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허스키 보이스는 취향이 아니다.

덕질에 있어서 취향은 절대적인 기준선이자 방어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당한 공격에 명중당해

비틀거리기도 한다.

그것이 이번에 빠진 후루카와 마코토 성우다.


후루카와 성우는 BL이 아니라 

사토 타쿠야 성우 목적으로 [키미코이 시그널 (君恋シグナル ) ]

을 들었다가 난데 없이 꽂혔다.

그래서 BL 우케 연기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놀랐지 뭐야(…)


마침 나의 하트 지분의 최대 주주인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와 함께 출연한

[언젠가의 사랑과 여름의 끝 (いつかの恋と夏の果て)] 이라는

작품이 있길래 룰루랄라 들었다.


오, 연기 잘하네. 오오오오오오 내가 사람을 제대로 봤구나.

그러니 이 감상은 누레바 돌입하고 일순 얼어붙었다.


며칠동안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번엔 역시 나의 하트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오키츠 성우와 나온 [사요나라 게임 (サヨナラゲーム)] 을 들었다.

…역시 누레바에서 놀라서 스킵했다.


뭐죠, 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계신건가요?

우매한 후죠시가 감히 다가갈 수 없는 영역에 들고자 하시나요?


결론 : 후루카와 마코토는 세메를 해야 한다.

(나 진지해. 궁서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내 하트 지분을 사들인 이름.

애정합니다.

사랑합니다.

롱런하소서.



햇수를 세어보니 약 8년 만이다.

휴덕기간의 나는 일명 "리얼충"으로 살았다.

그리고 얻은 것은 우울증, 불면증, 각종 스트레스성 질병.

질질 끌어왔던 관계들을 끊어내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았더니

그동안 놓고 있던 것들이 다시 굴러들어왔다.

그 인과의 연결이 참으로 재밌다.


1. 후궁견환전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


2. 넷플릭스의 후궁견환전은 압축판이므로 왓챠 버전을 권유 받음.


3. 넷플릭스 해지 후 왓챠 가입.


4. 왓챠 가입 후 후궁견환전을 전편 돌파.


5. N을 위하여(일드)/사랑이 서툴러도 잘 살고 있습니다(일드)/

   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일드)/중쇄를 찍자(일드)를

   차례로 본 후 보석의 나라(애니)/새벽의 연화(애니) 까지 돌파.


6. 새로운 볼 것을 찾아 해메이다 찾아낸 편의점 남자친구(애니)→재미없어서 하차.


7.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에서 다른 것을 찾다 발견한 노른노넷.


8. 성우진이 휴덕 돌입 하기 전의 익숙한 이름들이라 빠지게 됨.

   

9. 뜬금없이 토오야 마사무네에게 꽂힘.


10. 마사무네 성우가 누구라고? ☞사토 타쿠야


11. 마사무네를 위하여 인생 첫 PS Vita 를 구입하여 노른노넷 게임까지 결제 후 플레이 시작.


12. 그런데 사토 타쿠야 성우 혹시 BL에 나온 것 없나?


13. 사토 타쿠야 성우가 오키츠 카즈유키 성우를 좋아한다고?


14. 은혼의 쇼군인 오노 유우키 성우도 BL에?


15.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 이름은 처음듣는데 노래를 잘한다고?


16.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의 키테 에이시로 노래를 듣고 함락당함.


16-2. 노래 듣고 반하기는 오키아유 로타로 성우 이후 2번째.


17. 이 성우는 누군데 이렇게 목소리에 색기가 흐르고 연기를 잘하지? ☞ 후루카와 마코토


18. 결론. 성덕질 다시 시작합니다.


나는 이 일련의 과정을 "마사무네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 부르며

운명에 순응하기로 했다. 


현재의 애정성우 5인방은

1. 사토 사쿠야

2. 오키츠 카즈유키

3. 신가키 타루스케

4. 후루카와 마코토

5. 오노 유우키


예전 최애 성우는 히라카와 다이스케

90년대의 봉신연의-가히리를 거친 원년 성덕이라

젊은 세대에서는 잘 모를 성우 언급이 많을 예정.


현재 직장인

주로 마이너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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