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야마나카 시리즈. (?)

야마나카 우케만 계속 올렸으니까 세메도 들어봐야지.


야마나카 목소리를 들으면 자꾸 스즈키 치히로가 떠오름.

비교해서 들어보면 다른데 또 따로 들으면 비슷하게 느껴진다.

스즈키 치히로 쪽이 더 날카로운 느낌이긴 한데 왜지.

목소리의 성질이 비슷한가.


아, 지금 다시 들어보니까 소리 지르는 연기 할때의 톤이 닮아 있다.




▶들려? (원제 : きこえる?)


▶원작자 : 하시모토 아오이


▶발매일 : 2016년 10월 2일


▶캐스팅 : 유노구치 아라타 (야마나카 마사히로) X 사쿠라바시 이츠키 (코바야시 유스케)

이다 타쿠마 (후루카와 마코토), 사노 (신가키 타루스케), 마나부 (타카츠카 토모히토)


▶스토리

사랑을 하면, 평소의 내 모습을 잃게 돼.


내성적인 성격인 대학생 이츠키의 단 하나의 취미는 라디오 DJ인 유노구치 아라타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

그런 이츠키는 어느 날 서점에서 유노구치와 우연히 만난다.

긴장하면서도 "유노구치 씨처럼 말을 잘하고 싶다"고 털어놓자, 유노구치는

다정하게 격려해주었다.


그 이후 유노구치의 말을 가슴에 품고 성격을 바꾸고자 하는 이츠키.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그 서점에 가보니 유노구치가 있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에 두 사람의 감정은 깊어가지만…….




이츠키 : 심야, 모두가 잠들어 있을 무렵. 나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시간이야.

 

유노구치 : 이번 주도 새벽 4시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네 평소의 세상 속에 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약속된 시간에 주파수를 맞추면 언제든지 널 위해 말하고 있는 날 만날 수 있으니까.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할 수 없는 것도 목소리만 아는 나에게라면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그럼 잘 자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유노의 일, 유노구치 아라타였습니다.


이츠키 : (내 세계는 유노구치 아라타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자요.

 

이츠키 : (참고서, 참고서. , 없네. 점원에게 물어볼까. 어디보자. , 점원 저기 있네.) , 저기.

유노구치 : 저기요.

이츠키 : (, 새치기 당했다.)

유노구치 : 서양음악 잡지 있나요?

이츠키 : 어라? 잠깐. 이 목소리!

점원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유노구치 : , . 부탁해요.

점원 : 천만에요.

이츠키 : 혹시! 저기! 유노 씨죠?

유노구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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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성격의 이츠키의 유일한 취미는 유노구치의 라디오를 듣는것.

평생 만날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한 유노구치를 눈앞에서 보고 저도 모르게 말을 걸어버린다.

그런 이츠키에게 유노구치는 시간이 있으면 차나 한잔 하자며 권유한다.




유노구치 : 미안해. 놀라게 한 것 같아서.

이츠키 : (유노 씨와 마주 앉아서 차? 뭐야, 이 상황.)

유노구치 : 시간 있을 땐 이렇게 청취자를 헌팅하곤 해.

이츠키 : , 자주 같이 어울린다고 말한 적 있었죠.

유노구치 : 맞아, 방송 중에 말해서. 그렇게 해서 실제로 와주면 기쁘거든. , 미안. 아직 이름 모르지.

이츠키 : , 그게, 사쿠라바시 이츠키(桜橋樹)입니다.

유노구치 : 이츠키는 수목(樹木)할 때의 수()? 고등학생?

이츠키 : , 대학생이고 19살입니다.

유노구치 : , 미안해. 뭔가 귀여운 느낌이라서. 아무튼지 간에 미성년자라서 술자리는 안 되겠지.

이츠키 : 술자리 같은 건 좀. (, 뭔가 이제 와서 큰일을 벌인 실감이. 유노 씨의 얼굴을 못 보겠어.)

유노구치 : 혹시 초면인 사람이나 많은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걸까나. 그보다 이 상황도 꽤나 강제적이었지. 청취자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들떠버려서. 미안해.

이츠키 : 아아, 아니요. 확실히 전 예전부터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렀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유노 씨를 멋지다고 생각해요. 2시간이고 3시간이고 혼자서 말하고, 게스트나 청취자나 처음 보는 사람과도 이야기를 잘 하고 언제 들어도 재밌고 정말, 죄송해요. 제가 그만.

유노구치 : ? 왜 사과하는 거야? 기뻐. 너 같은 청취자가 있으니까 계속할 수 있는 거고.

이츠키 : (정말 다정해.) , 정말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게 서툴러서 막상 닥치면 생각했던 게 엉망진창이 되는 바람에 3분의 1만큼도 말하지 못해요. 유노 씨라면 분명 이런 식으로 말하겠지, 하며 항상 후회해요.

유노구치 : 나 같이 하려 해서 안 되는 거 아닐까.

이츠키 : ?

유노구치 :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자주 생각하는 게 있어. 사람은 전부 다르니까 재미있다고.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목표를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역시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 너는 너니까. 게다가 네가 내 라디오를 좋아하는 마음은 잘 전해졌어. , 난 라디오 DJ치고 실패가 많은 편이지만.

이츠키 : 정말요?

유노구치 : 정말이야. 이 일을 막 시작했을 땐 경위서 쓰는 게 일상이었어. 역시 상대의 얼굴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게 조금 무서울 때가 있거든. 그럴 땐 말이야. 예를 들면 마이크 앞에 있는 네 얼굴을 떠올려. 그렇게 하면 얼굴이 보이지 않는 몇 만명이 아니라 눈앞의 이츠키 군에게 말하는 기분이 들어. 내가 말하는 것을 이츠키 군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며 하는 거야. 그렇게 하면 말이 바로 전해지는 기분이 되니까. , 단순한 믿음이겠지만.

이츠키 : .

유노구치 : ?

이츠키 : , 유노 씨를 정말 좋아해요!

가게 안의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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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구치의 말에 감동받아 그만 공개고백을 해버린 이츠키. 




사노 : ! 유노 쨩.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원고 체크하면서 콧노래를 다 부르고.

유노구치 : ? 뭐 그렇지.

사노 : 뭔데, 가르쳐줘. 방송 소재로 쓸 수 있어?

유노구치 : 그런 건 아니야. 싫다, 디렉터는. 뭐든지 방송소재로 쓰려하고. 그냥 간만에 라디오 진행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어서.

사노 : 응응.

 

이츠키 :  유노 씨를 정말 좋아해요!

 

유노구치 : 그만둘래! 말하기 아까워!

사노 : 뭔데! 아깝다니!

유노구치 : 하하하. 좋은 건 혼자서 독차지 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


 타쿠마 : , 겨우 수업 끝났네. 이츠키. 너 무슨 좋은 일 있었어? 요즘 계속 히죽히죽 웃고 있어. 좀 기분 나쁠 정도로.

이츠키 : .

타쿠마 : 뭐야, 뭔데. 무슨 일인데! 네가 그렇게 얼굴에 드러내다니 별일이잖아!

이츠키 : 아무것도 아니야.

타쿠마 : 거짓말! 소꿉친구에게 숨기지 말라고!

여학생A : 이다 군!

타쿠마 : ?

여학생A : 저녁에 다 같이 돔타운에 놀러갈 건데 이다 군도 갈래? 새로운 시설 생겼잖아.

타쿠마 : , 그거? 무서워 보이는 거? 이츠키는 어떡할래? 갈까?

이츠키 & 여학생 :

여학생A : 이다 군, 억지로 가자고 하지 않아도 돼. 사쿠라바시 군은 이런 데 항상 안가잖아. 내키지 않는 거지?

여학생B : 그치?

이츠키 : ……갈게.

전원 : ?

이츠키 : 타쿠마가 간다면.

타쿠마 : . 그럼 나중에 시간 알려줘.

여학생A : 알았어. 이따 봐.

이츠키 : 하아.

타쿠마 : 정말 갈 거야? 무리하지 마.

이츠키 : 같이 가자고 한 건 타쿠마잖아.

타쿠마 : 그건 그렇지만. 이미 엄청 후회하는 얼굴이야. 안정의 이츠키였는데. 갑자기 왜 그래? 역시 무슨 일 있었지?

이츠키 : 별로. 언제까지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타쿠마 : 흐음.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너 친해지면 재미있는 녀석이고.

이츠키 : 아야.

타쿠마 : 초등학교부터 친구인 내가 하는 말이니까 자신을 가져! 알았지?

이츠키 : 아파.

타쿠마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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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이렇게 히죽히죽 웃으며 다니고 있다.



이츠키 : 메일인가. 어디보자. 유노 씨. 안녕하세요. 이러면 되는 건가. 다음은. 송신. 보냈다. 첫 투고. 떨려. 읽어주지 않아도 돼. 유노 씨가 본다면 그걸로 만족해.

 

유노구치 : , CM 다음에는 여러분이 기다리던 지난주부터 예고했던 첫 해금곡.

사노 : , CM. 유노 쨩, 퀴즈코너 밀었으니까 다음 메일 읽는 건 2통으로 줄여. 픽업한 거 그쪽으로 보낼 테니까 초이스 부탁해.

유노구치 : OK. 자아, 무슨 메일을 읽어볼까. ?

이츠키 : , 이런. 잠들어버렸다. 지금 몇 시? 두시 반?

유노구치 : 라디오 네임. 이츠키 군. 19. 저는 예전부터 내향적이라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서투릅니다.

이츠키 : 내가 보낸 거. 읽어주고 있어?

유노구치 : 하지만 유노 씨에게 격려 받아서 오늘 처음으로 대학 동기들과 놀러갔어요. 솔직히 어떻게 놀았는지 전혀 기억은 안 나지만 왠지 한 걸음 나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 힘낼게요.

 

이츠키 : 뭐야, 이 문장. 초등학생도 아니고!

유노구치 : 잘했어, 이츠키 군.

이츠키 : ?

유노구치 :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계기가 된 것은 다행이지만 실제로 행동한 것은 본인이란 것을 잊지 마. 기운이 빠지면 언제든지 와. 응원할 테니까. CM 후에는 청취자에게 전화걸기 코너로 갈게.


이츠키 : 유노 씨, 오라고 했어. 그 서점을 말하는 걸까? 가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유노 씨. 이렇게 누군가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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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유노구치가 말한 "방송 중에 청취자에게 말하기" 가 이건가 싶어서 

이츠키는 다시 한 번 서점으로 향하고 유노구치와 또 만나게 된다.


유노구치는 자신을 잘 따르는 이츠키에게 점점 마음이 이끌리면서

이츠키의 웃는 얼굴을 "귀엽다" 고 생각하게 된다.




사노 : 유노 짱.

유노구치 : .

사노 : 왜 그래. 멍하게 있고. 자료 정리는 끝났어?

유노구치 : 사노 씨. 나 지금 말이야.

사노 : ?

유노구치 : 엄청 귀여운 남자애한테 푹 빠질 거 같아서.

사노 : 푸확. 남자? 아니, 성별은 제쳐두고. 요즘 세상에 그걸 따지는 건 좋지 않으니까. 소수자 비판은 클레임도 많이 들어오고. 하지만 미성년자는 안 돼! 안 된다고, 미성년자는.

유노구치 : .

사노 : 지금 아, 했지! ! 진짜 안 돼! 범죄자는 안 돼! 너 본인의 이름을 용의자로써 라디오에서 읽을 수 있어?

유노구치 : 사노 씨, 용의자가 된다면 나, 라디오에 못 나와. 애초에 난 뉴스 읽는 방송도 아니고.

사노 : 냉정한 트집은 필요 없어! 정말이지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유노구치 : , 아직 20살은 아니지만 대학생이야. 그리고 그다지 수상한 짓은 안 했어. 남자는 내 공략범위 밖이니까. 덧붙여 말하자면 순수한 청취자.

사노 : 그 청취자에게 빠질 거 같다고?

유노구치 : , 거기가 문제야. 왠지 하나하나 와서 박힌단 말이지.

사노 : 괜찮아? 난 너와 청취자가 가깝게 지내는 걸 라디오 특유의 장점이라고 생각해. 청취자랑 같이 모여서 송년회나 꽃구경 가는 방송은 별로 없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사건이 일어난다면 나는 디렉터로써밖에 말할 수 없어.

유노구치 : 알고 있다고! 괜찮다니까! 8년 공들여서 세운 청취자와의 관계성이라고?

사노 : 그럼 됐지만.

유노구치 : 괜찮아, 괜찮아.

사노 :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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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체크? 아니면 대본 지문? 

신가키 성우가 왜 이렇게 격하게 음료를 뿜나 해서 원작을 봤더니 ㅎ

이런 세세한 디테일 재현 좋아합니다. (찡긋)


사노는 라디오의 디렉터의 입장으로 유노구치를 걱정하지만

유노구치는 괜찮을 거라고 한다.


한 편, 이츠키 역시 소꿉친구인 타쿠마에게 요즘 뭔가 변했다는 말을 듣는다.

전과 달리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노력도 하고 항상 웃고 다닌다고.

집요하게 묻는 타쿠마에게 져서 그만 유노구치의 일을 말하고 만 이츠키는

유노구치와의 만나는 장소에 타쿠마와 동행하게 된다.


셋이서 모인 자리에서 타쿠마와 이츠키가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타쿠마가 이츠키의 쓰담는 것을 보며 유노구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맥이 풀린 듯한, 낙담한 듯한 마음. 

서둘러 그 자리를 뜨면서 유노구치는 이츠키의 곁에서 타쿠마를 떼어내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힌다.


이후, 청취자와의 술자리를 갖게 되는 유노구치.

그들은 모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곳에서 유노구치는 얼굴을 볼 수 없는 라디오 방송의 단점을 생각한다.

그것은 거리감을 측정할 수 없는 것. 

그렇기에 유노구치는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한 거리를 좁히지 않기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꾸만 이츠키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고 마는 유노구치는

생방송 중에 그만 실수를 하게 된다.

사노와 이야기하면서 유노구치는 이츠키와 만나는 것을 그만두기로 한다.


-그래놓고 저도 모르게 서점으로 와서 또 다시 이츠키를 만난다.

이츠키를 보자 또 귀엽다고 여기며 유노구치를 머리를 쓰다듬지만

당분간 바빠서 만날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이에 이츠키는 용기를 내서 유노구치에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타쿠마 : 이츠키! 어이 이츠키! 이ㅊ-.

이츠키 : .

타쿠마 : , 이츠키? 괜찮은 거야? 감기 걸렸다고? 얼굴이 엉망이네.

이츠키 : 타쿠마.

타쿠마 : 미안해. 바로 돌아갈 테니까 다시 자. 이거 위문품이야. 스포츠드링크랑 푸딩이지만. 그럼 푹.

이츠키 : 기다려.

타쿠마 : 어이이츠키?

이츠키 : 유노 씨에게 미움 받았어어어어.

타쿠마 : 어이-!!

 

이츠키 : , 유노 씨의 아이디나 전화번호 가르쳐주실래요?

유노구치 : , 그건. 미안해. 그런 건 알려줄 수 없어.

이츠키 : , 그러네요. 개인정보죠. 죄송해요!

 

타쿠마 : . 과연. 그럼 3일간 쉰 건 꾀병이었구나. 하지만 그 정도로 미움 받은 거라고 말하긴 힘든데.

이츠키 : 그렇지만 나 뻔뻔하게 그런 걸 묻고. 분명 이 녀석 뭐야, 라고 생각했을 거야. 뭔가 그 전부터 유노 씨 이상했고. 예전부터 그랬어. 내 이 성격 때문에 결국은 다들 멀어져.

타쿠마 : 그 쪽에 앉아도 돼? 이츠키. 넌 잘못한 거 없어. 유노 씨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넌 용기를 낸 거잖아? 대단해. 진짜 자신을 바꾸려 하고 있구나.

이츠키 : 유노 씨랑 만나서 나 깜짝 놀랐어. 라디오에서 들은 그대로의 사람이야. 장난도 치긴 했지만 유노 씨가 청취자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전해지잖아?

타쿠마 : .

이츠키 : 유노 씨가 말하는 걸 좋아해서 나도 힘내자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잘 되지 않았어. 그랬는데 눈앞에 유노 씨 본인이 나타나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 착각한 모양이야.

타쿠마 : 착각?

이츠키 : 유노 씨가 날 위해 이야기 하고 있다고. 유노 씨가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나만의 유노 씨라고.

타쿠마 : 이츠키.

이츠키 : 바보 같지. 유노 씨의 청취자라면 몇 천, 몇 만 명이 있을 텐데엄청 창피해.

타쿠마 : 정말 바보네. 이얍.

이츠키 : 머리 헝클지 마.

타쿠마 : , 하지만 원래대로 돌아온 뿐이잖아? 그게 일상이었고.

이츠키 : . 그렇지.

타쿠마 : 그런 이유로 푸딩은 내가 먹는다. 꾀병이었으니까.

이츠키 : ? 푸딩? ! 비싼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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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였다며 낙담하게 된다. 

보다못한 타쿠마는 이츠키와 유노구치가 만나던 서점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유노구치를 만나 이야기를 한다.


이츠키에게 "그럴 마음"이 없다면 이제 물러나 달라는 타쿠마에게

유노구치는 이츠키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게 된다고 말한다.

타쿠마로부터 이츠키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유노스케는 타쿠마에게 이츠키에게

전언을 부탁한다.



사노 : , 이 메일 좋네. 이번 주도 꽤나. ? 흐음. 이 메일은.


유노구치 : 수고하셨습니다.

사노 : 수고했어. 유노 쨩. 이번 주에 온 방송 메일인데.

유노구치 : .

사노 : 한 통이 너무 개인적이라서 네 메일로 전송해뒀어.

유노구치 : ?

사노 : , 그럼 난 다음 일이 있어서. 수고했어.


유노구치 : 뭐지? 이 메일인가.

 

라디오 네임. 이츠키. 항상 잘 듣고 있어요. 약 한달 전에 저는 평생 만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동경하던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아서 예전부터 엄청 싫어했던 자신의 성격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이제 그 사람과는 만날 수 없겠지만 굉장히 큰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니까 자신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 하고자 합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유노구치 : 하하. 난 정말 패기가 없구나. 이츠키 군이 방송에 메일을 보내면 이어질 거라니.

 

이츠키 : 오늘도 힘들었다. 과제 해야지. ? 메일?

 

유노구치 : 나야말로 널 만나서 굉장히 기뻤어. 고마워. 응원할게. 유노구치 아라타.

 

이츠키 : 유노 씨가 보낸 메일. 끝나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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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물론 뻔하지만)


여기서 타카츠카 토모히토 성우 목소리 처음 들었는데 섬세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근데 BL 주연작 딱 하나… (통곡) 게다가 거기서는 이 느낌이 아니더라. 대체 뭐지?


아, 그동안 야마나카가 캐스팅이 편중되다 보니 제대로 연기를 못 들었기에

진짜 이 사람이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가늠이 안 됐다.

항상 듣던 것만 들어서는 모르니까.

근데 못하는 건 같지 않단 말이지.


근데 여기서! 이 작품에서!!

야마나카가!!

유노구치 : 어이, 토모에!


이거 들을 때부터 감이 왔다.

아, 이 사람 연기 잘하는 구나.


게다가 본편 지나고 오마케 CD에서 그 연기력이 만개한다.

잠깐 들어보자.


유노구치 : 저기, 이츠키 군.

이츠키 : .

유노구치 : 잡아도 돼?

이츠키 : .

유노구치 : 처음엔 손잡는 것도 큰일이었다. 매번 놀라거나, 손을 빼거나. 하지만! 끈기 있게 계속하는 사이 반응이 바뀌었다.

이츠키 : 어어.

유노구치 : 싫어?

이츠키 : 아뇨그게유노 씨랑 손잡는 거 뭔가 굉장하다고 느껴져서요. 에헤헤.


유노구치 : ! 귀여움! 나는 그 때, 참 된 모에를 느꼈다! 벅찬 가슴에 속으로 울었다! 모에라는 단어를 지금까지 라디오에서 실컷 사용한 주제에 속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사죄하고 싶어! 그리고 거기에 입술에만 하는 키스와 혀를 넣는 키스의 순서를 되풀이하기를 8개월. 8개월! 내 이성도 이제 한계였다. 그렇기에 선언했다.


유노구치 : 이츠키 군, 다음에 만날 땐 안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

이츠키 : ! ?!


이츠키 : , 그리고 또 타쿠마가.

유노구치 : 이츠키 군!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소꿉친구박멸위원회를 세우고자 해!

이츠키 : ? 온당치 않아요!

유노구치 : 나는 소꿉친구라는 존재를 이렇게까지 박멸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

이츠키 : , ?

유노구치 : 알아. 긴장하는 마음을 알아. 나도 그 선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8개월이라고! 8개월!

이츠키 : , 유노 씨!

유노구치 : 으라차!

이츠키 : 어어!

유노구치 : 이츠키 군. 싫은 건 아니지?

이츠키 : , , …….

유노구치 : 침실로 데려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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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마나카 그동안 이런 연기 못해서 어떻게 참은 거야!!

야마나카를 왜 얌전한 역만 시켰어!

이런 목소리로 얀데레 연기하면 개 쩌는 거 몰라?

모른다고? 그럼 일단 한 번 캐스팅 해주세요!!


진짜 오밤중에 이불 차면서 들었다.

어쩜 이렇게 뻔뻔하고 태평하게 연기를 잘하지.

난 연기 잘하는 성우가 너무 좋아. 진짜 사랑해. (당신의 성대를)

아, 야마나카… <SYSTEM : 야마나카 앓기>


저렇게 격렬하게 소꿉친구박멸을 외치다가도 스윗하게 침실로 데려간다. 

이 목소리로 여성향 19금 시츄를 한다.

쩐다. 진짜 쩔어. (괜히 거기서 잘 나가는 거 아님)



유노구치 : 이츠키 군이 무슨 말 했어?

타쿠마 : ?

유노구치 : 아니 그게, 나랑 둘만 있기 싫은 모양이니까.

타쿠마 : , 그 녀석, 유노 씨랑 사귀기 시작하고 자신의 미숙함에 굉장히 고민했으니까요. 이래가지곤 유노 씨가 정 떨어질 거라고.

유노구치 : ?

타쿠마 : , 8개월이나 기다리게 했다니 그럴 만도 하죠.

유노구치 : . 너희들, 그런 이야기도 하는 거야?

타쿠마 : 아뇨, 이츠키의 태도를 보고 그런 게 아닐까, 하고. 찔러본 거긴 하지만.

유노구치 : 너무 감이 좋아서 무섭네.

타쿠마 : , 그런 식으로 이츠키는 처음 해보는 것뿐이라 어떤 태도를 취해야 좋을지 잘 모르는 거겠죠. 오늘 같은 날은 더욱.

유노구치 : 하아. 넌 뭐든 다 아는 것 같네.

타쿠마 : 후훗. 질투하세요?

유노구치 : 미안하구만. 어른스럽지 못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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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야마나카 연기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연기 잘하는 사람을 왜 한 포지션으로만 돌려?

이것은! 연기력의 낭비다! 야마나카를! 다양한 역할에! 캐스팅 해달라!

더 많은 연기를 듣게 해달라! 


야마나카의 새로운 일면을 보느라 다른 사람 다 제치고

본격 야마나카만 핥는 CD다 ㅠㅠ

그래서 포스팅도 잔뜩 힘이 들어감.

이 포스팅을 보고 야마나카의 매력을 한 명이라도 더 알아주길 바라며.



평점 ★★★☆



더위가 맹위를 떨치다 잠시 물러난 지금.

이 여름의 추억이 될 작품을 가져왔다.


본디 후루카와 성우는 BL이 아닌 노말작품인 "너의 사랑 시그널"에서 인식했는데

여기서 완전히 못을 박아버렸다. 

이후로 후루카와 마코토 = 연기 잘하는 성우로 공식이 수립되었다.



▶언젠가의 사랑과 여름의 끝 (원제 : いつかの恋と夏の果て)


▶원작자 : 시노자키 마이


▶발매일 : 2017년 11월 29일


▶캐스팅 : 오노데라 슈우 (신가키 타루스케) X 후카하라 이치카 (후루카와 마코토)


▶스토리

고교시절 부터 절친한 친구인 두 사람. 

하지만 이치카는 슈우에게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을 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치카에게 남자 색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슈는 무신경한 말로 이치카를 몰아붙이게 된다.



슈우 : 더워. 완전 더워. 안 돼, 녹을 거 같아.

이치카 : 여름이니까 참아. 

슈우 : 무리. 더워.

이치카 : 노래방.

슈우 : 응?

이치카 : 여자애들이 같이 가자고 했잖아.

슈우 : 아, 응.

이치카 : 같이 가지 그랬어. 거기는 에어컨 있어서 시원할 텐데.

슈우 : 싫어. 이치카는 안 갈 거잖아. 그보다, 어떻게 그렇게 시원해 보이는 얼굴을 해? 안 더워?

이치카 : 당연히 덥지.

슈우 : 그렇겠지. 아, 하지만 이치카의 피부는 차가워서 기분 좋네.

이치카 : 이런 짓 좀 하지마.

슈우 : 이치카?

이치카 : 슈우, 나는 널….


Fifth Avenue Presents / 시노자키 마이 원작

언젠가의 사랑과 여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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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 두 사람의 회상씬으로 시작한다.




전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흰 선의 안쪽으로 물러서 주십시오.


여친 : 슈우 군! 내 말 듣고 있어?

슈우 : 아, 미안. 너무 더워서 멍해진 것 같아. 뭐라고 했어?

여친 : 됐어. 진지한 이야기였는데.

슈우 : 미안하다니까. 

여친 : 있잖아, 전부터 생각했는데 슈 군은….


슈우 : 날 그렇게 좋아하는 거 아니지? 라고.

이치카 : 흐응.

슈우 : 왜지. 바람도 안 피고, 주말엔 가고 싶다는 곳 데려가주고, 기념일에는 꼬박꼬박 선물도 해주고. 언제나 잘해주고 좋아한다고 말해주는데.

이치카 : 변함없이 이상적인 남친 님이네.

슈우 : 그거 칭찬 아니지? 그리고 지금 건성으로 듣고 있지? 이치카!

이치카 : 네 그런 이야기 이제 질렸어. 넌 왜 여친이 생기고 헤어질 때마다 일일이 나한테 보고하는 거야.

슈우 : 상관없잖아. 너랑 나 사이에!

이치카 : 바보,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슈우 : 무슨 사이냐니. 친우?

이치카 : 친우가 된 기억은 없는데.

슈우 : 쌀쌀맞네. 우리 알고 지낸지가 벌써 10년 쯤 됐는데.

이치카 : 그게 어떻다고.

슈우 : 이치카한테 말도 없이 하는 거 싫어. 뭔가 비밀로 하는 거 같아서. 아, 이번에야말로 오래갈 줄 알았는데.

이치카 : 착하기만 한 남자는 부족한 거 아냐?

슈우 : 그 소리 전 여친한테도 들었어.

이치카 :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게 너의 장점이니까 전 여친이 사람 보는 눈이 없었던 것뿐이야. 힘내라.

슈우 : 이치카. 가끔 그렇게 멋진 거 너무 비겁해. 진짜 반할 거 같아.

이치카 : 네, 네. 그건 참 감사하게 됐네요. 자, 마실 거지.

슈우 : 오늘은 달릴 거야! 같이 마셔줄 거지?

이치카 : 말은 잘 하네. 어차피 그러려고 온 거잖아. 이런, 안주가 없네. 편의점 다녀올게.

슈우 : 그럼 나도 갈게.

이치카 : 응? 나 혼자가도 돼.

슈우 : 이치카 혼자면 밤길이 위험하잖아?

이치카 : 웃기지 마, 죽을래.

슈우 : 아야, 농담이야!

이치카 : 쓸데없는 말 하면 두고 갈 거야.

슈우 : 기다려, 이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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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클리셰가 된 여친에게 차이는 이유.

1.너, 사실은 나 안 사랑 하지? 

2.너랑 있으면 행복하지 않아.


솔직히 이런 식으로 헤어지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슈우가 하는 말처럼 나는 잘해줬는데 어쩌고, 하는 거라면 더더욱.

그야 니가 진심으로 사람을 마주대하지 않았으니까겠지-_-


BL을 듣다보면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사귀던 여친에게 차이거나

이혼을 당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슈우 : 그러고 보니 이치카는 여친 없어?

이치카 : 이 일본주 맛있네.

슈우 : 무시하지마! 

이치카 : 그런 거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슈우 : 하지만 이치카는 그런 이야기 전혀 안하니까. 회사에 관심 있는 사람 없어?

이치카 : 흥미 없어. 

슈우 : 아깝네. 예전부터 꽤 인기 있었는데.

이치카 : 네가 나한테 그런 말 할 입장인가.

슈우 : 응?

이치카 : 아무것도 아니야.

슈우 : 하지만 이치카랑 이러고 노는 거 꽤 좋아해. 이렇게 술 마실 때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내가 말했었나? 전 여친 집에서 마실 땐 안주 같은 거 전부 내가 만들었다고. 

이치카 : 뭔가 엄청 그럴듯해 보이는 그런 거?

슈우 : 맞아 그거. 여자들은 그런 거 좋아하더라. 여친을 위해 이것저것 해주는 것도 즐겁지만, 역시 가끔은 지쳐….

이치카 : 슈우? 맥주캔 쥔 채로 자지마. [즐겁다]인가. 네가 그러니까, 나는.


슈우 : 응? 이치카. (아, 어제 술 마시다 그대로 잠들었나.) 잘도 자네.

이치카 : 으….

슈우 : (평소엔 그렇게 부루퉁하면서 자는 얼굴은 귀엽네. 붙임성 없는 게 아까워.)

이치카 : 으응….

슈우 : (응? 어라, 이건. 키스마크? 뭐야, 이치카. 여친 있잖아. 나한텐 늘 얼버무리면서. 그런가, 그랬구나. )

이치카 : 응…슈우?

슈우 : 잘 잤어? 이치카.

이치카 : 아침….

슈우 : 그래, 아침…. 큰일 났다! 8시! 출근!

이치카 : 씻을 거면 맘대로….

슈우 : 아야! 응, 아냐, 일단 집으로 갈 거니까 괜찮아. 셔츠도 주름투성이고. 

이치카 : 그런가… 그럼 난 다시 잘래….

슈우 : 이치카 오늘 쉬는 날?

이치카 : 응.

슈우 : 그랬구나. 깨워서 미안해. 잘 자, 이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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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하게 마시다 그대로 잠들었던 슈우는 아침에 헐레벌떡 일어나서 나가고
남은 이치카는 슈우를 생각하며 한 발 빼려는데 방해가 들어온다.
[오늘 밤 시간 괜찮아?] 라는 문자다.




동료 : 아. 오노데라. 안녕! 왜 그래? 컨디션 안 좋아?

슈우 : 아니, 숙취야. 커피에 속이 풀리네.
동료 : 평일에 지장 올 정도로 마시지 마. 아, 혹시 또 차였어?
슈우 : 또, 라고 하지 마. 차인 건 맞지만.
동료 : 너 제법 인기 있는 주제에 자주 차이네. 혹시 그건가? 이상한 성벽이라던가.
슈우 : 아니야!
동료 : 미안, 미안. 그래서? 과음해서 숙취라고?
슈우 : 응… 그렇게 많이 마신 건 아닌데 친구 집에서 서둘러서 나오느라 지친 걸지도.
동료 : 아, 고교동창이라던 친구?
슈우 : 엇, 네가 어떻게 알아?
동료 : 아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너 자주 그 친구 이야기 하니까.
슈우 : 그랬었나?
동료 : 그랬어. 무뚝뚝하지만 실은 정이 많다던가, 멋있지만 가끔은 귀엽기도 하다고. 여자 이야기보다 더 자주. 덕분에 난 한 때 네가 호모가 아닌가 싶었다니까.
슈우 : 아니야!
동료 : 그렇게 강하게 부정하면 역으로 수상해.
슈우 : 그만해. 농담이 심하잖아.
동료 : 그래? 하긴 너 여자 좋아하지.
슈우 :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 하지 마. 마음에 드는 여자하고만 사귀니까. 그게 보통이잖아.
동료 : 보통, 이라고. 그런데도 매번 차이고 있으면 앞뒤가 안 맞는데.
슈우 : 시끄러워. 
동료 : 그럼 이제 남은 오후는 열심히 일을 해 보실까.

남자 : 벌써 가는 거야?
이치카 : 볼일 끝났으니까 오래 있을 필요 없잖아.
남자 : 아아, 그것도 그러네. 그럼 또 보자. 너도 외로워지면 언제든 연락해.
이치카 : 응.
남자 : 정말이지 노말인 놈들은 좋아할 게 못 된다니까.
(전화)
이치카 : 슈우. 여보세요?
슈우 : 오, 아직 안 잤네. 아침엔 미안해. 제대로 잤어?
이치카 : 잤어.
슈우 : 응?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밖이야? 
이치카 : 편의점 갔다오는 길.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야.
슈우 : 그게, 일이 안 끝나서. 기분전환이라고나 할까. 이치카의 목소리 듣고 힘을 내려고.
이치카 : 너무 무리하지 마. 
슈우 : 응, 고마워. 좋아, 다시 분발해볼까! 
이치카 : 응, 힘내. 
슈우 : 이치카도 얼른 자.
이치카 : 그럴게. 잘 쉬어.
슈우 : 잘 쉬어. 또 보자.
이치카 : (수고했어, 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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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이얼 호모인 슈우. 
이치카를 이미 애인 취급하고 있으면서 본인만 모른다.

이치카는 닿을 수 없는 마음을 달래며 가리지 않고 잠자리를 하고 다니는 모양.
하지만 그럴수록 허무함만 더해진다.

한 편, 여친에게 차이고 남은 영화 티켓이 아깝다며 슈우는 이치카와 둘이서 영화를 보러간다. 
[첫사랑, 생애 단 한 사람] 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거의 졸면서 보고 난 이후 여자들에게 헌팅을 당하지만 슈우는 오늘도 남자 둘이서만 즐길거라며 거절한다. 
(이런 상황도 되게 흔한 클리셰)

슈우는 이치카의 목덜미를 보고 이치카에게 여친이 있다고 오해중인 상황이었지만
이치카가 말을 하지 않는다면 더 묻지 말자며 덮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온 슈우는 날아온 청첩장을 보며 이치카와 자신도 언젠가 서로에게 청첩장을 보내고 가정을 꾸리고 서로의 아이를 예뻐하며 가족단위로 만나며 같이 나이를 먹는 미래를 상상해보지만 어쩐지 되지 않는다.

다음날 회사에서 슈우는 직장 동료에게 단체미팅을 제안받지만 대답을 보류한다.
이후로 어쩐지 할 일들이 쌓이고 찾는 곳이 많아지면서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게 된다.

막차를 타기 위해 서두르던 슈우는 밤거리에서 이치카가 낯선 남자와 러브호텔로 가는 것을 목격한다.


슈우 : 어서와.

이치카 : 응. 갑자기 집으로 부르다니, 무슨 일 있어?

슈우 : 아, 미안해. 오늘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

이치카 : 너, 다른 친구 없어?

슈우 : 너무하네! 있어!

이치카 : 농담이야. 그래서? 새 여친이라도 생겼어?

슈우 : 아, 아니. 저기, 어젯밤에 뭐 했어?

이치카 : 무슨….

슈우 : 나, 답답한 거 싫어하니까 직설적으로 물을게. 봤어. 이치카가…남자랑 친밀하게 걷고 있는 거. 잘못 본 거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역시 그거 이치카가 아닌가, 하고. 이치카, 너 남자 만나고 있어? 그거 남친이야? 그래서 늘 여친 이야기가 나오면 얼버무린 거야?

이치카 : 아니야.

슈우 : 그럼, 섹파? 그런 거? …그런가. 이치카!

이치카 : 갈게.

슈우 : 기다려! 이치카, 나 별로 기분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섹파관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 이치카는 잘생겼으니까 맘만 먹으면 귀여운 여자랑 평범하게…

이치카 : 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도 아닌, 너한테…! 더 이상은 못하겠어.

슈우 : 이치카…?

이치카 : 예전부터 그랬어. 넌 언제나 [평범]이나 [이상]을 강요했어. 악의가 없다는 걸 알아. 그래도 곁에 있을 수 있으면 된 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무리야. 더 이상 너의 이상적인 친구로 남아있을 수 없어. 슈우, 너는 잊어버렸을 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치카 : 널… 좋아해.

슈우 : 응? 무슨 일이야? 이치카? 더위에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아, 혹시 이거 무슨 벌칙게임이야? 여기 어딘가에 누가 숨어서 보고 있는 거야? 위험해, 순간 진심으로 두근거렸어. …하지만 이치카도 그런 농담 할 줄 아는구나. 깜짝 놀랐어!

이치카 : 응, 그러네. 농담이야.

슈우 : 그렇지? 

이치카 : 네가 하도 덥다, 덥다, 노래를 부르니까. 놀라서 더위도 날아갔지?


이치카 : 농담이 아니었어. 계속.

슈우 : 이치…카.

이치카 : 만지지 마. 기분 나쁘지? 연인도 아닌 남자와 적당히 자고 다니는 친우가 자신을 계속 좋아했다니. 미안해.

슈우 : 이치카. 이치…. …왜,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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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라고 감정이 폭발하는 씬에서

후루카와 한테 거세게 꽂힘. 처음 듣고 놀라서 다시 한 번 돌려 들었다.

한 번 더. 또 한 번 더.

이후로 내 상태 ☞☞ 후루카와 마코토가 연기 잘하는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내내 마음을 감추고 있던 이치카의 분노가 콱 와서 박혔다.

저 짧은 대사 하나로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는 내 안에서 단숨에 상위권 부상함.


아무튼 슈우 개색기다.

이미 한 번 고백을 받았고 그걸 거절했다는 자각도 없다.

그 벌을 받는 건지 회사에서 병으로 쓰러진 동료의 일도 겸하면서 점점 더 바빠지게 되고.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한 후 밤늦게 퇴근하다 게이바 근처를 지나게 된다.





여자A: 뭐야? 여기 게이바였어?

여자B: 응응, 여자나 커플이 들어가는 것도 OK인 모양이야. 좀 끌리는데? 들어가볼까?

여자A: 괜찮을라나.

여자B: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본격적인 곳은 아니니까.


슈우 : 게이바. 아무것도 모른다면 알면 되는 거잖아!

마스터 : 어서오세요. 카운터로 오세요. 뭘로 드릴까요?

슈우 : 그럼 모히또로.

마스터 : 알겠습니다.

슈우 : (의외로 평범한 느낌이네. 게이바라는 건 좀 더 근육질 형님이나 누님들만 있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남자A : 저기, 형. 처음 보는 얼굴이네. 혼자야?

슈우 : 응?

남자A : 퇴근 길? 늦은 시간까지 고생이 많네. 이 가게는 처음이야?

슈우 : 아, 응.

남자A : 그런가. 여기 좋은 가게지?

슈우 : 그러네. (응? 이거 설마 나한테 작업 거는 건가?)

남자A : 내일 쉬어? 괜찮으면…

슈우 : 아니, 그게…

이치카 : 미안하지만 내 일행이니까. 

남자A : 어라? 이치카잖아. 오랜만이야. 뭐야, 이치카의 남친이었나. 여기서 만나기로 한 거야? 응? 근데 전에 연상의 샐러리맨은?

이치카 : 마스터, 이걸로 계산해줘요.

마스터 : 너무 많아.

이치카 : 괜찮아요. 또 올 거니까. 어이, 가자.

남자A : 이치카 가는 거야?

슈우 : 이치카! 기다려, 이치카! 나….

이치카 : 뭐야, 얼른 집으로 가.

슈우 : …이치카는 어떡할 건데?

이치카 : 너랑은 상관없잖아.

슈우 : 누구 만날 거야? 그 남자?

이치카 : 그래서 뭐.

슈우 : 싫어.

이치카 : 뭐?

슈우 : 저기, 이치카. 다시 한 번 제대로 이야기 하자. 나, 아무것도 모른 채 지금까지 심한 말 했을 거 아냐.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 성별은 관계 없겠지. 정말 미안해. 그런데 나, 이치카에게 여자랑 만나라는 둥….

이치카 : 너. 역시 아무것도 이해 못했네.

슈우 : 아….

이치카 : 서로 이야기를 한 다음에는? 지금까지처럼 친구놀이 하는 건 이제 사양이야. 그게 아니면, 너 나랑 잘 수 있어? …무리겠지. 당연하지. 그런 건 [보통]이 아니니까. …이제 됐지. 빨리 집에…

슈우 : …할 수 있어. 내가 이치카를 안으면 더 이상 그 녀석이랑 자지 않을 거야? 그런 얼굴 하지 않아도 되는 거야? 그렇다면…

(퍽)

이치카 : 사람 우습게 보는 것도 적당히 해. 소중한 친구라서? 다정하네. …아 그렇지. 넌 다정하지. 그러니까 나는…. …네. 응, 이미 왔어. 아니, 미안하지만 다른 곳에서. 응. 알았어. 그럼. …슈우. 더 이상 널 보지 않을 거야.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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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우가 얼굴만 반반하지 눈치는 애초에 맨주캔으로 호로록 말아마셨다.

이렇게 답답하니 그동안 (자기 기준으로만 잘해줬다고 생각한) 여친들에게

차례로 차인거다. 

이제 이걸 구제할 것은 이치카 뿐인 거 같은데 이치카는 끝내 절교 선언을 하고 떠났다.

둘은 과연 무사히 사랑을 이룰 것인가!


스토리 자체는 어딜가든 발에 밟힐 수준의 클리셰 덩어리고 특별할 게 없지만

신가키랑 후루카와 둘이서 그걸 살려냈다.

브금과 S.E도 상황에 맞게 잘 나왔다.


이치카는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굴다가 들키고 나서는 오히러

결단력있게 (그러나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밀고 가는데

슈우는 제자리 걸음을 한다. 진짜 눈치 없는 녀석.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의 연기는 침착한 분위기의 이치카와 잘 어울렸다.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는 안정적인 연기. 뭘 하든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여기서도 누레바는 스킵.

누가 자꾸 후루카와한테 우케를 시키냐며 머리를 쥐어 뜯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달리 생각하게 되었는데 워낙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니까

계속 시키면 통달하지 않을까, 하는 큰 그림이라고.

확실히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신가키 타루스케와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평점 ★★★






단맛/매운맛의 특전이 나뉘어서 발매되었으며, 특전만 다를 뿐 본편 내용은 동일하다.

성우는 切木Lee라고 쓰고 기리기리라고 읽으며 신가키 타루스케라고 불리는 그 분. 




※라포르(rapport), 라포 또는 라뽀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생기는 상호신뢰관계를 말하는 심리학용어이다.


▶라포르 원격조작 (원제 : ラポール -遠隔操作)


▶발매일 : 2015년 10월 7일



결국 일하느라 하루를 꼬박 넘겨버렸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어떻게든 마감을 지켜서 다행이에요. 네? 왜 그래요? 

아하, 그렇게 미안한 얼굴 하지 않아도 돼요. 

누구나 실수는 해요. 저를 지도하는 선배도 그렇고요. 

게다가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영업부에서 실수한 거잖아요. 

선배는 뒷수습을 뒤집어 쓴 거뿐이고요. 

정말이지, 이럴 땐 화내도 되지 않을까요. 

아니, 저는 괜찮아요. 선배 힘들어 보였으니까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그쵸? 선배도 힘들 텐데 미안하다니, 3시쯤에 졸았던 거 틀켰나요? 

잠깐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죄송했어요. 

네? 10분 이상 잤다고요? 정말로? 이상하네요. 선배는 절 자세히 지켜보고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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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지도하는 후배와 단 둘이서 밤새 일을 하고 아침에 퇴근하는 주인공.

영업부의 실수를 뒤집어 쓰고 그대로 뒷수습을 떠안게 된 것.

그런 주인공을 후배는 진성M이라고 놀린다.

주인공의 사원증을 보며 무언가 떠올린듯 혼잣말을 하는 후배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함께 전철을 타러간다.



아, 특급 왔네요. 위험해요. 좀 더 이쪽으로 오세요.

확인해 보고 싶지 않나요. 본인의 성벽. 

이 역에서 대부분 내리니까 사람도 없고 딱 좋네요. 

자요, 선배. 이 이어폰을 폰에 끼우세요. 

제가 멀어지면 이어폰을 귀에 껴주세요. 

선배가 자각하지 못한 성벽을 파헤치는 김에 스릴있는 체험을 하게 해드리죠. 

원하는 대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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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이래도 남자랑 밤 새고 아침에 집에 가는 거

남친한테 들키면 큰일 나는 거 아니냐며 떠보던 후배는

한번쯤은 스릴있는 연해를 해보고 싶다는 주인공에게 이어폰을 넘긴다.




(진동) 들리나요? 아, 말하지 않아도 돼요. 

저만 말 할 테니까 선배는 제 말을 잘 들어주세요. 

뭐, 게임 비슷한 거예요. 끈기싸움 같은 거죠. 

제 모습은 보이죠? 이 차량의 구석에 있어요. 

지금부터는 제 쪽 보지 마세요. 저는 선배를 볼 거지만. 

그럼 이제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주세요. 

그러네요. 저 신사복을 입은 남자와 남자 사이가 좋겠네요.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의 맞은편에요. 의외로 말을 잘 듣네요. 

그건 그렇고  저 사실 일어나 있었어요. 

아까. 잠깐 잠들긴 했지만 바로 깼어요. 왜인지 알고 있죠?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 있던 제 뺨을 선배, 살짝 만졌죠? 

그렇게 새빨개지면 안 돼요. 

주변 승객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까요. 

선배가 저한테 다가오는 기척에 잠이 깼어요. 

하지만 그대로 눈을  감고 있었더니 선배의 손끝이 제 뺨에. 

그건 무슨 의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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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안에서 멀리 떨어져 주인공에게 전화를 거는 후배.

주인공은 이어폰으로 후배의 목소리를 잠자코 들으며 지시에 따르게 된다.

후배는 젊은 두 사람의 남자 사이에 앉도록 지시를 내린다.

두 남자 사이에서 앉은 주인공에게 본격적으로 후배의 언어희롱이 시작된다.


(수위가 높아서 차마 못 올리는 부분)




점점 더 빨개져선. 

그렇게 빨개지면 앞에 앉은 학생마저 얼굴을 붉힐 거라고요. 

그런가. 선배는 오늘밤 날 생각하며 해주는 건가. 

아닌가요? 안 한다고요?  뭐, 아니라고 해도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어요. 

난 이제 참을성의 한계를 넘은지라. (뚝) 

천칭뱃지. 호오, 이 짧은 머리 변호사였나. 

선배, 이제 이어폰은 빼도 돼요. 슬슬 정거장에 도착하네요. 

목적지 전이지만 내리지 않을래요? 저랑. 

OK라면 제 손을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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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말투로 계속 지분거리다가 마지막에 참을성의 한계라며

목소리 변하는 부분. 아. 아. (가오나시 톤)


최애인 신가키 타루스케의 목소리를 찾아 이쪽 장르로 넘어와

최초로 들은 여성향 19금 CD이다.

이후 이 장르에 못이 박혀버림.


-난 이 장르를 빠져나가겠어.

-그게 뭔데.

-이 장르 BL보다 더 쿠소라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자아 분열) ㅠㅠ


조근조근 이어폰을 통해서 말하는데

내 최애가 이런 대사도 할 줄 알았네? 

이런 연기도 하네? 

이렇게 상스러운 말을 하다가도 회사 전화 받을 땐 멀쩡하네? (뭔데)


아무튼 이 CD의 파괴력에 격파당하고 지금 기리기리 씨가 출연한

CD들을 해외구매로 사서 모으고 있다는 소식. 내 지갑!

하지만 내가 CD를 사서 도움이 된다면! 그렇지만 내 지갑!

그래도 도움이 되어야 해! 이게 팬의 자세다!!


직접 침대에서 이챠이챠 하는게 아닌데도 대사들이 수위가 높아서

여기에 샘플 음성 올리고 싶어도 올릴 수가 없어. (통곡)


그래서 대본을 짰다. (...?)

최애가 이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상스러운 대사를 하는데 이걸 그냥 두면 안되니까. 

그런겁니다. (찡긋)



출처 반드시 표기해주세요.

▼▼첨부파일을 통해 다운 (PDF)▼▼

Rapport 원격조작 (신가키 타루스케) by.노루비.pdf


이야기는 2편이 실려있다.

1,2번 트랙이 히로와 나츠오 파트,

3,4,5,6번 트랙이 슈우나와 하야시다의 파트다.


이 CD는 나에게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왜냐하면 여기서부터 신가키 타루스케를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나긴 휴덕 기간을 거쳐 돌아온 고인물인 나는 모르는 성우 이름이 보이면 피했다.

음식에는 크게 편식하는 게 없지만 성우만큼은 굉장한 편식주의자인 것이다.


그런 내가 견문을 넓히는 과정은 결국 아는 다리를 거쳐거쳐 진행된다.

이 작품도 사토 타쿠야, 오노 유우키 성우 때문에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신가키 타루스케 최애다.

인생 정말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지. 하하 ^^




연애를 바르게 읽는 법 (원제 : 恋愛ルビの正しいふりかた)


▶원작자 : 오게레츠타나카


▶발매일 : 2015년 07월 31일


▶캐스팅 : 

연애를 바르게 읽는법 : 히로 (신가키 타루스케) X 나츠오 (마스다 토시키)

풀리는 괴물 : 슈우나 (사토 타쿠야) X 하야시다 (오노 유우키)


스토리:

<연애를 바르게 읽는 법> 

고교시절, 어두운 인상에 안경잡이였던 나에게 뻔뻔하게 들러붙었던 흑역사=와시자와 나츠오.

수년 후 나는 나츠오와 재회해 고백을 받았다. 이것은 찬스다.

나에게 반하게 한 다음에 걸레짝처럼 버려주겠어!


<풀리는 괴물>

「어차피 또 때리고 끝나겠지.」

나츠오와 고교시절 어울리던 하야시다는 회사의 넉살좋은 후배인 슈우나를 술김에 유혹해 섹파가 되었다. 

이직 전 연인을 때린 적이 있는 하야시다. 

후회한 만큼 피어싱 구멍이 잔뜩 뚫린 나를 너는 어디까지 받아줄 수 있는지? 

흐르는 눈물로도 씻어낼 수 없는 이게 사랑인가.



일단 인트로를 들어보자.

(찰싹)

히로 : 아프잖아!

나츠오 : …….

히로 : (이거야. 이 얼굴이 보고 싶었던 거야. 이걸로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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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따귀를 얻어맞는 히로.

그리고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나츠오가 히로의 따귀를 때리는 과정을 되짚어 간다.




나츠오 : 어라? 여기 머리 자르는 데야?

히로 : (어…어라…저건…! )

직원 : 네! 짐 맡아드릴게요.

나츠오 : 엉? 짐 없는데.

히로 : (흑역사, 와시자와 나츠오! 위험해, 위험해, 끝장이다! 저 녀석이라면 전부 떠벌릴 거야! 힘들게 손에 넣은 내 리얼라이프가…!! )

직원 : 히로 군! 신규손님 상담 부탁해요!

나츠오 : 저기요.

히로 : (끝이다….)

나츠오 : 머리 전부 빡빡 밀고 싶은데.

히로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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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가 일하는 헤어샵에 우연히 찾아온 나츠오. 

히로는 나츠오가 자신을 알아보고 흑역사를 폭로할까봐 불안해 하는데 나츠오는 히로를 기억하지 못한다.




나츠오 : 여친있어?

히로 : 네?

나츠오 : 그러니까, 여친 있냐고.

히로 : 아…지금은 없는데요.

나츠오 : 와! 정말? 그럼 나랑 사귀자!

히로 : ………………. (호??)

나츠오 : 나, 남자지만 되도록 남자같이 굴지 않을 테니까!

히로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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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호??

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너무 좋아서 출근 길에, 퇴근 길에, 집에서

돌려돌려돌려돌려 들은 사람, 나야나!!

호? 좋아하는 사람? 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들었을 때 한참을 웃었다

이 호? 가 애드립인줄 알았는데 원작충실의 신가키 성우의 에디션이었다! ↓↓↓↓↓↓

히로에게 헤어스타일링을 받은 이후 뻔질나게 헤어샵에 드나들기 시작한 나츠오는 급기야 히로에게 고백을 한다.

자신의 흑역사 생성의 주역인 나츠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히로는 고백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대가는!!!!




히로 : (맛 없어… 이 녀석, 날 죽일 셈이냐.)

나츠오 : 어때? 어때?

히로 : 마…맛있…어….

나츠오 : 정말? 다행이다….

히로 : (물 벌컥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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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오는 사귀기 시작하고 매일 새벽마다 와서 아침밥을 만들어주는데, 그 요리라는 게 음식물 쓰레기 수준의 무언가다.

히로를 위해 생선을 직접 손질해서 요리를 하지만 결과물은 F.

하지만 히로는 오로지 복수를 위해 구토를 참아가며 꾸역꾸역 요리를 먹는다.


달랑 2트랙인 만큼 이야기는 급전개를 탄다.

짧지만 두 주연성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이제 다음, 풀리는 괴물로 넘어가보자.

요시이 : 하, 하야시다 씨, 복사 다 했어요.

하야시다 :  그래, 거기 둬.

요시이 : 네….

슈우나 : 아, 요시이!

요시이 : 왜?

슈우나 : 마츠야마 씨가 준건데 이거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먹어.

요시이 : 와! 좋아해! 먹어도 돼? 고마워!

슈우나 : 응.

하야시다 : (가볍긴…)

슈우나 : 하야시다 씨도, 싫어하지 않으면 드세요.

하야시다 : 됐어. 단 거 별로.

슈우나 : 그런가요. 그럼, 오늘은 저녁은 매운 걸로 할까요. 그 다음엔…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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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후배인 슈우나와 섹파 관계인 하야시다.

챠라오(언행이 가벼운 남자를 이르는 말)인 슈우나가 탐탁찮지만 그와 섹파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슈우나 : 네?

하야시다 : 확인해 봐. 궁금해 했잖아.

슈우나 : 하하, 하야시다 씨도 그런 농담을 다 하네요. 팬티도 벗겨버릴까나.

하야시다 : 팬티 속…굉장하다고.

슈우나 : 헉. 진짜요? 저, 국부 피어스는 처음 봐요! …응?

하야시다 : 유감. 거짓말이야.

슈우나 : 하야시다 씨…….

하야시다 : 왜, 슈우나.

슈우나 : 하야시다 씨가 먼저 유혹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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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후 술에 찌부러진 하야시다를 슈우나가 집에 데려다주면서 벌어진 일. 관계를 지속하면서 슈우나는 점점 하야시다에게 연애감정을 품게된다.




하야시다 : 슈우나. 이런 데서 하기는 좀 그렇지 않아?

슈우나 : 아니에요! 아무리 저라도 휴게실에서 그런 짓 안 해요! 이걸 주려고 했을 뿐이에요.

하야시다 : 뭐야, 그거. 콘돔 아니야?

슈우나 : 아니에요! 저번에 그거 대신 드리는 거예요.

하야시다 : 응? 그래서 주는 거야? …뭐야,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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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치ㅅ-가이마스요! 가 귀여움. 

챠라오 사토. 그것은 옳다. 그것은 정답.




하야시다 : 슈우나.

슈우나 : 네! 무슨 일이죠?

하야시다 : 꽤 오래전 일이지만 전에 너한테 양복 빌렸잖아. 그거….

슈우나 : 아, 그랬었죠. 그래서요?

하야시다 : 그러니까….

슈우나 : 그럼 오늘 하야시다 씨네 집으로 가지러 가도 되나요?

하야시다 : …!

슈우나 : 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거죠? 좋아요, 가 드리죠. 그렇게 원한다면 안아드리죠. 

하야시다 : 그런 거 아니야.

슈우나 : 어라? 그래요? 그럼 나를 그렇게 불타는 눈으로 보는 거 그만 둬 줄래요? 

하야시다 : 그런 적 없어.

슈우나 : 아무튼 오늘 갈게요. 하기만 하면 만족하는 거죠? 그럼 밤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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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말하자면 트리거 주의 딱지를 붙여야 한다.

데이트 폭력에 대해 너무 가벼운 결론을 내린다.

슈우나의 "때로는 서로 때리며" 라는 대사 있음.

아니오, 사람을 때리면 안됩니다.

큰일날 슈우나네, 이거.


오노 성우의 차분한 연기 좋았다. 차분하지만 가끔씩 폭발하는 감정씬 굿. 게다가 오노 우케 처음 들었는데 생각보다 잘했다. 더 해도 되지 않아? 더 해주세요. 해도 됨. OK.


사토 성우는 챠라오or츤데레 연기에 특화되어 있더라.

넉살좋고 리더십 있어서 회사 분위기 메이커인 슈우나을 잘 표현해주었다. 하야시다와 관계가 틀어지고 차갑게 대하는 연기도 좋았다.


연애루비 파트에선 직접적인 폭행은 없지만 교내 괴롭힘 요소 있음.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는 평소보다 다소 거친 감이 있고 휙휙 변하는 감정표현이 좋았다. 그렇게 부드러운 목소리인데 표현력 넓은 게 신기하다. 과연, 내 최애. (둥기둥기 최애필터)


마스다 토시키 성우는 여기서 처음 들었는데 양키역할 기가막히게 잘한다. 요시로 히로유키 이후로 이런 목소리 처음이야.

(요시노 때도 양키 연기하면 너무 리얼해서 떨었음)



캐스팅 전원이 배역에 맞게 연기를 잘 해주었다.

S.E나 BGM도 과하지 않고 깔끔하다.


총점 : ★★★☆





신가키 세메X오키츠 우케 포지션으로 

자주 만나는 것 같은데 역포지션은 없는 것 같아서

한 번 조사해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없네. 

일단 조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誤算のハート

발매일: 2015년 02월 25일

키요타케 세이지 (신가키 타루스케)X우도 타카유키 (오키츠 카즈유키)


終わらない不幸についての話 (誤算のハート 후속작)

2016년 04월 22일

키요타케 세이지 (신가키 타루스케)X우도 타카유키 (오키츠 카즈유키)


Life 線上の僕ら

발매일: 2017년 12월 13일 

이토 아키라 (신가키 타루스케)X니시 유우키 (오키츠 카즈유키)


겨우 3번 나온 걸로 "자주" 라고 생각했나?

같은 작품에서 논커플링 등장인물로 자주 나왔던가?

둘의 애정도가 높아서 착각을 한 것인가?


그나저나 관계자 여러분들은 이 쩌는 조합을 왜

이 정도 밖에 활용하지 않으셨나요. (통곡)


그리고 역포지션 정말 없었다.

오늘 날짜는 18년 7월 17일이고 현재까지 없다.

(조사가 부족해서 누락된 게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신가키 우케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바라옵니다.

오늘부터 오키츠X신가키 기원 1일차★


오키츠 성우는 텐션 낮은 연상수 할 때 색기 쩔더라.

그래서 우케가 많구나. 

신가키 성우는… 뭘 해도 좋음.

콩깍지라구여? 맞음.


앗 그러고 보니 신가키 성우는 사토, 후루카와 성우랑도 많이 만나는 구나.

이것도 조만간 조사해봐야겠다.




본디 허스키 보이스는 취향이 아니다.

덕질에 있어서 취향은 절대적인 기준선이자 방어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당한 공격에 명중당해

비틀거리기도 한다.

그것이 이번에 빠진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다.


후루카와 성우는 BL이 아니라 

사토 타쿠야 성우 목적으로 [키미코이 시그널 (君恋シグナル ) ]

을 들었다가 난데 없이 꽂혔다.

그래서 BL 우케 연기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놀랐지 뭐야(…)


마침 나의 하트 지분의 최대 주주인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와 함께 출연한

[언젠가의 사랑과 여름의 끝 (いつかの恋と夏の果て)] 이라는

작품이 있길래 룰루랄라 들었다.


오, 연기 잘하네. 오오오오오오 내가 사람을 제대로 봤구나.

그러니 이 감상은 누레바 돌입하고 일순 얼어붙었다.


며칠동안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번엔 역시 나의 하트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오키츠 성우와 나온 [사요나라 게임 (サヨナラゲーム)] 을 들었다.

…역시 누레바에서 놀라서 스킵했다.


뭐죠, 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계신건가요?

우매한 후죠시가 감히 다가갈 수 없는 영역에 들고자 하시나요?


결론 : 후루카와 마코토는 세메를 해야 한다.

(나 진지해. 궁서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내 하트 지분을 사들인 이름.

애정합니다.

사랑합니다.

롱런하소서.



햇수를 세어보니 약 8년 만이다.

휴덕기간의 나는 일명 "리얼충"으로 살았다.

그리고 얻은 것은 우울증, 불면증, 각종 스트레스성 질병.

질질 끌어왔던 관계들을 끊어내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더니

그동안 놓고 있던 것들이 다시 굴러들어왔다.

그 인과의 연결이 참으로 재밌다.


1. 후궁견환전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


2. 넷플릭스의 후궁견환전은 압축판이므로 왓챠 버전을 권유 받음.


3. 넷플릭스 해지 후 왓챠 가입.


4. 왓챠 가입 후 후궁견환전을 전편 돌파.


5. N을 위하여(일드)/사랑이 서툴러도 잘 살고 있습니다(일드)/

   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일드)/중쇄를 찍자(일드)를

   차례로 본 후 보석의 나라(애니)/새벽의 연화(애니) 까지 돌파.


6. 새로운 볼 것을 찾아 해메이다 찾아낸 편의점 남자친구(애니)→재미없어서 하차.


7.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서 다른 것을 찾다 발견한 노른노넷.


8. 성우진이 휴덕 돌입 하기 전의 익숙한 이름들이라 빠지게 됨.

   

9. 뜬금없이 토오야 마사무네에게 꽂힘.


10. 마사무네 성우가 누구라고? ☞사토 타쿠야


11. 마사무네를 위하여 인생 첫 PS Vita 를 구입하여 노른노넷 게임까지 결제 후 플레이 시작.


12. 그런데 사토 타쿠야 성우 혹시 BL에 나온 것 없나?


13. 사토 타쿠야 성우가 오키츠 카즈유키 성우를 좋아한다고?


14. 은혼의 쇼군인 오노 유우키 성우도 BL에?


15.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 이름은 처음듣는데 노래를 잘한다고?


16.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의 키테 에이시로 노래를 듣고 함락당함.


16-2. 노래 듣고 반하기는 오키아유 로타로 성우 이후 2번째.


17. 이 성우는 누군데 이렇게 목소리에 색기가 흐르고 연기를 잘하지? ☞ 후루카와 마코토


18. 결론. 성덕질 다시 시작합니다.


나는 이 일련의 과정을 "마사무네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 부르며

운명에 순응하기로 했다. 


현재의 애정성우 5인방은

1. 사토 사쿠야

2. 오키츠 카즈유키

3. 신가키 타루스케

4. 후루카와 마코토

5. 오노 유우키


예전 최애 성우는 히라카와 다이스케

90년대의 봉신연의-가히리를 거친 원년 성덕이라

젊은 세대에서는 잘 모를 성우 언급이 많을 예정.


현재 직장인

주로 마이너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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