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야마나카 시리즈. (?)

야마나카 우케만 계속 올렸으니까 세메도 들어봐야지.


야마나카 목소리를 들으면 자꾸 스즈키 치히로가 떠오름.

비교해서 들어보면 다른데 또 따로 들으면 비슷하게 느껴진다.

스즈키 치히로 쪽이 더 날카로운 느낌이긴 한데 왜지.

목소리의 성질이 비슷한가.


아, 지금 다시 들어보니까 소리 지르는 연기 할때의 톤이 닮아 있다.




▶들려? (원제 : きこえる?)


▶원작자 : 하시모토 아오이


▶발매일 : 2016년 10월 2일


▶캐스팅 : 유노구치 아라타 (야마나카 마사히로) X 사쿠라바시 이츠키 (코바야시 유스케)

이다 타쿠마 (후루카와 마코토), 사노 (신가키 타루스케), 마나부 (타카츠카 토모히토)


▶스토리

사랑을 하면, 평소의 내 모습을 잃게 돼.


내성적인 성격인 대학생 이츠키의 단 하나의 취미는 라디오 DJ인 유노구치 아라타가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

그런 이츠키는 어느 날 서점에서 유노구치와 우연히 만난다.

긴장하면서도 "유노구치 씨처럼 말을 잘하고 싶다"고 털어놓자, 유노구치는

다정하게 격려해주었다.


그 이후 유노구치의 말을 가슴에 품고 성격을 바꾸고자 하는 이츠키.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그 서점에 가보니 유노구치가 있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에 두 사람의 감정은 깊어가지만…….




이츠키 : 심야, 모두가 잠들어 있을 무렵. 나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시간이야.

 

유노구치 : 이번 주도 새벽 4시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네 평소의 세상 속에 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약속된 시간에 주파수를 맞추면 언제든지 널 위해 말하고 있는 날 만날 수 있으니까.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할 수 없는 것도 목소리만 아는 나에게라면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그럼 잘 자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유노의 일, 유노구치 아라타였습니다.


이츠키 : (내 세계는 유노구치 아라타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자요.

 

이츠키 : (참고서, 참고서. , 없네. 점원에게 물어볼까. 어디보자. , 점원 저기 있네.) , 저기.

유노구치 : 저기요.

이츠키 : (, 새치기 당했다.)

유노구치 : 서양음악 잡지 있나요?

이츠키 : 어라? 잠깐. 이 목소리!

점원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유노구치 : , . 부탁해요.

점원 : 천만에요.

이츠키 : 혹시! 저기! 유노 씨죠?

유노구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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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성격의 이츠키의 유일한 취미는 유노구치의 라디오를 듣는것.

평생 만날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한 유노구치를 눈앞에서 보고 저도 모르게 말을 걸어버린다.

그런 이츠키에게 유노구치는 시간이 있으면 차나 한잔 하자며 권유한다.




유노구치 : 미안해. 놀라게 한 것 같아서.

이츠키 : (유노 씨와 마주 앉아서 차? 뭐야, 이 상황.)

유노구치 : 시간 있을 땐 이렇게 청취자를 헌팅하곤 해.

이츠키 : , 자주 같이 어울린다고 말한 적 있었죠.

유노구치 : 맞아, 방송 중에 말해서. 그렇게 해서 실제로 와주면 기쁘거든. , 미안. 아직 이름 모르지.

이츠키 : , 그게, 사쿠라바시 이츠키(桜橋樹)입니다.

유노구치 : 이츠키는 수목(樹木)할 때의 수()? 고등학생?

이츠키 : , 대학생이고 19살입니다.

유노구치 : , 미안해. 뭔가 귀여운 느낌이라서. 아무튼지 간에 미성년자라서 술자리는 안 되겠지.

이츠키 : 술자리 같은 건 좀. (, 뭔가 이제 와서 큰일을 벌인 실감이. 유노 씨의 얼굴을 못 보겠어.)

유노구치 : 혹시 초면인 사람이나 많은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걸까나. 그보다 이 상황도 꽤나 강제적이었지. 청취자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들떠버려서. 미안해.

이츠키 : 아아, 아니요. 확실히 전 예전부터 사람을 대하는 게 서툴렀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유노 씨를 멋지다고 생각해요. 2시간이고 3시간이고 혼자서 말하고, 게스트나 청취자나 처음 보는 사람과도 이야기를 잘 하고 언제 들어도 재밌고 정말, 죄송해요. 제가 그만.

유노구치 : ? 왜 사과하는 거야? 기뻐. 너 같은 청취자가 있으니까 계속할 수 있는 거고.

이츠키 : (정말 다정해.) , 정말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게 서툴러서 막상 닥치면 생각했던 게 엉망진창이 되는 바람에 3분의 1만큼도 말하지 못해요. 유노 씨라면 분명 이런 식으로 말하겠지, 하며 항상 후회해요.

유노구치 : 나 같이 하려 해서 안 되는 거 아닐까.

이츠키 : ?

유노구치 :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자주 생각하는 게 있어. 사람은 전부 다르니까 재미있다고.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목표를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역시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 너는 너니까. 게다가 네가 내 라디오를 좋아하는 마음은 잘 전해졌어. , 난 라디오 DJ치고 실패가 많은 편이지만.

이츠키 : 정말요?

유노구치 : 정말이야. 이 일을 막 시작했을 땐 경위서 쓰는 게 일상이었어. 역시 상대의 얼굴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게 조금 무서울 때가 있거든. 그럴 땐 말이야. 예를 들면 마이크 앞에 있는 네 얼굴을 떠올려. 그렇게 하면 얼굴이 보이지 않는 몇 만명이 아니라 눈앞의 이츠키 군에게 말하는 기분이 들어. 내가 말하는 것을 이츠키 군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며 하는 거야. 그렇게 하면 말이 바로 전해지는 기분이 되니까. , 단순한 믿음이겠지만.

이츠키 : .

유노구치 : ?

이츠키 : , 유노 씨를 정말 좋아해요!

가게 안의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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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구치의 말에 감동받아 그만 공개고백을 해버린 이츠키. 




사노 : ! 유노 쨩.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원고 체크하면서 콧노래를 다 부르고.

유노구치 : ? 뭐 그렇지.

사노 : 뭔데, 가르쳐줘. 방송 소재로 쓸 수 있어?

유노구치 : 그런 건 아니야. 싫다, 디렉터는. 뭐든지 방송소재로 쓰려하고. 그냥 간만에 라디오 진행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있어서.

사노 : 응응.

 

이츠키 :  유노 씨를 정말 좋아해요!

 

유노구치 : 그만둘래! 말하기 아까워!

사노 : 뭔데! 아깝다니!

유노구치 : 하하하. 좋은 건 혼자서 독차지 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라!


 타쿠마 : , 겨우 수업 끝났네. 이츠키. 너 무슨 좋은 일 있었어? 요즘 계속 히죽히죽 웃고 있어. 좀 기분 나쁠 정도로.

이츠키 : .

타쿠마 : 뭐야, 뭔데. 무슨 일인데! 네가 그렇게 얼굴에 드러내다니 별일이잖아!

이츠키 : 아무것도 아니야.

타쿠마 : 거짓말! 소꿉친구에게 숨기지 말라고!

여학생A : 이다 군!

타쿠마 : ?

여학생A : 저녁에 다 같이 돔타운에 놀러갈 건데 이다 군도 갈래? 새로운 시설 생겼잖아.

타쿠마 : , 그거? 무서워 보이는 거? 이츠키는 어떡할래? 갈까?

이츠키 & 여학생 :

여학생A : 이다 군, 억지로 가자고 하지 않아도 돼. 사쿠라바시 군은 이런 데 항상 안가잖아. 내키지 않는 거지?

여학생B : 그치?

이츠키 : ……갈게.

전원 : ?

이츠키 : 타쿠마가 간다면.

타쿠마 : . 그럼 나중에 시간 알려줘.

여학생A : 알았어. 이따 봐.

이츠키 : 하아.

타쿠마 : 정말 갈 거야? 무리하지 마.

이츠키 : 같이 가자고 한 건 타쿠마잖아.

타쿠마 : 그건 그렇지만. 이미 엄청 후회하는 얼굴이야. 안정의 이츠키였는데. 갑자기 왜 그래? 역시 무슨 일 있었지?

이츠키 : 별로. 언제까지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타쿠마 : 흐음.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너 친해지면 재미있는 녀석이고.

이츠키 : 아야.

타쿠마 : 초등학교부터 친구인 내가 하는 말이니까 자신을 가져! 알았지?

이츠키 : 아파.

타쿠마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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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이렇게 히죽히죽 웃으며 다니고 있다.



이츠키 : 메일인가. 어디보자. 유노 씨. 안녕하세요. 이러면 되는 건가. 다음은. 송신. 보냈다. 첫 투고. 떨려. 읽어주지 않아도 돼. 유노 씨가 본다면 그걸로 만족해.

 

유노구치 : , CM 다음에는 여러분이 기다리던 지난주부터 예고했던 첫 해금곡.

사노 : , CM. 유노 쨩, 퀴즈코너 밀었으니까 다음 메일 읽는 건 2통으로 줄여. 픽업한 거 그쪽으로 보낼 테니까 초이스 부탁해.

유노구치 : OK. 자아, 무슨 메일을 읽어볼까. ?

이츠키 : , 이런. 잠들어버렸다. 지금 몇 시? 두시 반?

유노구치 : 라디오 네임. 이츠키 군. 19. 저는 예전부터 내향적이라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서투릅니다.

이츠키 : 내가 보낸 거. 읽어주고 있어?

유노구치 : 하지만 유노 씨에게 격려 받아서 오늘 처음으로 대학 동기들과 놀러갔어요. 솔직히 어떻게 놀았는지 전혀 기억은 안 나지만 왠지 한 걸음 나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 힘낼게요.

 

이츠키 : 뭐야, 이 문장. 초등학생도 아니고!

유노구치 : 잘했어, 이츠키 군.

이츠키 : ?

유노구치 :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계기가 된 것은 다행이지만 실제로 행동한 것은 본인이란 것을 잊지 마. 기운이 빠지면 언제든지 와. 응원할 테니까. CM 후에는 청취자에게 전화걸기 코너로 갈게.


이츠키 : 유노 씨, 오라고 했어. 그 서점을 말하는 걸까? 가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유노 씨. 이렇게 누군가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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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유노구치가 말한 "방송 중에 청취자에게 말하기" 가 이건가 싶어서 

이츠키는 다시 한 번 서점으로 향하고 유노구치와 또 만나게 된다.


유노구치는 자신을 잘 따르는 이츠키에게 점점 마음이 이끌리면서

이츠키의 웃는 얼굴을 "귀엽다" 고 생각하게 된다.




사노 : 유노 짱.

유노구치 : .

사노 : 왜 그래. 멍하게 있고. 자료 정리는 끝났어?

유노구치 : 사노 씨. 나 지금 말이야.

사노 : ?

유노구치 : 엄청 귀여운 남자애한테 푹 빠질 거 같아서.

사노 : 푸확. 남자? 아니, 성별은 제쳐두고. 요즘 세상에 그걸 따지는 건 좋지 않으니까. 소수자 비판은 클레임도 많이 들어오고. 하지만 미성년자는 안 돼! 안 된다고, 미성년자는.

유노구치 : .

사노 : 지금 아, 했지! ! 진짜 안 돼! 범죄자는 안 돼! 너 본인의 이름을 용의자로써 라디오에서 읽을 수 있어?

유노구치 : 사노 씨, 용의자가 된다면 나, 라디오에 못 나와. 애초에 난 뉴스 읽는 방송도 아니고.

사노 : 냉정한 트집은 필요 없어! 정말이지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유노구치 : , 아직 20살은 아니지만 대학생이야. 그리고 그다지 수상한 짓은 안 했어. 남자는 내 공략범위 밖이니까. 덧붙여 말하자면 순수한 청취자.

사노 : 그 청취자에게 빠질 거 같다고?

유노구치 : , 거기가 문제야. 왠지 하나하나 와서 박힌단 말이지.

사노 : 괜찮아? 난 너와 청취자가 가깝게 지내는 걸 라디오 특유의 장점이라고 생각해. 청취자랑 같이 모여서 송년회나 꽃구경 가는 방송은 별로 없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사건이 일어난다면 나는 디렉터로써밖에 말할 수 없어.

유노구치 : 알고 있다고! 괜찮다니까! 8년 공들여서 세운 청취자와의 관계성이라고?

사노 : 그럼 됐지만.

유노구치 : 괜찮아, 괜찮아.

사노 :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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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체크? 아니면 대본 지문? 

신가키 성우가 왜 이렇게 격하게 음료를 뿜나 해서 원작을 봤더니 ㅎ

이런 세세한 디테일 재현 좋아합니다. (찡긋)


사노는 라디오의 디렉터의 입장으로 유노구치를 걱정하지만

유노구치는 괜찮을 거라고 한다.


한 편, 이츠키 역시 소꿉친구인 타쿠마에게 요즘 뭔가 변했다는 말을 듣는다.

전과 달리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노력도 하고 항상 웃고 다닌다고.

집요하게 묻는 타쿠마에게 져서 그만 유노구치의 일을 말하고 만 이츠키는

유노구치와의 만나는 장소에 타쿠마와 동행하게 된다.


셋이서 모인 자리에서 타쿠마와 이츠키가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타쿠마가 이츠키의 쓰담는 것을 보며 유노구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맥이 풀린 듯한, 낙담한 듯한 마음. 

서둘러 그 자리를 뜨면서 유노구치는 이츠키의 곁에서 타쿠마를 떼어내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힌다.


이후, 청취자와의 술자리를 갖게 되는 유노구치.

그들은 모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곳에서 유노구치는 얼굴을 볼 수 없는 라디오 방송의 단점을 생각한다.

그것은 거리감을 측정할 수 없는 것. 

그렇기에 유노구치는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한 거리를 좁히지 않기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꾸만 이츠키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고 마는 유노구치는

생방송 중에 그만 실수를 하게 된다.

사노와 이야기하면서 유노구치는 이츠키와 만나는 것을 그만두기로 한다.


-그래놓고 저도 모르게 서점으로 와서 또 다시 이츠키를 만난다.

이츠키를 보자 또 귀엽다고 여기며 유노구치를 머리를 쓰다듬지만

당분간 바빠서 만날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이에 이츠키는 용기를 내서 유노구치에게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타쿠마 : 이츠키! 어이 이츠키! 이ㅊ-.

이츠키 : .

타쿠마 : , 이츠키? 괜찮은 거야? 감기 걸렸다고? 얼굴이 엉망이네.

이츠키 : 타쿠마.

타쿠마 : 미안해. 바로 돌아갈 테니까 다시 자. 이거 위문품이야. 스포츠드링크랑 푸딩이지만. 그럼 푹.

이츠키 : 기다려.

타쿠마 : 어이이츠키?

이츠키 : 유노 씨에게 미움 받았어어어어.

타쿠마 : 어이-!!

 

이츠키 : , 유노 씨의 아이디나 전화번호 가르쳐주실래요?

유노구치 : , 그건. 미안해. 그런 건 알려줄 수 없어.

이츠키 : , 그러네요. 개인정보죠. 죄송해요!

 

타쿠마 : . 과연. 그럼 3일간 쉰 건 꾀병이었구나. 하지만 그 정도로 미움 받은 거라고 말하긴 힘든데.

이츠키 : 그렇지만 나 뻔뻔하게 그런 걸 묻고. 분명 이 녀석 뭐야, 라고 생각했을 거야. 뭔가 그 전부터 유노 씨 이상했고. 예전부터 그랬어. 내 이 성격 때문에 결국은 다들 멀어져.

타쿠마 : 그 쪽에 앉아도 돼? 이츠키. 넌 잘못한 거 없어. 유노 씨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넌 용기를 낸 거잖아? 대단해. 진짜 자신을 바꾸려 하고 있구나.

이츠키 : 유노 씨랑 만나서 나 깜짝 놀랐어. 라디오에서 들은 그대로의 사람이야. 장난도 치긴 했지만 유노 씨가 청취자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전해지잖아?

타쿠마 : .

이츠키 : 유노 씨가 말하는 걸 좋아해서 나도 힘내자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잘 되지 않았어. 그랬는데 눈앞에 유노 씨 본인이 나타나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 착각한 모양이야.

타쿠마 : 착각?

이츠키 : 유노 씨가 날 위해 이야기 하고 있다고. 유노 씨가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나만의 유노 씨라고.

타쿠마 : 이츠키.

이츠키 : 바보 같지. 유노 씨의 청취자라면 몇 천, 몇 만 명이 있을 텐데엄청 창피해.

타쿠마 : 정말 바보네. 이얍.

이츠키 : 머리 헝클지 마.

타쿠마 : , 하지만 원래대로 돌아온 뿐이잖아? 그게 일상이었고.

이츠키 : . 그렇지.

타쿠마 : 그런 이유로 푸딩은 내가 먹는다. 꾀병이었으니까.

이츠키 : ? 푸딩? ! 비싼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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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였다며 낙담하게 된다. 

보다못한 타쿠마는 이츠키와 유노구치가 만나던 서점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유노구치를 만나 이야기를 한다.


이츠키에게 "그럴 마음"이 없다면 이제 물러나 달라는 타쿠마에게

유노구치는 이츠키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게 된다고 말한다.

타쿠마로부터 이츠키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유노스케는 타쿠마에게 이츠키에게

전언을 부탁한다.



사노 : , 이 메일 좋네. 이번 주도 꽤나. ? 흐음. 이 메일은.


유노구치 : 수고하셨습니다.

사노 : 수고했어. 유노 쨩. 이번 주에 온 방송 메일인데.

유노구치 : .

사노 : 한 통이 너무 개인적이라서 네 메일로 전송해뒀어.

유노구치 : ?

사노 : , 그럼 난 다음 일이 있어서. 수고했어.


유노구치 : 뭐지? 이 메일인가.

 

라디오 네임. 이츠키. 항상 잘 듣고 있어요. 약 한달 전에 저는 평생 만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동경하던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아서 예전부터 엄청 싫어했던 자신의 성격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이제 그 사람과는 만날 수 없겠지만 굉장히 큰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니까 자신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 하고자 합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유노구치 : 하하. 난 정말 패기가 없구나. 이츠키 군이 방송에 메일을 보내면 이어질 거라니.

 

이츠키 : 오늘도 힘들었다. 과제 해야지. ? 메일?

 

유노구치 : 나야말로 널 만나서 굉장히 기뻤어. 고마워. 응원할게. 유노구치 아라타.

 

이츠키 : 유노 씨가 보낸 메일. 끝나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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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물론 뻔하지만)


여기서 타카츠카 토모히토 성우 목소리 처음 들었는데 섬세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근데 BL 주연작 딱 하나… (통곡) 게다가 거기서는 이 느낌이 아니더라. 대체 뭐지?


아, 그동안 야마나카가 캐스팅이 편중되다 보니 제대로 연기를 못 들었기에

진짜 이 사람이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가늠이 안 됐다.

항상 듣던 것만 들어서는 모르니까.

근데 못하는 건 같지 않단 말이지.


근데 여기서! 이 작품에서!!

야마나카가!!

유노구치 : 어이, 토모에!


이거 들을 때부터 감이 왔다.

아, 이 사람 연기 잘하는 구나.


게다가 본편 지나고 오마케 CD에서 그 연기력이 만개한다.

잠깐 들어보자.


유노구치 : 저기, 이츠키 군.

이츠키 : .

유노구치 : 잡아도 돼?

이츠키 : .

유노구치 : 처음엔 손잡는 것도 큰일이었다. 매번 놀라거나, 손을 빼거나. 하지만! 끈기 있게 계속하는 사이 반응이 바뀌었다.

이츠키 : 어어.

유노구치 : 싫어?

이츠키 : 아뇨그게유노 씨랑 손잡는 거 뭔가 굉장하다고 느껴져서요. 에헤헤.


유노구치 : ! 귀여움! 나는 그 때, 참 된 모에를 느꼈다! 벅찬 가슴에 속으로 울었다! 모에라는 단어를 지금까지 라디오에서 실컷 사용한 주제에 속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사죄하고 싶어! 그리고 거기에 입술에만 하는 키스와 혀를 넣는 키스의 순서를 되풀이하기를 8개월. 8개월! 내 이성도 이제 한계였다. 그렇기에 선언했다.


유노구치 : 이츠키 군, 다음에 만날 땐 안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

이츠키 : ! ?!


이츠키 : , 그리고 또 타쿠마가.

유노구치 : 이츠키 군!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소꿉친구박멸위원회를 세우고자 해!

이츠키 : ? 온당치 않아요!

유노구치 : 나는 소꿉친구라는 존재를 이렇게까지 박멸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

이츠키 : , ?

유노구치 : 알아. 긴장하는 마음을 알아. 나도 그 선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8개월이라고! 8개월!

이츠키 : , 유노 씨!

유노구치 : 으라차!

이츠키 : 어어!

유노구치 : 이츠키 군. 싫은 건 아니지?

이츠키 : , , …….

유노구치 : 침실로 데려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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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마나카 그동안 이런 연기 못해서 어떻게 참은 거야!!

야마나카를 왜 얌전한 역만 시켰어!

이런 목소리로 얀데레 연기하면 개 쩌는 거 몰라?

모른다고? 그럼 일단 한 번 캐스팅 해주세요!!


진짜 오밤중에 이불 차면서 들었다.

어쩜 이렇게 뻔뻔하고 태평하게 연기를 잘하지.

난 연기 잘하는 성우가 너무 좋아. 진짜 사랑해. (당신의 성대를)

아, 야마나카… <SYSTEM : 야마나카 앓기>


저렇게 격렬하게 소꿉친구박멸을 외치다가도 스윗하게 침실로 데려간다. 

이 목소리로 여성향 19금 시츄를 한다.

쩐다. 진짜 쩔어. (괜히 거기서 잘 나가는 거 아님)



유노구치 : 이츠키 군이 무슨 말 했어?

타쿠마 : ?

유노구치 : 아니 그게, 나랑 둘만 있기 싫은 모양이니까.

타쿠마 : , 그 녀석, 유노 씨랑 사귀기 시작하고 자신의 미숙함에 굉장히 고민했으니까요. 이래가지곤 유노 씨가 정 떨어질 거라고.

유노구치 : ?

타쿠마 : , 8개월이나 기다리게 했다니 그럴 만도 하죠.

유노구치 : . 너희들, 그런 이야기도 하는 거야?

타쿠마 : 아뇨, 이츠키의 태도를 보고 그런 게 아닐까, 하고. 찔러본 거긴 하지만.

유노구치 : 너무 감이 좋아서 무섭네.

타쿠마 : , 그런 식으로 이츠키는 처음 해보는 것뿐이라 어떤 태도를 취해야 좋을지 잘 모르는 거겠죠. 오늘 같은 날은 더욱.

유노구치 : 하아. 넌 뭐든 다 아는 것 같네.

타쿠마 : 후훗. 질투하세요?

유노구치 : 미안하구만. 어른스럽지 못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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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야마나카 연기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연기 잘하는 사람을 왜 한 포지션으로만 돌려?

이것은! 연기력의 낭비다! 야마나카를! 다양한 역할에! 캐스팅 해달라!

더 많은 연기를 듣게 해달라! 


야마나카의 새로운 일면을 보느라 다른 사람 다 제치고

본격 야마나카만 핥는 CD다 ㅠㅠ

그래서 포스팅도 잔뜩 힘이 들어감.

이 포스팅을 보고 야마나카의 매력을 한 명이라도 더 알아주길 바라며.



평점 ★★★☆






▶새빌로우의 유혹 (원제 : サヴィル・ロウの誘惑)


▶원작자 : 이노세


▶발매일 : 2018년 3월 28일


▶캐스팅 : 시가키 케이 (오키츠 카즈유키) X 타니오카 진 (야마시타 세이치로)

시마 (타치바나 신노스케)


▶스토리

신사구두 장인인 진의 고민은 성실하고 완고한 성격 탓에 화려하고 색기있는 디자인의 구두를 만들지 못하는 것.

테일러의 가업을 이은 소꿉친구 케이에게 가르침을 받게 되지만 케이가 제안한 색기를 내는 방법은 "동정을 버릴 것" 이다.

하지만 동정을 버리기는 커녕 케이에게 첫경험을 빼앗겨 버리고…?!




매번 말하지만 휴덕후 돌아온 고인물인 나는 캐스팅이 생소하면 일단 뒤로 미룬다. 
아는 성우를 통해 놓여진 다리로 건너건너 알아가곤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오키츠를 계기로 듣게 되었다.
야마시타 성우는 92년생. (파릇파릇하다.)
찾아보니 이것 말고도 주연작이 몇 개 더 있더라.

이 작품 하나로 야마시타 세이치로 성우는 단숨에 관심성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이렇게 나로 하여금 포스팅을 찌게 만들었다.

일단 첫 트랙부터 들어보자.

케이 : 불편한 곳은 없으십니까?

손님 : 괜찮아. 딱 좋아.

케이 : 그럼 이대로 바느질 하도록 하겠습니다. 완성시키기 전 마지막 피팅에서 세부조정을 해야 하니 시간 되실 때 들러주세요.

손님 : 잘 부탁하네. 아, 그렇지. 시가키 군, 부탁이 있네만. 

케이 : 네.

손님 : 이 슈트에 어울리는 신발도 하나 맞추고 싶은데 좋은 가게를 알려주지 않겠나?

케이 : 그거라면 솜씨 좋은 구두장인을 알고 있습니다. 가게가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시간 괜찮으시면 불러올까요?

손님 : 아아, 부탁해.


<원작 이노세. 새빌로우의 유혹>


케이 : 진!

진 : 케이 씨. 

케이 : 일감 가져왔어.

진 : 감사합니다.

케이 : 오늘도 손님이 한 명도 없네.

진 : 전화로 부르면 될 텐데 일부러 비꼬러 왔나요. 

케이 : 눈에 보이는대로 말한 것 뿐이야. 빨리 준비해.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 건 실례야.


진 : (비스코크의 브리티쉬 트래드 슈트. 남자답게 뻗은 숄더. 허리보다 높은 위치의 셰이프라인. 나도 언젠가 이런 슈트를 오더하고 싶지만. )


케이 : 진! 유리창에 비친 자신과 마주보는 건 나중에 하고 빨리 와.


진 : 젠장. 이렇게 훌륭한 슈트를 이런 독설가 녀석이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니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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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고 붙임성 좋은 케이의 가게는 성황이지만 진의 가게는 파리가 날리고 있다.
그런 진에게 케이는 일감을 물어다주지만 언제나 진을 짜증나게 만든다.
좀 더 붙임성 있게 굴면 가게도 번창할 거라고 조언을 주지만 진에게는 이중인격, 잔소리꾼으로 불릴 뿐이다.



진 : (그렇게 간단하게 성격을 바꿀 수 있다면 누가 고생을 해. 어쩔 수 없잖아. 우리집에 3대째 내려오는 고지식함은 소나무를 넘어 철근을 박아넣은 성격인걸. 어지간해서는 얼굴근육이 움직이질 않는다고. )


케이 : 좀 더 붙임성 있게 굴면 가게도 번창할 텐데.


진 : 하아… 에헤…에헤헤… (미소연습임)

케이 : 뭐하는 거야?

진 : 으아아악! 케이 씨. 언제부터 계셨어요?

케이 : 방금 노크했잖아. 야식 가지고 왔어. 너 작업 들어가면 집중하느라 식사하는 것도 잊잖아? 자.

진 : 아, 감사합니…다…? 달팽이…!

케이 : 진정해. 에스카르고는 고급 식재료에다 꽤 맛있어.

진 : 앗,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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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거리며 구두를 만들고 있는 진.
그런 진을 케이는 알게모르게 챙겨주고 있다.
진은 구두를 완성시켜 케이의 슈트와 함께 납품을 하지만 손님에게 뼈아픈 평가를 듣게 된다. 풀이 죽은 진을 찾아간 케이는 반성회를 열자며 진에게 오늘 납품한 구두를 리메이크해서 몇개의 패턴을 더 그려보자고 한다.



진 : 됐다.

케이 : 보여줘 봐.

진 : 네. 어떤가요?

케이 : 언제나처럼 빈틈없이 완벽하게 아름다운 폼이야. 그렇기에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굉장히 무난해. 색기가 없어.

진 : 케이 씨의 슈트처럼 분위기있으면 좋을 텐데 쉽지 않네요. …뭔가요. 왜 그렇게 빤히 보세요.

케이 : 너, 동정이지?

진 : …!! 제제제제가 동정…인 것과 디자인이 무슨 상관이 있나요? 

케이 : 디자인의 유행은 공부하면 되지만 색기는 낼 수 없으니까. 색기를 내는 데 가장 빠른 방법은 동정을 버리는 경험을 하는 거겠지만… 너 그쪽으론 완전 가망 없어보이네.

진 : (애인도 없는 걸 어떡하라고. 나라고 좋아서 동정인 줄 알아? 본인은 인기 있다고 아무 말이나 해대고. 이러니까 독설마왕이지.)

케이 : 진! 

진 : 네.

케이 : 색기…내는 방법을 알려줄까?

진 : 네? 

케이 : 내일 밤 가게 문 닫고 우리집으로 와. 네가 아직 모르는 걸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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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뻔히 보이는 수작을 부리는 케이지만 전부터 자신에게 없는 화려함을 동경하던 진은 수락한다. 
물론 공짜는 아니란다. 1%의 소개료를 제안하는 케이. 
그렇게 케이에게 가르침을 받기 시작하지만 진은 머리가 너무 굳어 있어서 도통 유행을 따라갈 수가 없다. 자신에게는 재능이 없냐며 머리를 싸매를 진을 케이가 위로해주면서 일주일 정도는 평범하게(?) 진을 가르친다.



진 : 일주일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케이 : 이렇게까지 진보도, 색기도 제로면 역으로 감동스럽네. 불감증이야?

진 : (신랄해!!) 역시 재능이 없는 걸까요.

케이 : 네 딱딱한 선과 유행이 맞지 않는다는 걸 요 일주일 동안 잘 알았어.

진 : (모처럼 케이 씨가 이렇게까지 지도해줬는데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다니 정말 면목이 없어.)

케이 : 뭐,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되는지 알았으니까 다음 스텝으로 갈까.

진 : 아직 다른 방법이 남아있나요?

케이 : 섹○.

진 : 세…세?!

케이 : 네 성향과 유행이 맞지 않는다면 그건 포기하고 진에게 어울리는 방법으로 색기를 내면 돼. 그리고 머리 굳은 동정에게 손쉽게 색기를 가르치는 방법은 섹○가 제일이잖아. 

진 :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저 애인 없어서 그렇게 간단하게 경험 하지…못…하… (어라?) 저기, 케이 씨.

케이 : 응?

진 : 왜 제 옷을 벗기고 계세요?

케이 : 왜라고 생각해?

진 : (케이 씨가 평소랑 달라. 뭔가 위험해.) 왜냐뇨. 케이 씨. (손이 떨려)

케이 : 진. 내가 색기를 알려줄게. 

진 : (이 상황이 위험한 건 알겠는데.)

케이 : 내 색기를 네게 줄게. 그러니까. 


진의 아버지 : 장인이라는 건 본인에게 없는 걸 가진 녀석에게 이끌리는 법이지.


진 : (케이 씨의 색기를 알고 싶어!)

케이 : 네가 어떤 색기를 내는지 내게 알려 줘.

-----------------------------------

드디어 본래 목적을 드러낸다.
탈동정에게 엉덩이 구멍이 필요하냐는 진에게 케이는 지금부터 하는 건 탈동정이 아니라 섹○라고 한결같이 우기며 그렇게 둘은 하룻밤을 보낸다.
(진의 속옷이 훈도시라는 것은 안비밀)

그 뒤로도 케이는 진에게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를 취하기에 진은 이정도 일은 케이에게 별인 아닌 거구나, 하고 납득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그렇게 색기를 가르쳐 준다며 둘은 몇번이나 더 밤을 함께 보낸다.
그러는 사이 점점 진의 라인은 케인의 라인을 따라가게 된다.

여느 때 처럼 케이의 가게로 간 진은 케이가 만들어둔 슈트에 시선을 빼앗긴다.
진이 예전부터 쇼윈도의 슈트를 바라보고 있던 것을 알고 있던 케이는 진에게 맞춤 슈트를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오더 슈트는 비싼 물건이라 받을 수 없다고 사양하는 진에게 그럼 네가 만든 구두와 교환하자는 케이. 그래도 가격이 맞지 않다고 말하는 진에게 이웃 할인, 소꿉친구 할인, 지인 할인, 직업 동료 할인 등등 여러가지 할인을 적용해준다. 

가재봉 슈트를 보며 안감과 단추를 정하기로 하는데 진은 커프스로 하고 싶어하고 본인도 커프스를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며 케이는 웃으며 리퀘스트를 받아들인다.
케이를 말투와 성격이 나쁜 사람으로만 여기던 진에게 점점 케이의 인상이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딱 이럴 때 방해가 들어와야지.

휴일이지만 문을 열어두겠다는 케이네 가게로 슈트를 받으러 간 진.
거기서 본 광경은 케이가 처음보는 남자와 밀착해 있는 모습이었다. 

그 사람은 보석상인인 시마. 
케이의 부탁으로 커프스 견본을 가지고 온 것이다.
케이와는 오래 알고 지낸 듯이 허물없는 태도를 취하는 시마를 보며 케이의 마음이 복잡해지는 한 편, 케이의 기분은 어쩐지 좋지 않아보인다.

커프스를 고르는데 헤매는 진의 손을 갑자기 케이가 잡더니 커프스 2개를 골라준다.
케이가 고른대로 진은 커스프를 결정하기로 한다.


시마 : 일도 끝났으니 여기서부터는 사적인 시간으로 치고 진 군에게 질문!

진 : 네?

시마 : 진 군은 케이의 연인?

진 : 엥?

시마 : 공사혼동을 하지 않는 케이가 휴일에 날 불러서 일을 하다니 네가 연인이라서 그런 거 아냐?

진 : 아뇨, 그게…. (이것저것 하고 있긴 해도 연인은 아니겠지. 케이 씨와의 지금 관계를 말하자면) 소, 소꿉친구에 직업 동료입니다. (왜 케이 씨 기분이 더 나빠지지?) 에? 

시마 : 아하! 뭐야. 그랬구나. 오해해서 미안해. 케이에게 이렇게 귀여운 소꿉친구가 있는 줄 몰랐네. 

케이 : 너같은 변태에게 알려줄리가 없잖아. 

시마 : 에잉, 내가 말하는 건 데미지 없어?

케이 : 네 장단에 맞춰줄 생각은 없으니까. 

진 : (뭐, 뭐야? 대화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어.) 

케이 : 그리고 기분 나쁘니까 사람 좋은 척 하지마. 나는 이제부터 남은 휴일을 즐길거니 일 끝났으면 얼른 돌아가.

시마 : 기다려, 기다려.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까 영업하게 해 줘.  

케이 : 너 말야.

시마 : 봐, 이거랑 이거, 신상이야. 이거 완전 잘나가.

케이 : 호오?

진 : (케이 씨가 이런식으로 사람과 대화하는 거 처음 봤어. 친구일까? 일 이야기지만 즐거워 보여. 나랑 있을 때와는 달라. 아야. 뭐지. 심장과 배가 꾸물꾸물 거려서 기분 나빠. 아, 슈트를 이렇게 꼭 쥐면 기대하고 있던 케이 씨의 슈트가 주름투성이가 돼.)

케이 : 응? 진, 안색이 나빠. 왜 그래?

진 : 아. (가슴의 통증이 가라앉질 않아. 시마 씨의 향수 향기가 방안을 가득채우고 있어. 케이 씨의 슈트에 옮기 전에 가지 않으면.) 배, 배가 아파서 돌아갈게요.

케이 : 너 괜찮아?

진 : 괜찮아요. 그렇지만 신발 최종 피팅은 나중에 해주세요. 

케이 : 응. 그건 상관없지만. 

진 : 그리고 이 슈트 입은 채로 돌아가도 되나요? 

케이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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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가 케이에게 "얘가 너랑 연인사이 아니라는데?" 라며 돌려까고 있는 건데 그걸 진이 알아 들을리가 없지. (진만 대화 못 따라 가는 중)
시마와 케이의 친근한 모습에 복잡함 마음을 안고 자신의 가게로 돌아오는 진이었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구두를 들고 케이의 가게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그 사이 케이는 편의점에 가고 남아있는 것 시마 뿐이었다.
시마는 말상대를 해달라며 진을 데리고 가게로 들어오지만 곧 본성을 드러낸다.


시마 : 아, 정말 위험해. (츄릅) 진 군, 너무 귀여워. 케이가 반하는 맘을 알겠네.

진 : 엉? 엥? 무, 무슨! 

시마 : 이렇게 귀여우니까… 유두에 피어스 구멍 뚫고 싶어졌어! 

진 : (의미를 모르겠네!)

시마 : 나 말야, 귀여운 아이의 유두에 구멍 뚫는 게 취미야.

진 : 취미? 유두에 구멍 뚫는 게?

시마 : 케이의 연인이라면 참으려고 했는데 아니라고 했으니까 괜찮지? 

진 : 아뇨아뇨, 전혀 괜찮지 않아요! (케이 씨, 아직 오려면 멀었나.)

시마 : 빈틈발견! 

진 : 팔 놔!

시마 : 유두 귀여워. 짙은 핑크색. 

진 : 놔! 구멍 뚫으면 유두 떨어져! 떨어진다고! 이거 장난으로 못 받아주니까!

시마 : 진심이니까 괜찮아.

진 : 그게 더 큰일이야!

시마 : 제대로 아프게 할 테니까, 귀엽게 울어보렴. 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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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바나 신노스케 캐스팅은 가히 이 장면을 위함이 아니었을까.
캐스팅 전원이 이렇게 딱 맞아떨어지면 듣는 즐거움이 증폭된다.

젊지만 완고한 성격의 구두장인에 야마시타.
색기넘치는 테일러에 오키츠.
그리고 내숭떨고 있지만 실은 변태인 시마에 타치바나.
정말 빈틈없는 캐스팅이었다.

원작을 아직 읽지 못했고, 진의 속옷이 훈도시인데다, 전문용어들이 줄줄이 나오는 통에 시대 가늠이 잘 되지 않았다. 처음엔 19세기~20세기 초 쯤으로 생각했는데 전화니 편의점이니 나오는 걸 보니 현대인 모양이다. 
BGM과 S.E가 제법 섬세하다.
스토리는 특별할 게 없다. 큰 갈등없이 무난하게 흐른다.

야마시타 세이치로 성우, 처음 듣는데 연기가 재밌다. 악악 소리지르는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 괴롭히고 싶어지는 타입. 케이가 그렇게 짖궂게 괴롭히는 마음이 십분 이해된다. 
아직 우케 포지션이 많은 것 같던데 이런 목소리로 세메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곧고 청초한 목소리로 세메 해주면 쩔지 않을까!

오키츠는 특유의 섹시한 목소리 만개. 
오키츠 목소리 섹시한 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기도)

타치바나는 과연 내 前차애(지금은 모종의 이유로 탈락)
이렇게 나긋나긋하고 예쁜 목소리로 씹변태연기라뇨.

그리고 야마시타랑 오키츠의 키스씬 궁합이 매우 쩔어서 키스만으로도 이미 색기 충만임.
진짜 잘함 *-_-* 
알맹이인 베드씬도 나쁘지 않았고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평점 : ★★★☆




이야기는 2편이 실려있다.

1,2번 트랙이 히로와 나츠오 파트,

3,4,5,6번 트랙이 슈우나와 하야시다의 파트다.


이 CD는 나에게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왜냐하면 여기서부터 신가키 타루스케를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나긴 휴덕 기간을 거쳐 돌아온 고인물인 나는 모르는 성우 이름이 보이면 피했다.

음식에는 크게 편식하는 게 없지만 성우만큼은 굉장한 편식주의자인 것이다.


그런 내가 견문을 넓히는 과정은 결국 아는 다리를 거쳐거쳐 진행된다.

이 작품도 사토 타쿠야, 오노 유우키 성우 때문에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신가키 타루스케 최애다.

인생 정말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지. 하하 ^^




연애를 바르게 읽는 법 (원제 : 恋愛ルビの正しいふりかた)


▶원작자 : 오게레츠타나카


▶발매일 : 2015년 07월 31일


▶캐스팅 : 

연애를 바르게 읽는법 : 히로 (신가키 타루스케) X 나츠오 (마스다 토시키)

풀리는 괴물 : 슈우나 (사토 타쿠야) X 하야시다 (오노 유우키)


스토리:

<연애를 바르게 읽는 법> 

고교시절, 어두운 인상에 안경잡이였던 나에게 뻔뻔하게 들러붙었던 흑역사=와시자와 나츠오.

수년 후 나는 나츠오와 재회해 고백을 받았다. 이것은 찬스다.

나에게 반하게 한 다음에 걸레짝처럼 버려주겠어!


<풀리는 괴물>

「어차피 또 때리고 끝나겠지.」

나츠오와 고교시절 어울리던 하야시다는 회사의 넉살좋은 후배인 슈우나를 술김에 유혹해 섹파가 되었다. 

이직 전 연인을 때린 적이 있는 하야시다. 

후회한 만큼 피어싱 구멍이 잔뜩 뚫린 나를 너는 어디까지 받아줄 수 있는지? 

흐르는 눈물로도 씻어낼 수 없는 이게 사랑인가.



일단 인트로를 들어보자.

(찰싹)

히로 : 아프잖아!

나츠오 : …….

히로 : (이거야. 이 얼굴이 보고 싶었던 거야. 이걸로 드디어….)

---------------------


시작부터 따귀를 얻어맞는 히로.

그리고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나츠오가 히로의 따귀를 때리는 과정을 되짚어 간다.




나츠오 : 어라? 여기 머리 자르는 데야?

히로 : (어…어라…저건…! )

직원 : 네! 짐 맡아드릴게요.

나츠오 : 엉? 짐 없는데.

히로 : (흑역사, 와시자와 나츠오! 위험해, 위험해, 끝장이다! 저 녀석이라면 전부 떠벌릴 거야! 힘들게 손에 넣은 내 리얼라이프가…!! )

직원 : 히로 군! 신규손님 상담 부탁해요!

나츠오 : 저기요.

히로 : (끝이다….)

나츠오 : 머리 전부 빡빡 밀고 싶은데.

히로 : 네?

---------------------


히로가 일하는 헤어샵에 우연히 찾아온 나츠오. 

히로는 나츠오가 자신을 알아보고 흑역사를 폭로할까봐 불안해 하는데 나츠오는 히로를 기억하지 못한다.




나츠오 : 여친있어?

히로 : 네?

나츠오 : 그러니까, 여친 있냐고.

히로 : 아…지금은 없는데요.

나츠오 : 와! 정말? 그럼 나랑 사귀자!

히로 : ………………. (호??)

나츠오 : 나, 남자지만 되도록 남자같이 굴지 않을 테니까!

히로 : 네?

---------------------


호?

호??

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너무 좋아서 출근 길에, 퇴근 길에, 집에서

돌려돌려돌려돌려 들은 사람, 나야나!!

호? 좋아하는 사람? 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들었을 때 한참을 웃었다

이 호? 가 애드립인줄 알았는데 원작충실의 신가키 성우의 에디션이었다! ↓↓↓↓↓↓

히로에게 헤어스타일링을 받은 이후 뻔질나게 헤어샵에 드나들기 시작한 나츠오는 급기야 히로에게 고백을 한다.

자신의 흑역사 생성의 주역인 나츠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히로는 고백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대가는!!!!




히로 : (맛 없어… 이 녀석, 날 죽일 셈이냐.)

나츠오 : 어때? 어때?

히로 : 마…맛있…어….

나츠오 : 정말? 다행이다….

히로 : (물 벌컥벌컥)

---------------------


나츠오는 사귀기 시작하고 매일 새벽마다 와서 아침밥을 만들어주는데, 그 요리라는 게 음식물 쓰레기 수준의 무언가다.

히로를 위해 생선을 직접 손질해서 요리를 하지만 결과물은 F.

하지만 히로는 오로지 복수를 위해 구토를 참아가며 꾸역꾸역 요리를 먹는다.


달랑 2트랙인 만큼 이야기는 급전개를 탄다.

짧지만 두 주연성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이제 다음, 풀리는 괴물로 넘어가보자.

요시이 : 하, 하야시다 씨, 복사 다 했어요.

하야시다 :  그래, 거기 둬.

요시이 : 네….

슈우나 : 아, 요시이!

요시이 : 왜?

슈우나 : 마츠야마 씨가 준건데 이거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먹어.

요시이 : 와! 좋아해! 먹어도 돼? 고마워!

슈우나 : 응.

하야시다 : (가볍긴…)

슈우나 : 하야시다 씨도, 싫어하지 않으면 드세요.

하야시다 : 됐어. 단 거 별로.

슈우나 : 그런가요. 그럼, 오늘은 저녁은 매운 걸로 할까요. 그 다음엔… 아시죠? 

---------------------


회사 후배인 슈우나와 섹파 관계인 하야시다.

챠라오(언행이 가벼운 남자를 이르는 말)인 슈우나가 탐탁찮지만 그와 섹파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슈우나 : 네?

하야시다 : 확인해 봐. 궁금해 했잖아.

슈우나 : 하하, 하야시다 씨도 그런 농담을 다 하네요. 팬티도 벗겨버릴까나.

하야시다 : 팬티 속…굉장하다고.

슈우나 : 헉. 진짜요? 저, 국부 피어스는 처음 봐요! …응?

하야시다 : 유감. 거짓말이야.

슈우나 : 하야시다 씨…….

하야시다 : 왜, 슈우나.

슈우나 : 하야시다 씨가 먼저 유혹한 거예요….

---------------------

회식 후 술에 찌부러진 하야시다를 슈우나가 집에 데려다주면서 벌어진 일. 관계를 지속하면서 슈우나는 점점 하야시다에게 연애감정을 품게된다.




하야시다 : 슈우나. 이런 데서 하기는 좀 그렇지 않아?

슈우나 : 아니에요! 아무리 저라도 휴게실에서 그런 짓 안 해요! 이걸 주려고 했을 뿐이에요.

하야시다 : 뭐야, 그거. 콘돔 아니야?

슈우나 : 아니에요! 저번에 그거 대신 드리는 거예요.

하야시다 : 응? 그래서 주는 거야? …뭐야, 이거.

---------------------


저, 치ㅅ-가이마스요! 가 귀여움. 

챠라오 사토. 그것은 옳다. 그것은 정답.




하야시다 : 슈우나.

슈우나 : 네! 무슨 일이죠?

하야시다 : 꽤 오래전 일이지만 전에 너한테 양복 빌렸잖아. 그거….

슈우나 : 아, 그랬었죠. 그래서요?

하야시다 : 그러니까….

슈우나 : 그럼 오늘 하야시다 씨네 집으로 가지러 가도 되나요?

하야시다 : …!

슈우나 : 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거죠? 좋아요, 가 드리죠. 그렇게 원한다면 안아드리죠. 

하야시다 : 그런 거 아니야.

슈우나 : 어라? 그래요? 그럼 나를 그렇게 불타는 눈으로 보는 거 그만 둬 줄래요? 

하야시다 : 그런 적 없어.

슈우나 : 아무튼 오늘 갈게요. 하기만 하면 만족하는 거죠? 그럼 밤에 봐요.

---------------------


스토리를 말하자면 트리거 주의 딱지를 붙여야 한다.

데이트 폭력에 대해 너무 가벼운 결론을 내린다.

슈우나의 "때로는 서로 때리며" 라는 대사 있음.

아니오, 사람을 때리면 안됩니다.

큰일날 슈우나네, 이거.


오노 성우의 차분한 연기 좋았다. 차분하지만 가끔씩 폭발하는 감정씬 굿. 게다가 오노 우케 처음 들었는데 생각보다 잘했다. 더 해도 되지 않아? 더 해주세요. 해도 됨. OK.


사토 성우는 챠라오or츤데레 연기에 특화되어 있더라.

넉살좋고 리더십 있어서 회사 분위기 메이커인 슈우나을 잘 표현해주었다. 하야시다와 관계가 틀어지고 차갑게 대하는 연기도 좋았다.


연애루비 파트에선 직접적인 폭행은 없지만 교내 괴롭힘 요소 있음.


신가키 타루스케 성우는 평소보다 다소 거친 감이 있고 휙휙 변하는 감정표현이 좋았다. 그렇게 부드러운 목소리인데 표현력 넓은 게 신기하다. 과연, 내 최애. (둥기둥기 최애필터)


마스다 토시키 성우는 여기서 처음 들었는데 양키역할 기가막히게 잘한다. 요시로 히로유키 이후로 이런 목소리 처음이야.

(요시노 때도 양키 연기하면 너무 리얼해서 떨었음)



캐스팅 전원이 배역에 맞게 연기를 잘 해주었다.

S.E나 BGM도 과하지 않고 깔끔하다.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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