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안 되고 속이 아파서 약국이랑 내과 다니면서

약을 먹다 먹다 안 되어서 건강검진 받는 김에 내시경도 받았다.

수면마취 깨어나서 비몽사몽 "위염이 심하다"는 말만 기억나는 상태로

2주간의 약을 받고 돌아와 복용했는데도 차도가 없어

다시 2주간의 약을 먹었다. 


아, 내 위장. 왜 이렇게 된 걸까?

원래부터 성능이 나쁘던 연약한 위장을 달래지 못한 본체의 잘못이 크긴 개뿔! 

나에게 스트레스를 준 세상이 나빠!


내가 술을 폭음을 하길 했어, 담배를 폈어, 끼니를 굶길 했어, 

커피를 들이붓길 했어!


아침 먹고 출근하려고 일찍 일어나고 매 끼니 꼬박꼬박 먹는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온 것은 스트레스 탓이렸다!


아무튼 하다하다 안 되어서 온갖 위장에 좋다는 것들을

서치하며 실행중인데 얼른 나아주라 제발ㅠㅠ


속이 냉해서 양배추즙 먹으면 탈나는 빌어먹을 체질이라

몇배나 더 비싸고 맛 없는 노루궁뎅이버섯즙을 먹고 있는데

닭똥냄새를 맛으로 형상화 시킨 게 노루궁뎅이버섯즙이다.

으.


그나마 만성위염인 줄 알았는데

급성위염 소견이라는 것.


그럼 나을 수 있는 거지?

근데 지금 한달째 안낫는 거지?

급성위염이 이대로 지속되다간 만성 되는 거지? 

위장은 이식수술도 안된다는 거지?


하, 위장의 건강은 있을 때 소중히 합시다.

나이 들면 몸뚱이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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