 보고, 마시고 싶은 음료도 사다줌.

슬슬 감이 오지 않는가?

남주는 소꿉친구인 주인공을 좋아한다.

그래서 구실을 만들어서 데이트중인 것.


협박이라는 이름의 데이트를 하고 돌아와서

마침 사정좋게 둘 다 부모가 출타중인 관계로 한바탕 이챠이챠 할 뻔 했지만

오늘은 얌전히 키스만 하고 잠들기로 한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사슬 묶어두는 건 잊지 않는 치밀한 남주.


다음날 아침에 걸려온 전화에 남주는 잠깐 나갔다온다며 채비를 하는데

주인공의 폰으로도 전화가 걸려온다.

[어둠의 F]이야기를 하며 계속 전화를 하던 아이가

이번에는 약에 취해서 전화를 한 것이다.




누구? 엄청난 땀. 왜 그래? 사슬? 안 풀어 줘

지금 너, 풀어주면 도망칠 거 같은 얼굴이야

? 내가 그 약이랑 관계있냐고? 그렇다면 어쩔 건데

내가 뭘 하든 너랑 상관없잖아. ! 도망가지 마

뭘 흥분하는 거야. 무서워? 뭐가? 내 탓? , 진정해

그 약은 말이야! , 맞아. 네 말대로 나는 그 약이랑 관계있어

그만두라고 말해도 무리야. 이제 돌이킬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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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직전의 트랙은 일종의 분기점인 셈이다.

남주를 믿을 것인지, 믿지 않을 것인지. 

여기서 하는 선택에 따라 해피엔딩과 배드엔딩이 갈린다.


온갖 지저분한 소재를 끌어다모아서

누가누가 더 쿠소인지 경쟁하는 느낌의 이 장르에서

그나마 덜 빻은 작품이다. 

(라고 말해도 빻은 건 매한가지임)


시작이 그래서야 있던 호감도 날아갈 지경인데

그나마 지가 나쁜놈이라는 자각은 있는 거 같더라.

말은 툭툭 내뱉지만 행동은 아닌 갭만 아주 약간 좋았음.


그래서 대본 제작함.(?)

시리즈물인 만큼 아마 전부 제작할거 같다.



출처 반드시 표기해주세요.

▼▼첨부파일을 통해 다운 (PDF)▼▼

감금남자 ~사로잡힌 두사람~ (마지마 쥰지) by.노루비.pdf






단맛/매운맛의 특전이 나뉘어서 발매되었으며, 특전만 다를 뿐 본편 내용은 동일하다.

성우는 切木Lee라고 쓰고 기리기리라고 읽으며 신가키 타루스케라고 불리는 그 분. 




※라포르(rapport), 라포 또는 라뽀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생기는 상호신뢰관계를 말하는 심리학용어이다.


▶라포르 원격조작 (원제 : ラポール -遠隔操作)


▶발매일 : 2015년 10월 7일



결국 일하느라 하루를 꼬박 넘겨버렸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어떻게든 마감을 지켜서 다행이에요. 네? 왜 그래요? 

아하, 그렇게 미안한 얼굴 하지 않아도 돼요. 

누구나 실수는 해요. 저를 지도하는 선배도 그렇고요. 

게다가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영업부에서 실수한 거잖아요. 

선배는 뒷수습을 뒤집어 쓴 거뿐이고요. 

정말이지, 이럴 땐 화내도 되지 않을까요. 

아니, 저는 괜찮아요. 선배 힘들어 보였으니까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그쵸? 선배도 힘들 텐데 미안하다니, 3시쯤에 졸았던 거 틀켰나요? 

잠깐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죄송했어요. 

네? 10분 이상 잤다고요? 정말로? 이상하네요. 선배는 절 자세히 지켜보고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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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지도하는 후배와 단 둘이서 밤새 일을 하고 아침에 퇴근하는 주인공.

영업부의 실수를 뒤집어 쓰고 그대로 뒷수습을 떠안게 된 것.

그런 주인공을 후배는 진성M이라고 놀린다.

주인공의 사원증을 보며 무언가 떠올린듯 혼잣말을 하는 후배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함께 전철을 타러간다.



아, 특급 왔네요. 위험해요. 좀 더 이쪽으로 오세요.

확인해 보고 싶지 않나요. 본인의 성벽. 

이 역에서 대부분 내리니까 사람도 없고 딱 좋네요. 

자요, 선배. 이 이어폰을 폰에 끼우세요. 

제가 멀어지면 이어폰을 귀에 껴주세요. 

선배가 자각하지 못한 성벽을 파헤치는 김에 스릴있는 체험을 하게 해드리죠. 

원하는 대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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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이래도 남자랑 밤 새고 아침에 집에 가는 거

남친한테 들키면 큰일 나는 거 아니냐며 떠보던 후배는

한번쯤은 스릴있는 연해를 해보고 싶다는 주인공에게 이어폰을 넘긴다.




(진동) 들리나요? 아, 말하지 않아도 돼요. 

저만 말 할 테니까 선배는 제 말을 잘 들어주세요. 

뭐, 게임 비슷한 거예요. 끈기싸움 같은 거죠. 

제 모습은 보이죠? 이 차량의 구석에 있어요. 

지금부터는 제 쪽 보지 마세요. 저는 선배를 볼 거지만. 

그럼 이제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주세요. 

그러네요. 저 신사복을 입은 남자와 남자 사이가 좋겠네요.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의 맞은편에요. 의외로 말을 잘 듣네요. 

그건 그렇고  저 사실 일어나 있었어요. 

아까. 잠깐 잠들긴 했지만 바로 깼어요. 왜인지 알고 있죠?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 있던 제 뺨을 선배, 살짝 만졌죠? 

그렇게 새빨개지면 안 돼요. 

주변 승객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까요. 

선배가 저한테 다가오는 기척에 잠이 깼어요. 

하지만 그대로 눈을  감고 있었더니 선배의 손끝이 제 뺨에. 

그건 무슨 의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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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안에서 멀리 떨어져 주인공에게 전화를 거는 후배.

주인공은 이어폰으로 후배의 목소리를 잠자코 들으며 지시에 따르게 된다.

후배는 젊은 두 사람의 남자 사이에 앉도록 지시를 내린다.

두 남자 사이에서 앉은 주인공에게 본격적으로 후배의 언어희롱이 시작된다.


(수위가 높아서 차마 못 올리는 부분)




점점 더 빨개져선. 

그렇게 빨개지면 앞에 앉은 학생마저 얼굴을 붉힐 거라고요. 

그런가. 선배는 오늘밤 날 생각하며 해주는 건가. 

아닌가요? 안 한다고요?  뭐, 아니라고 해도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어요. 

난 이제 참을성의 한계를 넘은지라. (뚝) 

천칭뱃지. 호오, 이 짧은 머리 변호사였나. 

선배, 이제 이어폰은 빼도 돼요. 슬슬 정거장에 도착하네요. 

목적지 전이지만 내리지 않을래요? 저랑. 

OK라면 제 손을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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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말투로 계속 지분거리다가 마지막에 참을성의 한계라며

목소리 변하는 부분. 아. 아. (가오나시 톤)


최애인 신가키 타루스케의 목소리를 찾아 이쪽 장르로 넘어와

최초로 들은 여성향 19금 CD이다.

이후 이 장르에 못이 박혀버림.


-난 이 장르를 빠져나가겠어.

-그게 뭔데.

-이 장르 BL보다 더 쿠소라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자아 분열) ㅠㅠ


조근조근 이어폰을 통해서 말하는데

내 최애가 이런 대사도 할 줄 알았네? 

이런 연기도 하네? 

이렇게 상스러운 말을 하다가도 회사 전화 받을 땐 멀쩡하네? (뭔데)


아무튼 이 CD의 파괴력에 격파당하고 지금 기리기리 씨가 출연한

CD들을 해외구매로 사서 모으고 있다는 소식. 내 지갑!

하지만 내가 CD를 사서 도움이 된다면! 그렇지만 내 지갑!

그래도 도움이 되어야 해! 이게 팬의 자세다!!


직접 침대에서 이챠이챠 하는게 아닌데도 대사들이 수위가 높아서

여기에 샘플 음성 올리고 싶어도 올릴 수가 없어. (통곡)


그래서 대본을 짰다. (...?)

최애가 이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상스러운 대사를 하는데 이걸 그냥 두면 안되니까. 

그런겁니다. (찡긋)



출처 반드시 표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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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port 원격조작 (신가키 타루스케) by.노루비.pdf



▶원제 : LoveToxic 2人はバカップル


시리즈물이며 총 3편이 발매되었다.


①신혼커플 편 (cv.챠스케 aka.카토 마사유키) 2016/02/17 발매

②동거커플 편 (cv.도몬 아츠시 aka.사토 타쿠야) 2016/03/16 발매

③나이차이커플 편 (카와무라 마사토 aka.야마나카 마사히로) 2016/11/23 발매




이 중 1편의 신혼커플편이다.



기다렸어? 밖에서 손잡는 건 싫어. 창피해. 

짐 그것 뿐이야? 이리 줘. 가자. 그래서 어디 슈퍼로 가는 거야.

무슨 바람이 분거야. 갑자기 오늘 저녁은 집에서 같이 먹고 싶다고 연락을 하다니. 

뭐, 그렇네. 서로 최근엔 모임이 많아서 같이 못 먹었네. 

나? 오늘도 잔업 없으면 한 잔 하자고 권유받았지만 너 때문에 거절하고 왔어. 

그다지 사과받으려고 한 말 아니야. 나야말로 생색내서 미안해.

그래서? 어떡할거야? 이대로라면 집 근처 슈퍼밖에 없는데?

응,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아니, 뭐든지 좋아. 나 반찬투정 한 적 없잖아. 편식도 안하고. 

롤양배추든 뭐든 네 맘대로 하고 일일이 묻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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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눈 있는데선 차가운 남편.

그러나 둘만 있으면 물고빨고 엄청나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껴안고 뒹굴거리다가 간만에 '그것'을 해달란다.

그게 뭐게? 바로 알몸 앞치마. 리퀘스트를 받았으니 해 줘야지ㅋ



아, 돌아봐. 한 번 더. 한 번 더. 자, 한 번 더. 마지막으로 뒤 돌아봐.

하아. 대체 뭐야. 왜 그렇게 귀여운 거야? 날 죽일 셈이야? 

날 기쁘게 하려고 태어난 거지? 정말이지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귀여워.

너무 귀여워서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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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겁나 좋아한다.

이 기세로 메이드 놀이를 하자며 이챠이챠 한 판 하고 난 후 저녁밥은 자신이 차리겠다고 한다. 




설거지거리 이게 다야? 더 있으면 지금 가져와.

왓, 깜짝이야! 무슨 일이야. 갑자기 등을 만지고.

응? 뭔가 적었어? 모르겠으니까 다시 한 번 더.

사…랑…해. 사랑해! 정답? 이번엔 내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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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의 남편/남친들은 전부 가사와 요리를 잘한다.

실로 바람직하다.

둘만 있으면 한결같이 꽁냥꽁냥.




누구게? 웃지말고 대답해. 누구게? 

음, 아깝네. 단순한 료스케는 오답이야. 에? 모르겠어?

정답은 부인을 죽도록 사랑하는 당신의 남편입니다. 

이래봬도 진심으로 말한거니까 그렇게 웃지마.

입을 막아버리면 더 못 웃겠지? 아직도 웃을 거야?

어때. 하하하. 이대로라면 못나갈 거 같네.

청소 남은 거 도와줄테니까 얼른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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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레스 꽁냥이라 이제 그만 하고 나가자는 과감함도 있다.

그러나 그이는 밖으로 나가면.




응? 뭐가 더 낫냐니 나한테는 그냥 무늬만 다른 같은 원피스로 보이는데.

아, 기장과 소매가 다른가. 나한테 봐달라 해도 몰라. 마음에 드는 걸로 해.

귀찮네. 그렇게 고민되면 둘 다 사면 되잖아. 사줄게. 응, 괜찮아.

여기서 꾸물대는 것보다는 나아. 그렇지 않아도 여성복 가게에 있는 거 창피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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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렇게 찬바람이 불지요. 

사람 눈을 너무 신경쓰다보니 밖에선 이러지만 집에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멍멍이로 돌변. 이 갭모에가 좋다고 주인공은 말한다.


무심하게 연기하는 거 같지만 중간중간 응? 응? 하는 소리가 너무 좋음.

애드립인지, 대본인지 모르겠지만 유독 저렇게 되묻는 톤이 혁명적으로 좋아서 단숨에 치여버렸다.

아내가 이뻐 죽는 그 사랑스러움과 남들 눈 신경쓰느라 찬바람 부는 그 갭의 차이를 듣는 것도 즐거움.


이 한 편으로 카토 마사유키한테 개세게 치였는데 이 분 BL주연작은 달랑 2개고 그나마 하나는 가명으로 나왔다. (소재가 그렇다 보니)

하반기에 발매작 예정되어 있던데 앞으로 활약 좀 해주세요.ㅠㅠ






여성향 Situation CD 란?


-더미 헤드 마이크를 사용한 입체 음향이라 이어폰 필수.

-대개 성우 단독 출연이며 캐릭터X청자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장르 자체가 19금 성향이라 수위가 높다.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가 최근 진출중인 장르이다.

BL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는데 이유가 우케/세메의 구분이 없고 성우(=캐릭터)X나(=청자)의 형식이다보니 이 부분에선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느낌이다.


더미 헤드 마이크를 사용하므로 소리가 왼쪽/오른쪽을 넘나들기 때문에 양쪽 이어폰이 필수다.

(스피커로 들을 내용이 절대 아니므로 어쨋든 이어폰이 필요하다.)


듣다보면 대체 자본이 무엇이길래 이들에게 이런 연기를 시키는가, 하고 고뇌에 빠질 때가 많다.

BL도 꽤나 진흙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쪽 장르로 넘어오면 BL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지저분하다. 


멘탈강화용의 쓰임새도 있다.(?)

스토리랄 것도 없고 납치/감금/강간/능욕 등 온갖 것들이 기어나온다. 

BL장르는 '타인'의 연애사를 듣는 거지만 여기로 오면 그 주체가 나다. 그러므로 멘탈 단단히 잡아야 한다.


이성애/헤테로 관계이다보니 포르노적인 느낌으로 취급받는 모양인지 이쪽 장르는 가명으로 출연한다.

그치만 사실 BL이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둘 다 19금이쟝.


BL출연 성우와는 교집합이다. 

BL에선 두각이 없던 성우가 여기서는 날고 있는 경우라던가. (ex:카토 마사유키)

BL에는 아예 없는 이름이라던가. (ex:마키노 히데키)

이처럼 BL에선 들을 수 없던 목소리, 들을 수 없던 연기가 가능한 장르다.


이왕 발을 들인 이상 이쪽 장르도 열심히 점령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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