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애니만 보고 수박 겉을 핥아뒀으니 속은 몰라도 된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반성해본다.
일단 애니와 본편의 스토리는 큰 차이가 있다.
애니에서 코하루와 소라타는 각자 다른 시기에 노른에 탔고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애니에서 코하루가 노른에 탈 때 카케루를 포함한 노른의 멤버가
적극적으로 다가와 모셔갔다.(?)
애니에서 소라타는 후반부에 등장하는데다 그다지 비중이 없다.
그러나 본편은 아예 소라타 시점에서 출발한다.
일단 본편의 프롤로그를 살펴보자.

스즈하라 소라타. 12살의 초등학생. (cv.아베 아츠시)
소라타는 과학을 좋아하는 새싹이다.
학교행사로 국회의사당에 단체견학을 왔지만 지루해 하던 차에
처음 듣는, 그러나 어딘가 낯익은 노래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거리에 서 있었다.
21세기에서 난데 없이 19세기 다이쇼시대로 날아온 소라타.
빛바랜 세계의 흑백 인파 속에서 패닉에 빠진 소라타에게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저…… "

"무슨 일이신가요?"

<아아, 귀여운 코하루>
그것은 다름아닌 코하루.
17세의 코하루는 배를 타고 떠나게 될 것이라며 혼자 살던 언덕을 나와 거리로 내려왔다가 소라타를 만나게 된다.
코하루는 오랫동안 이름을 불리지 않은 탓에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린 상태.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소라타의 말을 믿고 함께 가자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거리에 갑자기 벚꽃이 휘날리고 배가 왔다며 코하루는 어디론가 뛰어간다.
웬 벚꽃잎? 그것은 노른이 이렇게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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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 대가리상층부에 있는 벚꽃은 영원히 지지않도록 유전자 조작 된 벚꽃이고 (삐-:자체검열)의 작품이다.
이 내용은 후에 LAST ERA에 자세히 언급된다.
어쨋든 노른 선체로 들어간 두 사람.

침입자를 제압하러 카케루와 아키토가 왔다.
카레루의 나무덩쿨에 된통 당하는 코하루와 소라타.
(그리고 소라타는 이 일 때문에 두고두고 두 사람에게 약간의 앙심을 품게 된다 ㅋ)
일련의 소란에 노른 선 내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고…

마사무네 : 니네 싸울 거면 나가서 싸우라고 했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후에 코하루도 능력자임이 밝혀지고
노른 내부의 회의실에 론과 이츠키, 센리를 제외한 전원이 모인다.
코하루가 왜 배에 타기도 전에 [세계]의 지급품인 옷을 입고 있는지, 혹시 도난품이 아닌지 설전이 벌어지지만 우리의 코하루는 아무것도 기억 못하노라 말한다.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어쨋든 넘어가기로 한다.

마사무네 : 난 토오야 마사무네. 이 배에서 연장자 축에 들어가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나한테 말 해.
코하루는 능력자가 맞지만 소라타는 일반인이다.
게다가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영 수상쩍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마사무네 : 집으로 가는 길이라니…우리들은 아메리카로 간다고. 이 아이는 아무리 봐도 일본인인데.
엣, 나 여기서 처음 알았어.
애니 보면서 내내 얘넨 어디로 가는가.
비행기로 지구 한바귀를 도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을 텐데 이렇게 몇날 며칠이 걸려 목적지에 간다면 노른의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
근데 노른이 향하는 곳은 아메리카였고 거기서 능력자들은
각 열강으로 보내지게 된다고.
-_-
아니 뭐시당가.
서양 열강이 뭣한다고 일본의 젊은이들로 세계평화를 지키네 마네 한당가.
일본은 자주 본인들이 세계 2차대전의 전범국임을 잊는다.
아무튼 마사무네는 코하루와 소라타에 대해
[세계]에 보고하러 가고 사건은 일단락 된다.
노른에 인원은 여자2명, 남자8명이 방 9개를 나눠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 코하루와 소라타가 오면서 여자3명, 남자9명이 되었다.
미코토, 나나미가 방을 어떻게 나눌까 고민하는데
카케루가 찾아온다.
카케루는 뉴페이스를 본인 팀에 넣고 싶어서 물밑 작업을 벌이는 것.
파벌같은 것은 아니고 노른은 자급자족 시스템이라
각 분야별로 팀을 나눠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갑작스레 선택지가 뜬다.

1.[이상한 사람]과 함께 옥상에 간다.
2.미코토와 함께 잠 잘 곳을 찾으러 간다.
3.나나미와 함께 식사를 만든다.
코하루가 아직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므로 소라타는 코하루는
[이상한 사람]이라 부르고 있다.
여기서 눈치 챘겠지만 이 선택지는 주인공을 누구로 할 것인지를
정하는 선택지다.
나는 마사무네부터 공략할 예정이므로 1번을 선택했다.
미래에서 온 소라타에게 이 세계는 의문 투성이이다.
1차 세계대전이 존재하지 않은 19세기 다이쇼 시대.
[세계]라고 불리는 새로운 개념.
그 세계에 대해서 소라타는 질문을 한다.

??? (=아직 이름을 모르는 코하루) : 그러니까…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에요.

??? : 음…어떤 집단일지도 몰라요.
이 세상은 [세계]가 있으니까 평화로워요.
코하루와 소라타는 다른 사람에게도 [세계]에 대해 물어보기로 한다.

헤이시 : [세계]라는 건 이-만큼 크고 대단하고 굉장한 녀석이야!

사쿠야 :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각 국의 조화를 도모하는 조직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카케루 : 내 개인 생각을 묻는 거야? 그렇다면 말할 수 없어. [세계]를 비판하는 건 처벌대상이거든.
(대체 무슨 조직이냐. 하는 짓은 독재국가 짓인데)

카케루 : 일반적으로 정치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 모든 나라의 내정간섭을 할 수 있는 건 [세계] 뿐이야.

아키토 : …… (무시하고 감)

??? : 아! 마사무네 씨예요! 마사무네 씨에게 물어봐요!

마사무네 : 앗? 그, 그건…
눈에 띄게 동요하는 마사무네 ㅋ
ㅋ
ㅋ
얘 거짓말은 못 할 타입임.

마사무네 : [세계]는…유사이래 존재하는 정치기관을 말해. 지식량, 정보망에 있어 모든 나라를 능가하지.

마사무네 : 존재이유를 말하자면 각 나라간의 마찰을 완화시키고 모든 군사행위를 제어해. 쉽게 말하자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기관이야.

마사무네 : 소규모의 군사를 소유하고 있지만 폭력에 의한 지배를 가장 싫어하고 있어.
(난 얘네가 이런 식의 스토리텔링을 할 때마다 웃김.
2차 세계대전 때, 그리고 식믹지 지배할 때의 니네를 좀 돌아보렴)
마사무네 세계에 대해서 물어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거 재밌고 웃기고 귀엽다ㅋ
아무튼 첫날밤은 이걸로 납득하고 코하루와 소라타는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아침. 제일 먼저 카케루가 인사를 한다.

소라타 : (이 산뜻한 악마. 아이돌이냐고.)
어제 카케루의 넝쿨에 놀란 감정이 가시지 않은 뒤끝의 소라타 ㅋ
곧이어 마사무네도 등장해서 [세계]에 두 사람의 승선을 허가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다.

카케루 : 마사무네도 같은 팀이야. 열심히 일하지, 눈치 빠르지, 사서 고생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여러가지로 편리해

마사무네 : 그거 칭찬이야, 욕이야?
ㅋㅋㅋㅋㅋ 카케루는
웃는 얼굴로 이런말 잘하는 S임 ㅋㅋㅋ
그리고 나머지 팀원인 이치노세 센리를 찾아간다.
센리는 히키코모리 성향이 강해서 밖으로 나오지 않기에
억지로 잡아 끌어내야 한다.

마사무네 : 특별히 아픈 데가 있는 건 아니고… 센리는 타인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여간해선 밖으로 나오질 않아.

카케루 : 식사는 병아리 씨가 가져다 주는 것 같아. 그렇게 어리광을 받아주니까 점점 더 나오질 않는 거야. 어이, 센리!

소라타 : (이 대화는 뭐야. 히키코모리 자식을 둔 부모 같은 느낌……)

마사무네 : 센리! 살아 있었구나! 걱정했어.
(센리 : 사람 멋대로 죽이지 마시죠)

카케루 : 센리, 밖으로 나와. 같이 옥상으로 가자.

센리 : …! 또 당신인가요. 그만 좀 하세요…당신이나 니죠 씨나 내겐 너무 눈부셔서 정신건강에 나쁘다고요.

카케루 : 하하하! 또 재미있는 농담을 하네.

소라타 : (농담이 아니고 욕하고 있는 거잖아)
마사무네와 카케루는 센리에게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센리의 반응은 싸늘하다.
센리 : 님들이 왜 날 걱정해? 어차피 우리는…

센리 : 적이 될 텐데.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놀라는 코하루의 목소리를 듣고 센리가 새로온 사람이냐고 묻는다.
마사무네가 소라타와 코하루를 소개하려는데 센리는
무시하고 문을 닫아버림.
실례지 않느냐며 마사무네가 주의를 주려는 찰나
굉음이 나고 선체가 흔들리더니 아키토가 뛰어 온다.

아키토 : 하아하아…! 아직 옥상엔 안갔구나…
선내에서 그나마 안전한 식당으로 피신하라는 아키토.
그러나 센리가 아직 방 안에 있다는 말에 아키토는

마사무네 : 어, 어이! 아키토……!

센리 : 아…아아……!!
문을 부셔버린다. (배경의 사라진 문짝을 보라.)
강제로 끌려나온 센리.
센리의 일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아키토.
그리고 흔들리는 선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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